2013년 9월 19일 (금요일)
◈ 산행경로
중계본동(13:13)
헬기장(13:57)
불암산(14:16)
덕릉고개(14:28-15:01)
372.6봉(15:39)
수락산(16:24)
능선갈림봉(17:18)
장암동(17:56)
◈ 도상거리
11km
◈ 산행시간
4시간 43분
◈ 산행기

▲ 항상 추석 다음 날이면 들르는 처갓집 방문이 사정으로 취소되어 오전 늦게 막걸리 한병과 김밥 한줄 싸서 버스로 중계본동으로 갑니다.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둘레길 안내판을 따라 밭 사이로 산으로 들어가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올라가면 가을 햇살이 따가워서인지 구슬땀이 줄줄 흐릅니다.
수많은 등산객들과 지나쳐 헬기장을 넘어 암릉의 나무계단들을 타고 온몸이 푹 젖어 불암산으로 올라가니 박무속에서도 거대한 서울시가 밑으로 펼쳐집니다.

▲ 강북야등 할 때 항상 부럽게 지나치며 바라보곤 했던 그 나무데크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이스케키 하나 까먹고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힙니다.
오늘은 박무가 끼어서(원래 늘 그렇지만) 서울 시가지가 답답해 보이고 맞이하는 도봉산과 불암산은 그저 흐릿하게만 모습을 보입니다.

▲ 막걸리를 파는 정상 밑의 바위로 내려가니 수락산이 제법 멀게만 느껴지는 것을 보고 저도 이젠 나이가 많이 먹은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 예전에 없었던 안내판들을 보며 덕릉재로 내려가면 산악회의 전단지들과 온갖 쓰레기들이 사방에 널려있어 정말 눈살이 찌프려집니다.

▲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기운 없는 양다리를 독려하며 암릉으로 올라가니 내려온 불암산이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수락산은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 낙족할 수 있어 항상 신경을 바짝 써야 합니다.

▲ 수락산 정상으로 올라가 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컵 마시고 있으면 많은 젊은 커플들이 올라와 이런저런 애정행각을 보여 웃음이 나옵니다.

▲ 오랫만에 홈통바위를 내려가는데 어떤 부부 한쌍이 서로를 걱정하며 주고받는 말에 아내와 올랐던 옛 기억이 떠올라 슬며시 실소가 터집니다.

▲ 예전에 오래 살았던 의정부 시가지가 발아래로 펼쳐져 착찹하기도 하고 뭐랄까, 아련했던 기억이 떠올라 한참 상념에 잠기게 됩니다.

▲ 동막골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를 보고있으니 예전에 새벽이면 큰 손전등 하나 갖고 장암동에서 수락산 정상을 올라 청학동으로 내려와 버스 타고 돌아와 출근하던 생각이 납니다.
나중에 친목회원들과 같은 코스로 수락산에 올라가던 중 나보고 새벽에 수락산 다녀왔다는 게 거짓말 아니냐고 욱박지르던 아내의 말도 떠오릅니다

▲ 박무속에서도 도봉산 암릉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 뒤돌아보는 수락산은 젊었을 적 아주 힘들게 올랐던 산이기도 하고 야등하며 막걸리 마시고 가볍게 넘어다니는 산이기도 합니다.

▲ 시가지 너머로 서울의 진산, 도봉산의 실루엣이 펼쳐집니다.

▲ 넓직하지만 미끄러운 마사토길을 떨어져 내려가 추억 어린 동막골에서 창동 가는 버스를 바로 탑니다.
연휴가 빨리 끝나야지 잠깐이지만 백수 신세인 사람은 산에 다니느라 과로로 쓰러지게 생겼습니다.
◈ 산행경로
중계본동(13:13)
헬기장(13:57)
불암산(14:16)
덕릉고개(14:28-15:01)
372.6봉(15:39)
수락산(16:24)
능선갈림봉(17:18)
장암동(17:56)
◈ 도상거리
11km
◈ 산행시간
4시간 43분
◈ 산행기
▲ 항상 추석 다음 날이면 들르는 처갓집 방문이 사정으로 취소되어 오전 늦게 막걸리 한병과 김밥 한줄 싸서 버스로 중계본동으로 갑니다.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둘레길 안내판을 따라 밭 사이로 산으로 들어가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올라가면 가을 햇살이 따가워서인지 구슬땀이 줄줄 흐릅니다.
수많은 등산객들과 지나쳐 헬기장을 넘어 암릉의 나무계단들을 타고 온몸이 푹 젖어 불암산으로 올라가니 박무속에서도 거대한 서울시가 밑으로 펼쳐집니다.
▲ 강북야등 할 때 항상 부럽게 지나치며 바라보곤 했던 그 나무데크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이스케키 하나 까먹고 김밥으로 점심을 대신힙니다.
오늘은 박무가 끼어서(원래 늘 그렇지만) 서울 시가지가 답답해 보이고 맞이하는 도봉산과 불암산은 그저 흐릿하게만 모습을 보입니다.
▲ 막걸리를 파는 정상 밑의 바위로 내려가니 수락산이 제법 멀게만 느껴지는 것을 보고 저도 이젠 나이가 많이 먹은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 예전에 없었던 안내판들을 보며 덕릉재로 내려가면 산악회의 전단지들과 온갖 쓰레기들이 사방에 널려있어 정말 눈살이 찌프려집니다.
▲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기운 없는 양다리를 독려하며 암릉으로 올라가니 내려온 불암산이 웅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 수락산은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라 낙족할 수 있어 항상 신경을 바짝 써야 합니다.
▲ 수락산 정상으로 올라가 바위에 앉아 막걸리 한컵 마시고 있으면 많은 젊은 커플들이 올라와 이런저런 애정행각을 보여 웃음이 나옵니다.
▲ 오랫만에 홈통바위를 내려가는데 어떤 부부 한쌍이 서로를 걱정하며 주고받는 말에 아내와 올랐던 옛 기억이 떠올라 슬며시 실소가 터집니다.
▲ 예전에 오래 살았던 의정부 시가지가 발아래로 펼쳐져 착찹하기도 하고 뭐랄까, 아련했던 기억이 떠올라 한참 상념에 잠기게 됩니다.
▲ 동막골로 능선이 갈라지는 봉우리를 보고있으니 예전에 새벽이면 큰 손전등 하나 갖고 장암동에서 수락산 정상을 올라 청학동으로 내려와 버스 타고 돌아와 출근하던 생각이 납니다.
나중에 친목회원들과 같은 코스로 수락산에 올라가던 중 나보고 새벽에 수락산 다녀왔다는 게 거짓말 아니냐고 욱박지르던 아내의 말도 떠오릅니다
▲ 박무속에서도 도봉산 암릉들이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 뒤돌아보는 수락산은 젊었을 적 아주 힘들게 올랐던 산이기도 하고 야등하며 막걸리 마시고 가볍게 넘어다니는 산이기도 합니다.
▲ 시가지 너머로 서울의 진산, 도봉산의 실루엣이 펼쳐집니다.
▲ 넓직하지만 미끄러운 마사토길을 떨어져 내려가 추억 어린 동막골에서 창동 가는 버스를 바로 탑니다.
연휴가 빨리 끝나야지 잠깐이지만 백수 신세인 사람은 산에 다니느라 과로로 쓰러지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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