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영동대교
동촌리
해산령(03:35-07:09)
주능선(07:41)
헬기장(07:55)
헬기장(08:31)
아침식사(-08:48)
1194.2봉(09:19)
일산(09:55)
479.9봉갈림길(10:12)
능선안부(10:54)
공터봉(11:52)
삼각점봉(12:52)
931.5봉(13:00)
점심식사(-13:54)
562봉(14:59)
능선복귀(15:31)
451.8봉(15:48)
467봉(16:16)
모일현(16:47)
안모일
도로(17:45-18:21)
평화의댐(18:43)
화천
청평역
상봉역(22:50-23:34)
◈ 도상거리
약 15km
◈ 산행시간
11시간 12분
◈ 동행인
높은산, 전배균, 마루, 미래심마니
◈ 산행기
▲ 동촌리의 동단 끝에서 479.9봉으로 오르려 임산물 채취금지 플래카드들이 줄지어 걸려있는 비포장임도를 끝까지 들어가다가 경비초소까지 짓고 강아지 몇마리와 함께 지키는 마을 노인들에게 제지를 당한다.
옥신각신 하는 사이에도 장화를 신고 소쿠리를 들고와 송이를 캐려는 마을사람들이 속속 임도로 들어가고 도로 곳곳에는 마을사람들이 입산준비를 하고있다.
의논끝에 정규등로를 타고 일산에 올라 계획대로 파로호의 끝까지 가보기로 하고 해산령으로 돌아가 늦은 시각에 출발을 한다.
▲ 가을꽃들이 만발한 해산령쉼터에는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인기척이 없고 놀러온 사람들만이 비수구미 계곡쪽을 얼씬거린다.
임도로 들어가 뚜렸한 족적 따라 잔너덜들이 깔려있는 계곡을 한동안 올라가면 며칠동안 이어지는 산행에 힘이 들고 진땀이 뚝뚝 떨어진다.
▲ 계곡길은 지겨워 오른쪽 사면으로 붙어 더덕이라도 없나 기웃거리며 능선으로 붙어 한동안 올라가니 기억에 남는 작은 헬기장이 나온다.
▲ 헬기장에서는 재안산에서 한묵령을 지나 수리봉으로 이어자는 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 당겨본 재안산(?).
▲ 당겨본 한묵령.
▲ 거세게 불어오는 찬바람을 맞으며 이어지는 분위기 좋은 숲을 올라가면 지형도상의 수리봉줄기가 가깝게 보인다.
▲ 넓은 헬기장에 모여 추위에 떨며 아침식사를 하고 무심코 뚜렸한 사면길을 따라가다 500여미터를 되돌아가 일등삼각점(양구11/1985재설)이 놓여있는 1194.2봉을 다녀온다.
▲ 시야가 트이는 암릉에서는 호음고개를 지나 1194.2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당겨본 파로호와 병풍산.
▲ 일산 일대의 지능선들이 일제히 모습을 보인다.
▲ 일산으로 향하는 지능선들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 조망 좋은 해산6봉에 모여앉아 막걸리를 돌려마시고 한동안 쉬어간다.
▲ 해산6봉은 한쪽이 절벽으로 되어있고 파로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 일산 정상인 해산주봉(1140m)에서 올라오기로 계획했었던 479.9봉 능선을 버리고 935.1봉 능선으로 꺽어진다.
최근에 비수구미쪽으로 형성되었다는 뚜렸한 산길을 잘못 따라가다 오른쪽 사면으로 붙어 너덜지대들을 지나고 잡목에 찔려가며 힘겹게 935.1봉 능선으로 붙는다.
▲ 고사목들도 바라보며 소슬바람이 불어오는 한적한 능선을 따라가니 바위지대들이 끊이지 않고 나와 시간을 잡아 먹는다.
▲ 내내 파로호 너머로 용화산이 바라보인다.
▲ 가파른 바위지대들을 우회해 좁은 공터가 있는 무명봉으로 올라가면 한켠에 깨진 소주병이 남아있어 2005년에 931.5봉으로 생각하고 뒤돌아 하산했었던 그 봉우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쉬다가 다시 바위지대들을 넘어 한동안 한적한 가을 숲길을 따라가니 그제서야 앞에 931.5봉이 모습을 보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 첩첩한 산그리매 너머로 용화산이 보이는 듯 하다.
▲ 무성한 잡목과 가시덤불들을 뚫고 전위봉으로 올라가면 한켠에 삼각점(양구318/2007재설)이 숨어있는데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쉽다.
▲ 흐릿한 산길 따라 오른 931.5봉은 그저 펑퍼짐한 숲이고 아무런 특징도 없으며 간간이 쓰레기들만 눈에 띄인다.
한켠에 모여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완만해진 산길을 지나 562봉을 넘고 서둘러 뚜렸한 족적을 잘못 따라가다 451.8봉이 자꾸 멀어져 트레버스 해서 주능선으로 돌아온다.
울창한 억새숲에 삼각점(양구435/2007재설)이 놓여있는 451.8봉을 지나니 족적은 희미해지고 무성한 잡목과 덤불들이 발목을 잡는다.
▲ 467봉을 넘어 방향만 맞추고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면 파로호가 발아래로 가깝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 모일현을 바로 앞에 두고는 가시덤불이 꽉 막고있어 왼쪽에 보이는 밭으로 탈출을 한다.
▲ 밭들을 지나 건물로 가보니 폐교된 분교터이고 안에는 깨진 유리창들만 어지러운데 한쪽에 교무실 문패가 보여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 농가 몇채가 있는 모일현에는 당귀와 도라지등 온갖 약초들이 심어져 있고 외지인 구경을 못해서인지 동네개들이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달려든다.
▲ 마침 지게에 나무를 싣고 올라오던 촌부가 사정을 듣고는 딱한지 혀를 쯧쯧 차며 배를 알아보겠다고 하신다.
▲ 마루님은 할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가고, 시멘트소로를 조금 따라가 호숫가에 앉아 영지버섯주를 마시며 잔잔한 정경을 바라본다.
▲ 배터에서는 큰 개 한마리가 짖어대더니만 금방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 시멘트길 끝부터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 배를 구하지 못해 할아버지가 알려준대로 내려온 밭을 지나 1km 가량 떨어졌다는 안모일로 향하면 수동-모일 한뼘길이란 안내판이 나오고 나무판자들로 정비된 둘레길이 이어진다.
▲ 역시 농가 몇채 있는 안모일에서 집주인 할아버지에게 부탁하니 선듯 응하시고 모터보트에 태운다.
▲ 호숫가의 선착장을 보면 웬지 쓸쓸한 느낌이 든다.
▲ 바다처럼 넓직한 호수를 씽씽 달리니 가슴이 뻥 뚫려온다.
▲ 뒤쪽은 아마 양구와 맞닿은 월명봉줄기일 것이다.
▲ 민가 한두채만 있는 저런 오지에서는 심심해서 생활할 수 없을 것 같다.
▲ 저 오른쪽 능선 뒤는 수입천이다.
▲ 왼쪽으로 비수구미계곡쪽 들머리가 보인다.
▲ 평화의댐쪽 산줄기.
▲ 모터보트를 30분 넘게 달리면 평화의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뒤는 재안산줄기이다.
▲ 북쪽의 산을 당겨보았는데 어디인지 감을 잡지 못하겠다. 백석산 같기도 하고...?
▲ 댐 옆의 도로에 내려주고 할아버지는 손을 흔들며 떠난다. 35분이나 달려온 배삯 10만원은 수고비도 안된다
▲ 전두환정권의 사기극이라고 하더니 지금은 또 평화의댐을 보강한다고 해 뭔 말인지 모르겠다.
▲ 뭔 공사를 벌이는지 여기저기 파헤쳐져 있다.
▲ 지나온 평화의댐은 웬지 조잡해 보인다.
▲ 공사중인 댐 하단부를 가로질러 공원으로 올라가 화장실에서 대강 딱고 관광객의 차를 얻어타고 차를 회수하러 간 마루님을 기다린다.
▲ 어둠에 묻혀가는 파로호.
화천으로 나가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막히는 도로를 피해 청평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그리 늦지않게 집으로 돌아온다.
'일반산 (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버섯산행은 끝이다. (바위산-매봉) (0) | 2013.10.08 |
---|---|
버섯 흉년에 가본 백악산 (0) | 2013.10.01 |
한북정맥의 추억 (거접봉-길마봉-청계산-강씨봉) (0) | 2013.09.24 |
집에서 놀면 뭐하나? (불암산-수락산) (0) | 2013.09.23 |
힘든 사면치기 산행 (차돌박이산-민둥산) (0) | 2013.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