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보만식계

킬문 2014. 4. 1. 15:57
2014년 3월 29-30일 (토요일-일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대전역(19:00-20:04)
보문오거리(20:57)
보문산성(21:39)
보문산(21:59)
오도산(23:02)
금동고개(00:25)
떡갈봉(00:42)
490.5봉(00:55)
437봉(02:29)
시계갈림봉(03:34)
안산(03:50)
먹티고개(04:07)
만인산(04:54)
태실(05:34)
정기봉(06:25-06:58)
542.0봉(08:40)
마달령(09:05)
명지봉(09:39)
안부(10:09)
국사봉(10:22)
아침식사(-10:44)
닭재(11:10)
망덕봉(12:00)
곤룡재(12:19)
443봉(12:40-13:00)
주능선(13:58)
삼각점(14:16)
식장산(14:29)
헬기장(14:40)
세천사거리(15:10-16:10)
313.8봉(17:11)
가양임도(17:28)
절고개(17:52-18:50)
계족산(19:13)
용화사(19:31)
대전역
서울역(22:18-23:19)

◈ 도상거리
55km

◈ 산행시간
22시간 35분

◈ 동행인
수영, 현오, 산자고, 산으로

◈ 후기

- 보문산
역까지 마중 나온 곰발톱님의 차를 타고 김밥집에서 잠깐 저녁식사를 한 후 보문오거리에서 내려 산길로 들어가니 예보대로 안개비가 스멀스멀하게 내려와 걱정이 된다.
보문산성을 지나고 희뿌옇게 비안개가 깔려있는 산길 따라 보문산 정상인 시루봉(457.4m)을 넘어서 수시로 안경에 서려있는 김과 빗물을 딱아내며 곳곳에 놓여있는 나무계단과 이정표들을 지나 오도산(337m)으로 올라가면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기 시작한다.
견디다 못해 우비를 꺼내입고 곱게 피어있는 진달래들을 보며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금동고개로 내려가 간식을 먹으며 잠깐 쉬고, 비안개만이 자욱한 산길 따라 떡갈봉(499m)을 지나서 삼각점이 놓여있는 490.5봉으로 올라가니 차차 한기가 들기 시작한다.
진땀을 흘리며 된비알을 치고 437봉을 넘어 대전시경계가 갈라지는 전위봉을 지나 선답자들의 코팅판들이 걸려있는 안산(424m)으로 올라 숲을 적시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간다.
철조망이 쳐져있는 밭을 우회해 시멘트도로가 넘어가는 먹티고개를 건너고 조경석들이 깔려있는 무덤을 지나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지대를 건너 검은 실루엣으로 비추이는 산으로 들어간다.



▲ 보문대



▲ 보문정



▲ 오도산 정상



▲ 안산 정상



- 만인산
한동안 가파른 산길을 지나 밧줄 난간이 쳐져있는 된비알을 치고 젖은 너덜들에 미끄러지며 만인산(537.1m)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이런저런 안내판들과 삼각점(금산22/2002재설)이 반겨주고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
바로 식장지맥과 만나서 한기에 몸을 떨며 미끄러운 산길을 타고 유격용 줄다리가 걸쳐져 있는 태실로 내려가 한켠에서 바람을 피하며 지원 나온다던 곰발톱님을 기다리지만 서로 연락이 닿지않아 아쉽지만 50여분만에 배낭을 집어든다.
재롱 피우는 동네의 작은 강아지 두마리와 헤어져 어슴프레 여명이 밝아오는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지나 돌탑이 서있는 정기봉(573m)으로 올라가니 땀이 흐르고 점차 한기가 가신다.
밤을 지새우서인지 아니면 탈진해서인지 깜박깜박 찾아오는 졸음기를 쫓으며 지봉산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점차 맑아지는 하늘을 보며 힘없는 다리를 채근해 적막한 산길을 따라간다.
삼각점(금산420/1980?)이 있는 542.0봉을 넘으며 이따금씩 장경인대염의 증상이 느껴져 마달령으로 내려가 스트레칭까지 하고 고속도로의 차소리를 들으며 명지봉(404m)으로 올라가면 작은 코팅지들만이 걸려있다.



▲ 만인산 정상



▲ 정기봉 정상



▲ 마달령



▲ 명지봉 정상



- 식장산
휑하니 앞서간 일행들을 불러보다 길없는 계곡을 치고 안부로 올라오는 곰발톱님과 우연히 만나 도덕봉 갈림길을 지나 국사봉(506m)에 올라 끓여주는 어묵탕으로 늦은 아침을 먹는다.
돌탑과 정자가 놓여있는 닭재를 지나고 성터를 만나서 고사목들이 널려있는 안부로 내려가니 시야가 트여 지나온 국사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망덕봉 너머로 처음 식장산이 모습을 보인다.
정상에 석축이 쌓여있는 망덕봉(439m)을 힘겹게 넘고 곤룡터널이 지나가는 곤롱재로 내려가 일행들과 만나서 대전의 문필봉님이 준비하신 김치찌개에 찬 막걸리로 갈증을 달래고 한동안 쉬며 정신을 차려본다.
반대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지나쳐 소나무들이 울창한 443봉을 힘겹게 넘고 다가오는 식장산을 바라보며 암릉지대로 올라서면 박무속에서도 보문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온 마루금이 펼쳐지고 장령지맥의 산줄기 너머로 서대산이 듬직한 모습을 보인다.
이어지는 독수리봉의 암벽들을 바라보며 힘겹게 깔끄막을 치고 주능선으로 올라 일등삼각점(대전16/1992재설)이 놓여있는 580.6봉을 넘어 암릉지대를 지나 이 근방의 최고봉인 식장산(592m)으로 올라간다. (만인산에서 식장산까지는 19.9km이다.)



▲ 국사봉 정상



▲ 닭재



▲ 산성터



▲ 안부에서 바라본 왼쪽의 망덕봉



▲ 당겨본 식장산



▲ 지나온 보만식계 산줄기



▲ 망덕봉 정상



▲ 곤룡재



▲ 지나온 보만식계의 산줄기



▲ 서대산과 장령지맥의 산줄기



▲ 독수리봉을 지나 꽃봉과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 식장산



▲ 옥천쪽 조망



▲ 지나온 마루금



▲ 국사봉에서 망덕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580.6봉 정상



▲ 식장산 정상



- 계족산
통신시설물을 휘돌아 식장산 안내판이 서있는 너른 헬기장으로 올라 마치 산행이 다 끝난 듯 곰발톱님이 꿇여주는 어묵탕에 다시 양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한동안 피곤한 몸을 달랜다.
잠시 산길을 내려가다 도로와 만나 도로 따라 봄꽃들의 향기가 진동하는 세천사거리로 내려가 마루금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대전둘레산길 5구간을 찾아 능선으로 들어간다.
낡은 삼각점과 체육시설들이 있는 능성(313.8m)을 지나고 오른쪽으로 대청호를 바라보며 돌탑들과 나무계단들이 줄줄이 놓여있는 시민들의 산책로를 따라가니 멀리 계족산이 흐릿하게 모습을 보인다.
가도가도 가까워지지 않는 계족산을 바라보며 잔봉들을 넘어 가양공원과 이어지는 임도고개로 내려가 다시 곰발톱님과 만나 양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휴식을 갖는다.
뉘엇뉘엇 지기 시작하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지겹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걸어 쉼터가 있는 절고개에서 마지막 휴식을 갖고 계족산성 갈림길을 지나 컴컴해진 산길을 마냥 따라간다.
안부에서 돌계단들이 놓여있는 가파른 암릉지대를 지나 드디어 무덤 한기가 놓여있는 계족산(424m)에 올라 오랫동안 기다렸을 재넘이님과 만나 봉황정에서 휘황찬 대전시의 야경을 바라보고는 서둘러 용화사로 내려가 산행을 끝낸다.
시간이 너무 늦어 예정했던 억새님 부친의 문상을 포기하고 서둘러 대전역으로 가 차표를 구하서 근처 중국집에서 맥소를 돌리며 유난히 힘들었던 장거리산행을 마무리 한다.



▲ 헬기장에서 바라본 보문산









▲ 산성



▲ 대청호와 백골산(?)



▲ 계족산 정상



▲ 봉황정



▲ 대전시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