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고흥 봄나들이 (마복산-비봉산-천등산-월각산)

킬문 2014. 3. 12. 12:24
2014년 3월 9일 (일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순천터미널(00:40-04:10)
고흥터미널(05:05-05:59)
내산마을(06:42)
마복사(07:20)
467봉
마복산(08:41)
해재(09:01)
활공장(09:16)
시멘트도로(09:31)
기상관측소(09:39)
378.0봉(10:01)
303봉(10:25)
포장도로
855지방도로
성불사
비봉산(12:38)
427.5봉(12:53)
비봉산(13:08)
임도(13:21-13:53)
당치(14:00)
379봉(14:40)
금탑사등로(15:12)
천등산(15:49)
월각산(16:25)
가시나무재(16:52)
송정마을(17:06)
고흥터미널
순천터미널(17:42-18:40)
강남터미널(19:20-22:57)

◈ 도상거리
약 22km

◈ 산행시간
10시간 24분

◈ 동행인
반장

◈ 산행기

- 마복산
순천터미널 인근에서 남자 주인장이 끓여주는 맛 없는 김치전골로 아침을 먹고 고흥터미널로 가 우왕좌왕 하다가 아깝게 6시에 떠나는 군내버스를 놓친다.
택시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내산마을에서 내리니 동이 트기 시작하고 알싸한 추위가 느껴지며 앞에는 마복산의 울퉁불퉁한 암벽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잿빛 하늘에서 조금씩 흩날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산길로 붙어 암릉지대로 올라가면 포두면 일대가 훤하게 펼쳐지고 멀리 팔영산이 모습을 보인다.
다시 도로와 만나 마곡사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가파른 암릉지대를 올라가니 바닷가의 아련한 정경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우미산에서 팔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흐릿하게 보이며, 비봉산과 천등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암릉들을 지나고 삼거리 이정판이 서있는 467봉에서 기기묘묘한 암릉들을 바라보다 안부로 내려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봉수대가 있는 마복산(538.5m)으로 올라간다.



▲ 내산마을



▲ 암릉에서 바라본 비봉산



▲ 당겨본 팔영산



▲ 임도에서 바라본 마복산



▲ 임도에서 바라본, 마복산에서 기상관측소로 이어지는 능선



▲ 마복사



▲ 마복산 암릉



▲ 마복산 암릉



▲ 암릉에서 바라본 기상관측소 능선



▲ 467봉에서 바라본 마복산 정상



▲ 467봉에서 바라본 바닷가



▲ 바닷가



▲ 마복산 정상



▲ 마복산 정상



▲ 마복산에서 바라본 팔영산



- 426봉
조망 좋은 바위에 앉아 외나로도 일대를 내려다보며 막걸리를 마시고 멋진 반송인 마복송을 지나 그저 평범한 바위로만 보이는 조선바위를 지난다.
바위전망대에서 비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다 임도에 정자가 서있는 해재로 내려가면 지나온 불꽃같은 암릉들이 앞에 멋지게 펼쳐진다.
기상관측소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붙어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활공장을 오르고 의외로 뚜렸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 다시 시멘트도로로 내려선다.
기상관측소가 서있는 426봉에 올라 막걸리를 마시며 쉬다가 등산로 안내판이 걸려있는 능선으로 들어가니 표지기들도 달려있는 한적한 산길이 이어진다.
억새밭에 낡은 삼각점(고흥313/2002년복구)이 놓여있는 378.0봉을 지나 쓰러진 나무들을 넘어 능선이 갈라지는 303봉으로 오르지만 비봉산쪽으로는 전혀 길이 없고 가시덤불들로 덮혀있어 잠시 고민하다가 길이 뚜렸한 남서릉으로 꺽어진다.



▲ 암릉에서 바라본 외나로도



▲ 암릉에서 바라본 기상관측소



▲ 마복송



▲ 전망대에서 바라본, 비봉산과 천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해재와 기상관측소



▲ 해재



▲ 활공장에서 바라본 마복산



▲ 시멘트도로에서 바라본 마복산



▲ 기상관측소



▲ 378.0봉 정상


- 비봉산
뚜렸한 산길을 따라가다 방향이 확 꺽이는 지점에서 북서쪽 사면으로 틀어 잔너덜에 미끄러지며 빽빽한 잡목들과 가시덤불들을 한동안 뚫고 힘겹게 포장도로로 내려서면 앞에 놓쳤던 마루금이 보인다.
이따금씩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매화와 동백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고개로 올라가 고인돌과 당상목이 서있는 정자에 앉아 간식에 막걸리를 마시며 한동안 쉬어간다.
산길이 없을, 191봉과 274봉으로 이어지는 낮은 능선을 버리고 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다 큰 교회가 있는 855번 지방도로로 내려가니 성불사 표시석이 서있다.
가파른 시멘트도로를 지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화꽃들을 보며 성불사로 올라가 갈림길에서 부도가 있는 오른쪽으로 꺽어지니 무덤가에서 길이 사라진다.
진땀을 흘리며 급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가파른 능선 따라 산불감시탑과 이정표를 지나 비봉산(448m)으로 올라가면 큰봉 정상은 어디인지도 모르게 두루뭉술 하고 아무것도 없어 맥이 빠진다.



▲ 마루금이 이어지는 고개



▲ 고인돌과 당상목



▲ 임도에서 바라본 천등산



▲ 855지방도로의 성불사 입구












▲ 성불사



▲ 실제적인 비봉산 정상


- 379봉
배낭을 벗어두고 이어지는 능선을 지나 900미터 떨어져 있는 작은봉(427.5m)으로 올라가니 무덤가에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고 박무속에 드넓은 해창만간척지가 발아래로 펼쳐진다.
비봉산으로 돌아와 지나온 산길 따라 성불사 이정판이 서있는 삼거리를 지나고 남서쪽으로 꺽어 임도와 만나 삼각점이 있을 191.2봉을 기웃거리며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당치로 내려간다.
쓰레기들이 널려있는 산으로 붙어 아무렇게나 방치된 간벌목들을 넘고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힘겹게 379봉으로 올라가면 한켠의 바위에서는 조망이 트여 팔영산과 이어지는 천등산이 멀리 모습을 보인다.
암릉지대들을 휘돌아 성가신 가시덤불과 벌목들을 뚫고 한동안 내려가 금탑사에서 이어지는 일반등로와 만나 안도를 하며 가파른 암릉지대를 올라간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지그재그로 바위지대들을 넘어 헬기장 삼거리로 올라가니 우마장산으로 이어지는 고흥지맥과 울퉁불퉁하게 솟은 월각산이 앞에 펼쳐지고 천등산을 둘러싼 멋진 암벽들이 모습을 보여 감탄사가 나온다.



▲ 작은봉 정상



▲ 작은봉에서 바라본 문복산



▲ 작은봉에서 바라본 해창만간척지



▲ 당치



▲ 379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 당겨본 팔영산



▲ 379봉에서 바라본 천등산



▲ 천등산 오르며 뒤돌아본 비봉산



▲ 삼거리에서 바라본, 비봉산에서 이어온 능선



▲ 삼거리에서 바라본, 우마장산으로 이어지는 고흥지맥의 산줄기



▲ 천등산 암릉



▲ 삼거리에서 바라본 월각산



- 천등산
역시 봉수대에 삼각점(고흥26/1990재설)이 놓여있는 바로 앞의 천등산(554.0m)에 올라 운람산에서 이어지는 고흥지맥의 산줄기와 조계산을 바라보고 서둘러 삼거리로 돌아간다.
우마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꺽어 뚝 떨어져서 철쭉공원 이정표가 서있는 임도삼거리로 내려가면 갑자기 간이화장실에서 FM방송이 크게 흘러나와 놀란다.
이정표가 서있는 임도를 따라가 활공장을 지나서 암봉으로 솟아있는 월각산(429m)으로 올라가니 앞에 천등산이 가깝게 보이고 우마장산을 지나 바다로 함몰하는 고흥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암릉들을 휘돌아 기묘하게 생긴, 월각문이라고 하는 석문을 지나서 완만해진 바윗길을 한동안 따라가 이정표가 서있는 가시나무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뚝 떨어지는 산길을 내려간다.
임도를 만나 송정마을로 내려가 마을회관에서 대강 때에 찌들은 손과 얼굴을 딱고 아침에 탔던 택시를 불러 서둘러 고흥으로 가지만 막 터미널을 빠져 나오는 마지막 서울 버스는 놓치게 된다.
기사가 손사래를 치는 버스를 보내고 느긋하게 순천으로 가 터미널 옆의 중국집에서 소맥 몇잔과 짬뽕으로 뒷풀이를 하고는 예상보다 이른 버스를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천등산 정상



▲ 천등산에서 바라본 마복산과 비봉산



▲ 천등산에서 바라본 장계지맥의 산줄기



▲ 임도에서 바라본 천등산



▲ 임도에서 바라본 월각산



▲ 월각산 암릉에서 바라본 고흥지맥의 산줄기



▲ 월각산 정상



▲ 석문



▲ 뒤돌아본 월각산



▲ 고흥지맥



▲ 마을에서 바라본 별학산



▲ 송정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