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ⅴ)

금강은 정말 아름답구나! (탑산-누에능선)

킬문 2014. 3. 13. 11:54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대전역(05:30-06:33)
대전터미널
금강휴게소(07:10-07:34)
경부고속도로순직자위령탑(07:48)
365봉(08:40)
331봉(09:06)
441봉(09:31)
337봉(09:45-10:58)
408봉(11:24)
부릉산(11:48)
408봉(11:56)
마티재(12:08)
444.2봉(12:23)
능선갈림봉(12:34)
청마고개(12:49)
탑산(13:11)
능선갈림봉(13:45)
알봉산(13:53-14:28)
임도(14:38)
440봉(14:52)
473봉(15:00)
마루금합류(16:00)
안부(16:28)
243.6봉(16:55)
224봉(17:27)
임도(17:39)
데크전망대(18:15)
대전역(18:37-19:15)
서울역(19:27-20:34)

◈ 도상거리
약 17km

◈ 산행시간
9시간 51분

◈ 산행기




- 365봉
금강휴게소에서 산행 채비를 하고 경부고속도로 순직자 위령탑으로 들어가 절개지를 치고 능선으로 붙으니 임도가 나타나고 큰 무덤들이 줄줄이 보인다.
예정했었던 245.0봉을 지난 안부로 붙어 한적한 송림길을 따라가다 가느다란 밧줄들이 연이어 쳐져있는, 절벽같은 된비알을 힘겹게 치고 올라간다.
진땀을 떨어뜨리며 가파른 바위지대들을 지나 넓은 헬기장에 산불초소가 서있는 365봉으로 올라가면 굽이치는 금강이 아름답게 펼쳐지고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맞은 편으로는 철봉산에서 이어지는 팔음지맥 너머로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과 장령지맥이 시야에 들어오고, 앞으로는 가야할 탑산 일대가 가깝게 펼쳐지며, 금적지맥과 팔음지맥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찬 막걸리를 마시며 한동안 시야에 들어오는 뭇 산봉들을 찬찬히 둘러보다 간벌목들이 널려있는 울창한 송림 따라 안부로 내려가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뚫고 가파르게 331봉을 넘는다.



▲ 금강휴게소



▲ 금강휴게소와 뒤의 철봉산



▲ 경부고속도로공사 순직자 위령탑



▲ 절개지에서 바라본 철봉산



▲ 365봉 정상



▲ 365봉에서 바라본, 441봉과 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365봉에서 바라본 팔음지맥의 산줄기



▲ 365봉에서 바라본 팔음지맥 뒤의 천태산과 서대산



▲ 365봉에서 바라본 금적지맥과 팔음지맥



▲ 당겨본 백화산(?)


- 441봉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가는 밧줄들이 걸려있는 급한 바위지대를 힘겹게 올라가니 노송들이 서있는 멋진 암릉들이 나오고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석축에 만들어진 시멘트참호를 지나서 멀리서부터 뾰족 솟아 보이던, 원형헬기장이 있는 441봉으로 올라가면 역시 조망이 뛰어나 산세가 특출한데도 불구하고 번듯한 이름 하나 얻지 못한 게 아쉬워진다.
뚜렸한 북서쪽 산길을 잘못 따라가다 돌아와 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뚝 떨어져 내려가니 점차 능선이 살아나고 왼쪽으로는 쪽빛 금강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337봉을 지나고 시멘트참호들이 파여있는 370봉을 넘어 무덤들을 지나면 왼쪽으로는 마루금에서 600여미터 벗어나 있는 부릉산이 평범한 모습으로 서있다.
다시 무덤들을 지나 408봉을 오르고 갈림길에서 남서쪽으로 꺽어 뚜렸한 산길 따라 부릉산(346m)으로 올라가니 정상 코팅판들이 붙어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식장산



▲ 당겨본 식장산



▲ 441봉 오르며 바라본 금적산과 금적지맥



▲ 시멘트참호



▲ 참호에서 바라본 365봉



▲ 참호에서 바라본 철봉산



▲ 441봉 정상



▲ 441봉에서 바라본 구금강2교



▲ 뒤돌아본 441봉



▲ 부릉산 정상



- 탑산
갈림길로 돌아와 더욱 뚜렸해진 산길 따라 마티재라는 임도를 건너고 낙옆에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절벽같은 깔끄막을 지나 오래된 삼각점(415복구/건설부74.9)이 놓여있는 444.2봉을 넘는다.
맞은편의 1km 가량 떨어진 탑산을 바라보며 504봉 전의 갈림봉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꺽어 급사면에 미끄러지며 임도가 넘어가는 청마고개로 내려가면 알봉산과 능선이 갈라지는 473봉이 가깝게 모습을 보인다.
임도를 건너고 가파르지만 지그재그로 뚜렸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512봉을 올라 편한 사면길을 따라가니 시야가 트여 지나온, 군계일학처럼 솟은 441봉과 주위의 금강이 아름답게 보여 발길을 잡는다.
완만한 산길을 지나 헬기장에 납작한 삼각점이 놓여있는 탑산(531.6m)으로 올라가면 벌목되어 있어 금강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속리산과 한남금북정맥의 연릉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임도를 건너 나무들을 이리저리 부여잡으며 급사면을 치고 간신히 갈림길로 돌아와 기진맥진해서 독한 포도주를 마시며 앉아있으니 햇살은 따사하게 내리쬐고 파란 하늘이 펼쳐져 기운이 살아난다.



444.2봉 정상▲



▲ 청마고개



▲ 청마고개에서 바라본 알봉산



▲ 탑산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중앙의 441봉



▲ 탑산 오르며 바라본 금강과 합금리



▲ 탑산 정상



▲ 탑산에서 바라본 속리산



- 알봉산
어제 내린 눈이 살짝 깔려있는 완만한 산길을 지나 무명봉들을 넘고 가파른 능선 따라 산불감시탑이 서있는 알봉산(488m)으로 올라가면 정상 코팅판들만 붙어있고 473봉이 가깝게 보인다.
뚜렸한 산길 따라 기상관측장비가 서있는 석탄리 임도를 건너서 구슬땀을 흘리며 가풀막을 치고 440봉을 넘어 탑산을 바라보며 473봉으로 올라간다.
이어지는 북동릉을 따라가 갈림길에서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능선으로 꺽어 내려가다 너무 급경사이고 족적도 사라져 473봉으로 돌아와 길을 찾는다.
뚜렷한 길이 없어 다시 표지기가 걸려있는 능선으로 떨어져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마루금을 발견하고 사면에 미끄러지며 힘겹게 능선으로 붙지만 거의 한시간을 까먹고 말았다.
갈림길에서 자연스럽게 북서쪽으로 꺽어져서 소나무들이 울창한 기분 좋은 산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니 여울지는 금강이 점차 발아래로 다가오고 맞은편으로 둔주봉이 모습을 보인다.



▲ 알봉산 정상



▲ 알봉산 내려가며 바라본 이슬봉에서 참나무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그리고 뒤는 막지봉과 용문산.



▲ 440봉에서 바라본 왼쪽의 탑산과 청마고개



▲ 440봉에서 바라본 알봉산



- 누에능선
바위지대들을 만나 선답자들이 낙화암이라고 부르는 절벽으로 내려가면 앞이 확 트여 앞에 누에능선이 가깝게 보이고 쪽빛으로 흐르는 금강이 발아래로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진녹색 심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한동안 휘둘러보다 안부로 내려가 암릉을 우회해서 산길로 붙으니 473봉에서 이어온 급한 능선과 금강변의 암벽들이 다시 시야에 들어온다.
잘게 몸을 떨듯 흘러가는 금강을 바라보며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검은 바위지대를 올라 낡은 삼각점에 화강암 고도판이 놓여있는 243.6봉을 지나고도 앞에는 봉우리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봉우리들을 넘고 마지막봉인 224봉으로 올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북서쪽 능선을 따라가면 쓰러진 시멘트전주와 철선들이 곳곳에 널려있다.
잡목들을 헤치며 흐지부지 사라지는 산길을 찾아 피실과 덩기미 사이의 임도로 내려가니 앞에는 넓은 밭들 너머로 금강이 도도히 흘러가고 있다.



▲ 낙화암에서 바라본 누에능선



▲ 낙화암에서 바라본 둔주봉



▲ 누에능선



▲ 독락정쪽 금강



▲ 누에능선과 둔주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473봉



▲ 243.6봉 정상



▲ 금강



▲ 금강



▲ 금강



▲ 둔주봉



▲ 임도에서 바라본 금강



▲ 금강



- 생명강전원마을
찬바람을 맞으며 적적한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 고개를 넘고 생명강전원마을을 지나 뒤따라오는 진돗개들을 쫓으며 시멘트임도를 올라가면 생각지도 않은 데크가 나타난다.
전망대같지도 않은 데크에 퍼질러 앉아 독한 포도주에 간식을 먹으며 금강을 둘러보고 반딧불이재를 향하여 어두어지는 임도를 터벅터벅 따라가니 전원주택에 사신다는 주민이 승합차를 세워준다.
옥천으로 가며 누에능선으로 내려왔다는 말을 듣고는 몇해전 청주 레져토피아 회원들이 산행을 하고 두더지능선이라 명명했었는데 언제 이름이 바뀌었냐고 반문을 하시기도 한다.
환경운동을 하시는 분이라 환경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과 대전에서 군생활을 할때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고맙게도 대전역까지 태워다 줘 ktx를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임도고개



▲ 생명강전원마을



▲ 전망대데크에서 바라본 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