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병치레 때는 가까운 곳으로 (구봉산-산장산-빈계산-관암산-조개봉)

킬문 2015. 1. 27. 14:14
2015년 1월 2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용산역
서대전역(05:20-06:21)
능선들머리(06:55)
169봉(07:13)
211.1봉(07:43)
구봉산(08:13)
대고개(09:02)
구봉농장(09:13)
한천육교(09:37)
산장산(09:48-10:27)
성북동임도(11:00)
성재(11:37)
297.1봉(11:57)
빈계산(12:11)
금수봉(12:28-13:06)
자티고개(13:42)
백운봉(13:54)
관암산(14:13)
시루봉(14:36)
동문다리(15:08)
헬기장(15:33)
조개봉(15:43-15:49)
310.1봉(15:58)
대전시극서점(16:28)
송정마을(16:35)
서대전역
용산역(18:27-19:27)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9시간 40분

◈ 산행기

- 구봉산
가수원역 앞의 버스승강장에서 몸단장을 하며 들머리를 잠시 찾아보다가 포기하고는 절개지 끝에서 미끄러지지 않게 듬성듬성한 풀무더기들을 딛고 절벽 같은 사면을 치고 올라가 반질반질한 산길과 만난다.
갑천을 내려다 보며 암릉으로 이루어진 끝봉(x169m)을 넘고 여명이 밝아오는 산길 따라 관풍정이 서있는 211.1봉으로 올라가니 낡은 삼각점(대전459)이 반겨준다.
너른 대전 시가지를 바라보며 일찍 산책 나온 주민들과 함께 구봉정이 날렵하게 서있는 구봉산(x263m)으로 올라가면 이어지는 암릉들이 가깝게 펼쳐지고 굽이치는 갑천 주변의 산봉과 노루벌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
암릉에 놓여있는 나무계단들과 철계단들을 타고 높이는 낮지만 곳곳의 험한 암릉 전망대를 올라가니 명막산에서 안평산으로 이어지는 안평지맥의 산줄기가 시야에 들어오는데 대둔산쪽은 짙은 박무에 가려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노송들이 분재처럼 어우러진 암릉들을 한동안 지나 구봉농장 갈림길들을 몇군데 지나고 봉곡동으로만 길이 있는 대고개까지 내려갔다가 조금 올라와 구봉농장으로 꺽어진다.



▲ 서대전역



▲ 들머리에서 바라본 정림동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안평지맥



▲ 211.1봉 정상



▲ 구봉산 오르며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당겨본 구봉산



▲ 안평지맥의 산줄기



▲ 구봉산 정상



▲ 구봉산에서 바라본 갑천과 노루벌



▲ 갑천과 노루벌



▲ 갑천과 이어지는 능선



▲ 뒤돌아본 구봉산



▲ 암봉



▲ 안평지맥



- 산장산
철망들이 견고하게 쳐진 산길을 따라가 농장의 시멘트도로를 만나고, 도로를 잠시 내려가다 왼쪽으로 꺽어 4번국도를 만나서 호남고속도로가 통과하는 한천육교를 보며 고개로 올라간다.
라이온스클럽의 이런저런 안내판들과 기념석들이 놓여있는 고갯마루에 앉아 대전시 둘레길 안내판을 바라보며 막걸리로 요기를 하고 일주일째 감기기운이 가시질 않는 비실비실한 몸을 일으킨다.
앞이 트이는 174봉의 송전탑에서 현란한 구봉산의 암릉들을 바라보다 주민들의 산책로를 타고 산장산(265.4m)으로 올라가면 케른과 삼각점(대전313/1999복구)이 놓여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곳곳의 벤치들을 지나 완만한 산길 따라 성북동산성 기념석이 서있는 임도로 내려가니 산악자전거 안내판들이 서있고 반갑게 빈계산까지 4.2km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매산바위인지 모를 거대한 암괴를 지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눈길을 따라가면 앞에 뾰족 솟은, 빈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백운봉에서 올목재로 이어지는 긴 지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 시멘트도로에서 바라본 구봉산



▲ 4번국도 고개



▲ 대전둘레길 안내판



▲ 구봉산



▲ 산장산 정상



▲ 성북동산성 임도



▲ 관암산과 백운봉의 지능선들



▲ 서대전IC



▲ 백운봉 지능선



▲ 매산바위(?)



▲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암산, 백운봉, 금수봉



- 빈계산
연신 잦은 기침을 뱉어내며 빈계산 2.2km로 적혀있는 성재 임도를 건너고 다시 1.3km로 적혀있는 잔돌 깔린 임도를 지나니 이제는 앞에 빈계산이 가깝게 보인다.
천왕봉을 바라보며 주민들과 함께 가팔라지는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 인파들로 북적이는 빈계산(x414m)에 올라 평상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이것저것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등산객들과 함께 미끄러운 산길을 떨어져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가파른 나무계단길을 올라가면 시야가 트여서 산장산에서 빈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역시 한눈에 펼쳐진다.
도덕봉 갈림길에서 얼음 녹은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산길 따라 정자가 서있는 금수봉(x530m)에 올라 빈계산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고 주위를 둘러보다 돌아온다.
아이젠을 하고 사고라도 났는지 도덕봉쪽에 뜬 헬리콥터를 구경하며 미끄러운 눈길을 조심스레 내려가 반대에서 오는 수많은 등산객들과 인사 하며 지나친다.



▲ 임도



▲ 빈계산 정상



▲ 금수봉 오르며 바라본 천황봉



▲ 금수봉 오르며 바라본, 산장산에서 빈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천황봉



▲ 금수봉 정상



- 관암산
도덕봉으로 길이 갈라지는 자티고개에서 백운봉으로 꺽어 10년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천천히 산길을 올라가니 오후에 비소식이 있어서인지 날이 흐려지고 뭔가 벌써부터 얼굴에 묻기 시작한다.
오늘의 최고봉인 백운봉(x536m)에 올라 등산객 한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바로 앞에 있는 관암산(526.5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삼각점(대전311)이 반겨주고 따사한 햇살이 내리쬔다.
막걸리 한컵 마시고 남쪽 시경계길로 꺽어지니 역시 밧줄 난간들이 길게 쳐져있고 유순한 산길이 이어지며 앞에 툭 튀어나온 시루봉이 모습을 보인다.
우회로를 버리고 밧줄들을 잡고 바위 하나 놓여있는 시루봉(x432m)에 올라 잠시 앉아 쉬고 동원훈련주차장 안내판들이 줄줄이 서있는 산길을 떨어져서 아들바위 안내문이 서있는 동문다리로 내려간다.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산으로 붙어 헬기장이 있는 둔덕으로 올라서면 앞에 향적산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박무속에 모습을 보이지만 너무 흐릿해 아쉬움이 자꾸 발걸음을 잡는다.



▲ 자티고개



▲ 백운봉 정상



▲ 관암산 정상



▲ 시루봉 정상



▲ 계룡대 골프장



▲ 동문다리



▲ 향적산에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조개봉
마지막으로 남은 술을 다 털어 마시고 두루뭉술한 조개봉(x341m)을 넘어 삼각점과 안내문(대전448)이 있는 310.1봉을 지나 직진하다가 표지기들을 보고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시종 뚜렸한 야산길 따라 표시판이 걸려있는 대전시 극서점을 지나고 개들이 짖어대는 송정마을로 내려가니 아직 해가 중천에 떠있지만 갈 곳도 없으니 그냥 산행을 마친다.
도로가에 앉아 독한 잣방울주를 마시며 느긋하게 몸단장을 하고 평화교회 너머로 마천루 같은 계룡대 신시가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시내버스 한대가 슬쩍 마을로 들어간다.
돌아 나오는 버스(16:25, 17:10)를 기다려 졸며깨며 시내로 들어와, 버스를 갈아타고 서대전역으로 가 입석표 한장을 끊어 빈자리에 앉아 일찍 서울로 돌아간다.



▲ 조개봉 정상



▲ 대전시 극서점



▲ 송정마을



▲ 계룡대 신시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