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금강은 봄빛을 머금고 (발군산-국사봉-천태산-자지산)

킬문 2015. 3. 24. 12:24
2015년 3월 2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대전역(05:10-06:10)
대전터미널
금산터미널(06:35-07:22)
동곡저수지(07:45)
486봉(08:23)
401.3봉(08:46)
발군산(08:52)
능선갈림길(09:13)
436봉(09:30)
601봉(10:06)
국사봉(10:14)
615봉(10:24-10:52)
655봉(11:13)
526봉(11:55)
임도(12:08)
점심식사(-12:58)
701봉(13:37)
신음산
천태산(14:59)
572봉(15:16-15:34)
471봉(15:52)
임도(16:25)
417봉(16:41)
자지산(17:05)
417봉(17:20)
부엉산(18:06)
난들마을(18:45)
금산터미널
대전역
서울역(21:11-22:11)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 동행인
캐이

◈ 산행기

- 발군산
계획했던 들머리보다 좀 더 동곡리로 들어가서 택시를 내려 동곡저수지를 바라보며 채비를 하고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며 시멘트 임도로 들어간다.
썰렁하게 비어있는 별장을 지나고 절개지로 붙어 간벌 목들이 깔려있는 흐릿한 능선을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면 박무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지만 금방 땀방을이 떨어진다.
생강나무꽃들이 피기 시작하는 바위 지대들을 지나고 간혹 나타나는 쓰레기에 반가워하며 힘겹게 486봉으로 올라가니 나뭇가지 사이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습을 보인다.
앙증맞게 핀 사초꽃들을 바라보다 산불 지대를 만나서 거친 가시 덤불들을 헤치며 지형도 상의 발군산인 401.3봉으로 올라가면 쓰레기 몇점 뿐 아무 것도 없고 소나무들만 빼곡하다.
둔덕에 잘못 붙혀진 정상 코팅지들을 보며 완만해진 산길 따라 좁은 공터에 낡은 삼각점(405복구)과 안내문(이원447)이 놓여있는 발굴산(374.9m)을 넘고 능선 갈림길에서 북동 쪽으로 꺾어 임도를 만나 빈 삼포를 통과해 산으로 붙는다.



▲ 동곡저수지



▲ 별장



▲ 잘못 붙혀진 코팅지들



▲ 발군산 정상



▲ 삼포



- 국사봉
436봉을 지나고 편한 우회 길을 따라가다 급경사 암릉 지대를 치고 601봉을 넘어 국사봉(669.9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삼각점(이원407/1980재설)이 반겨주고 코팅 판들이 여럿 붙어있다.
찬 막걸리를 마시며 흐릿하게 나타나는 서대산을 기웃거리다 남동 쪽으로 꺾어 미끄러운 낙엽 길을 뚝 떨어져 내려가 전망대에서 대성산과 뾰족한 천태산을 바라보면 멀리 부엉산과 자지산 정수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낙엽에 연신 미끄러지며 굴곡 많은 615봉과 655봉을 힘겹게 넘고 임도 끝에서 식수를 보충하겠다는 캐이님과 헤어져 526봉으로 올라가니 구불거리는 임도와 천태산 주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길없는 급사면을 치고 내려가 반사경들이 놓여있는 임도를 건너고 햇살 따사한 무덤가에서 어묵과 라면을 끓여 독한 솔방울주와 당귀술을 곁들여 점심식사를 한다.
한여름 같은 날씨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지나 주능선 상의 701봉으로 힘겹게 올라가면 감투봉 코팅판이 붙어있고 2004년에는 하나도 없던 이런저런 이정표들이 서 있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 국사봉 정상



▲ 암릉에서 바라본 대성산



▲ 뒤돌아본 국사봉



▲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엉산, 자지산, 천앙봉



▲ 526봉 오르며 바라본 부엉산, 자지산과 백하지맥의 산줄기



▲ 임도



▲ 무덤가에서 바라본 부엉산과 자지산



▲ 주능선의 701봉 정상



- 천태산
남쪽으로 꺾어 조망 트이는 바위 지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마니산과 월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고 멀리 민주지산 쪽으로 흐릿하게 나타나는 백두대간을 가늠해 본다.
정상석이 서있는 신음산(678m)을 지나고 공기바위 등 기암들을 보며 암릉으로 올라가니 발군산에서 국사봉을 지나 이어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천태산 암벽들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굵은 밧줄들이 걸려있는 험한 암릉 지대들을 넘어 가파른 산길을 타고 천태산(714.9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정상석과 삼각점(2002복구/건설부74.?)이 놓여있고 거센 바람이 불어와 진득거리는 땀을 식혀준다.
갈림 길에 앉아 막걸리에 이것저것 간식을 먹고 화원동 이정표가 서있는 뚜렷한 산길을 따라가니 너무 가물어서인지 마른 먼지가 풀풀 일어나고 낙엽은 미끄럽기 그지 없다
간혹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572봉을 넘고 화원동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꺾어 무덤들이 즐비한 야산 길을 내려가면 앞에 부엉산과 자지산이 가깝게 보이고 뾰족 솟은 천앙봉이 내내 시야에 들어온다.



▲ 신음산 정상석



▲ 암릉에서 바라본 월이산과 마니산



▲ 당겨본 마니산



▲ 천태산



▲ 갈기산과 월영봉



▲ 지나온 능선



▲ 마니산



▲ 천태산 정상



▲ 천태산 내려가며 바라본 국사봉과 서대산



▲ 당겨본 서대산



▲ 안부에서 바라본 백하지맥의 산줄기와 중앙의 양각산



- 자지산
임도를 건너서 반질반질한 산길이 나타나는 417봉에 올라 배낭을 벗어두고 500여 미터 떨어져 있는, 성재산이라고도 하는 자지산(466.0m)으로 올라가니 두루뭉술한 공터에 무덤 한 기와 삼각점(이원442/1980재설)이 놓여있고 조망도 트이지 않는다.
바위지대들을 지나고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전위봉으로 올라가면 암릉지대에 정상 석이 서있고, 조망이 사방으로 트여 앞에는 굽이치는 금강 너머로 갈기산과 월영봉이 멋진 모습을 보이고 천태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갈림길로 돌아와 독한 술 한 컵으로 힘든 몸을 달래고 잘 나있는 산길 따라 448봉을 넘어 그저 야산으로만 보이던 부엉산(x422.7m) 바위지대로 올라가니 역시 천태산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암릉을 휘어돌며 지그재그로 떨어지는 산길을 내려가다 한편의 전망대로 올라서면 구불구불 짓푸르게 흘러가는 금강과 월영봉의 멋진 수직암벽들이 가깝게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가로등에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하는 나무 데크를 지나고 나무 계단 따라 금강 변으로 내려가 새로 터널공사를 벌이는 곳에서 가교를 건너 천내리 난들마을로 떨어지니 서서히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마침 나가는 차를 잡아 금산으로 가 소맥에 삼겹살로 뒷풀이를 하고 대전역 지구대에서 곰발톱님을 잠깐 만나고는 시끌벅적 붐비는 사람들과 함께 서울행 기차에 오른다.



▲ 임도



▲ 천앙봉



▲ 천태산



▲ 자지산 정상



▲ 자지산 정상석



▲ 자지산에서 바라본,지나온 능선



▲ 갈기산, 월영봉과 성치지맥의 산줄기



▲ 천앙봉



▲ 금강



▲ 부엉산 정상



▲ 부엉산에서 바라본 갈기산과 월영봉



▲ 진악산



▲ 지나온 능선



▲ 뒤돌아본 자지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



▲ 갈기산과 월영봉



▲ 금강



▲ 월영봉



▲ 금강



▲ 진악산



▲ 금강



▲ 금강



▲ 월영봉



▲ 부엉산



▲ 난들마을



▲ 부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