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불수도북

킬문 2015. 3. 3. 12:25

2015년 3월 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중계동청록약수터
불암산(22:00-23:06)
덕능고개(00:00)
수락산(01:47)
동막골(03;41)
아침식사(-04:39)
사패산(06:10)
신선대(08:16)
우이동(10:53)
점심식사(-11:40)
하루재(12:50)
백운대(14:10)
청수동암문(16:30)
비봉(17:33)
대호아파트(19:00)

◈ 도상거리
45km

◈ 산행시간
21시간

◈ 동행인
캐이, 우일신

◈ 산행기

택시로 청록약수터까지 가 산행차비를 하고 낯익은 산길 따라 헬기장봉(x421.6m)으로 올라가니 서울시내의 야경이 펼쳐지고 앞에 불암산 실루엣이 시커멓게 나타난다.
찬바람을 맞으며 긴 나무계단길로 암릉을 지나 삼각점이 놓여있는 불암산(509.7m)으로 올라 막걸리와 간식을 파는 텐트 옆에서 찬 막걸리로 마른 입을 적신다.
험하지도 않은 등로에 줄줄이 나무계단들을 세워놓는 공사현장을 보며 덕능고개를 건너고 늦게 하산 하는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어듬에 묻힌 수락산으로 향한다.
암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는 얼어붙은 사면을 밧줄들을 잡고 내려가 다시 긴 쇠줄을 잡고 긴장해서 능선으로 붙지만 전부터 어려운 구간이라 시간이 지체되고 장갑 벗은 손이 시려온다.
희끗희끗 휘날리는 싸래기눈을 맞으며 태극기가 휘날리는 수락산(640.6m)을 넘고 굵은 밧줄을 잡으며 홈통바위를 내려가는데 평소보다 더 길어진 느낌이 들어 모두들 한바탕 웃고만다.



▲ 중계동 청록약수터



▲ 불암산 정상



▲ 수락산 정상



도정봉을 지나고 안부에서 벙커가 있을 526봉을 왼쪽으로 우회해 잘 정비된 안전시설들을 보며 동막골로 내려가 회룡역 앞의 퓨전식당에서 5,000원짜리 해물라면으로 이른 아침을 먹는다.
호암사를 찾아 가파른 산길로 능선에 붙어 얼어붙은 바위들을 조심하며 사패산(x551.1m)를 다녀와 산불초소가 있는 505봉으로 올라가면 온도계는 영하 10도를 가리키고 있고 도봉산은 아직 겨울이 한창이다.
조금씩 내려오는 눈을 맞으며 Y계곡을 길게 우회해 잔설이 얼어있는 가파른 사면길 따라 신선대를 넘어서 간간이 일찍 올라오는 산객들을 지나쳐 주능선을 따라간다.
틈틈이 막걸리와 당귀꽃술을 마시며 우이암을 지나고 원통사로 이어지는 우횟길 따라 능선으로 붙어 우이동으로 내려가니 3.1절이라 많은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동태탕과 고등어구이로 점심을 든든히 먹고 지겨운 도로를 피해 영봉 능선길로 하루재에 올라 견디다 못해 아이젠까지 하고 꽁꽁 얼어붙은 계곡길을 통과해 백운산장에서 왕사과 하나 까먹고는 위문으로 향한다.



▲ 자운봉과 신선대



▲ 오봉



▲ 도봉산 전경



▲ 상장봉



▲ 우이암



▲ 도봉산



▲ 원통사에서 바라본 우이암



평소 휴일보다는 덜 밀리는 인파들과 함께 백운대(x835.6m)에 올라 박무에 가린 시내와 북한산을 바라보다 돌아와 만경대를 길게 우회해서 대동문으로 간다.
능선을 피해 여기저기로 우회하는, 미끄럽고 지겨운 사면길 따라 대남문으로 올라 바로 앞의 문수대(x658.7m)를 우회해서 청수동암문에서 의상봉 능선을 버리고 비봉으로 꺽는다.
늦은 오후에도 홀로 올라오는 젊은 여자분들을 만나며 사모바위를 지나서, 진흥왕은 어떻게 여기에 순수비를 세웠을까 하는 궁굼증을 떠올리다 뾰족하게 서있는 비봉(527.4m)을 우회해 서둘러서 능선을 따라간다.
점차 맑아오는 하늘을 보며 험준한 향로봉을 왼쪽으로 잘못 우회하다 난간들이 쳐져있는 등산로로 붙어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는 산길을 지나 간혹 등산객들이 추락해 죽기도 한다는 족두리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 넘는다.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바윗길을 서둘러 따라가 랜턴을 켜지않고 간신히 대호아파트로 내려가서, 오두지맥을 마치고 불광역 주변의 식당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던 덩달이님과 칼바위님을 반갑게 만나 해물탕에 소맥 몇잔으로 뒷풀이를 한다.



▲ 백운대 정상



▲ 백운대에서 바라본 주능선



▲ 청수동암문



▲ 의상봉 능선



▲ 오른쪽의 문수봉



▲ 사모바위 전의 통천문



▲ 사모바위와 비봉



▲ 사모바위



▲ 북한산 전경



▲ 비봉



▲ 향로봉



▲ 인왕산과 안산(?)



▲ 족두리봉



▲ 뒤돌아본 족두리봉



▲ 암릉에서 바라본 인왕산과 안산



▲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