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봄마중 고흥 나들이 (우미산-팔영산-우각산)

킬문 2015. 3. 17. 13:50
2015년 3월 15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앞
과역
우암마을(00:30-05:38)
1전망대(06:13)
2전망대
우암전망대
우미산(07:08)
305봉(07:48)
281봉(08:35)
질갯재(09:00)
주능선(09:41)
일반등로(10:07)
팔영산(11:17)
점심식사(11:33-12:26)
선녀봉(14:42)
휴양림임도(15:33)
259봉(16:06)
당고개17:08)
우각산(17:55)
간천마을(18:33)
과역
태능역(20:15-00:15)

◈ 도상거리
약 20km

◈ 산행시간
12시간 55분

◈ 동행인
히든피크, 캐이, 반장

◈ 산행기

- 우미산
과역의 유일하게 문을 연 기사식당에서 밤막걸리와 잎새주를 곁들여 돼지불고기로 이른 아침을 먹고 우암마을에 주차를 한 다음 주민들이 일러주는 시멘트임도를 따라가니 '우미산 4.5km' 이정표들이 나온다.
쉬지않고 우는 야행성 새의 묘한 울음소리를 들으며 컴컴한 너덜지대들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타고 케른 한기가 있는 1전망대에 올라 새벽을 열기 시작하는 바닷가의 아련한 풍경에 젖어 맞은편으로 팔영산과 우각산을 바라본다.
멀리 우미산 정상부를 향해 이끼가 껴 성가신 너덜지대들을 돌아 소나무와 바위지대들이 어우러진 산길 따라 차례로 2전망대와 우암전망대로 올라가면 눈부신 태양이 떠올라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고 아름다운 다도해를 고루 비쳐준다.
남열리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 철망이 쳐져있는 가파른 산길을 만나서 봉수대가 있는 우미산(447.6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상석과 삼각점(고흥395/2002재설)이 반겨주고 바닷가가 시원하게 펼쳐져 탄성이 나온다.
마복산에서 비봉산을 지나 천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고흥지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다 갈림길로 200여미터 되돌아가 북릉으로 들어가면 예상대로 족적은 흐릿하고 잡목과 가시덤불들이 기승을 부린다.



▲ 들머리 우암마을회관



▲ 등산로 안내도



▲ 1전망대에서 바라본 팔영산



▲ 1조망대에서 바라본 우각산



▲ 남해와 연륙교



▲ 2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도해



▲ 일출



▲ 우미산 정상



▲ 마복산쪽 조망



▲ 우미산 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팔영산



- 팔영산
물 오른 명감넝쿨에 여기저기를 찔려가며 생강나무와 진달래들이 환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숲을 지나 석축이 쌓여있는 305봉을 넘고, 서쪽으로 꺽어 마삭줄들만 무성한 능선을 내려가 한동안 이어지는 가파른 사면길을 타고 281봉으로 힘겹게 올라간다.
서쪽으로 꺽어 대강 발길 가는대로 길없는 능선을 지나 77번 국도의 질갯재로 내려가 암봉으로 이루어진 맞은편의 199봉을 피해 왼쪽의 무덤길로 들어가서 아름다운 보춘화들을 보며 사면을 치고 힘겹게 능선으로 붙는다.
발목을 잡아채는 덤불들을 헤치며 무슨 시설물인지 쓰러진 나무 판자들을 지나 영남의 남포미술관에서 이어지는 산길과 만나서 막걸리와 당귀술을 마시며 환담을 나누고 한동안 쉬어간다.
반질반질한 등로 따라 다도해의 조망을 한껏 즐기며 햇볕 따사한 산길을 따라가니 팔영산의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암릉들이 멋진 모습을 나타내고 정상인 깃대봉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인다.
고도를 높히며 가파른 산길을 한동안 지나 통신소가 서있는 깃대봉(606.9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일등삼각점(고흥11/1993재설)이 놓여있고 팔영산 암릉의 전모가 펼쳐져 시야를 압도한다.



▲ 질갯재로 내려가며 당겨본 천등산



▲ 질갯재



▲ 이어지는 199봉



▲ 보춘화



▲ 암릉에서 바라본 마복산



▲ 우미산에서 이어온 능선



▲ 우각산과 우미산



▲ 다도해



▲ 마복산



▲ 당겨본, 마복산에서 비봉산을 지나 천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팔영산 암릉



▲ 팔영산 정상인 깃대봉



▲ 깃대봉에서 바라본 우미산



▲ 마복산



▲ 선녀봉



- 선녀봉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동밖에님이 정상 전신주 밑에 숨겨 놓았다는 막걸리를 한동안 찾다가 포기하고 한켠의 바위지대로 들어가 어묵과 라면을 끓여 점심을 먹고 왁자지껄 떠들며 올라오는 산객들을 보며 암릉으로 올라간다.
쉬지않고 줄지어 올라오는 산객들과 지나치며 정체되는 난간지대들을 지나 암봉들을 차례로 통과하고 1봉에서 무심코 능가사 등로로 뚝 떨어져 내려가다 선녀봉을 바라보고 되돌아 온다.
1봉과 2봉 사이의 사면길 따라 휴양림과 이어지는 안부로 내려가 전에 없던 나무계단들을 타고 신선대라고도 하는 선녀봉(521m)을 다녀와 안부에서 다시 막걸리를 마시며 한동안 산이야기를 꽃피운다.
선녀봉의 암벽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해 능선으로 붙어 흐릿한 산길을 타고 내려가니 왼쪽 지능선의 불꽃 같은 암릉들이 가깝게 펼쳐져 바쁜 발길을 잡는다.
우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지나온 우미산을 바라보며 암릉지대들을 넘고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시멘트임도로 떨어져 잠시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는다.



▲ 8봉인 적취봉



▲ 7봉인 칠성봉



▲ 선녀봉



▲ 6봉인 두류봉



▲ 이어지는 암릉



▲ 5봉인 오룡봉



▲ 4봉인 사자봉



▲ 뒤돌아본 깃대봉



▲ 우미산과 능가사



▲ 3봉인 생황봉



▲ 2봉인 성주봉



▲ 마지막 1봉



▲ 1봉인 유영봉



▲ 뒤돌아본 암릉



▲ 천등산쪽 조망



▲ 선녀봉 정상



▲ 선녀봉에서 바라본 팔영산



▲ 우각산과 우미산



▲ 지능선



▲ 지능선의 암릉



▲ 우각산과 우미산



▲ 휴양림 임도



- 우각산
흐릿한 능선을 지나 259봉에 오르고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족적이 별로 없어 남동쪽 지능선을 타고 작은 저수지가 있는 당고개를 겨냥해서 내려간다.
잡목을 헤치며 내려가다 흰꽃들을 맺고있는, 외래종인 삼지닥나무 군락지를 만나서 가시덤불들이 꽉 찬 묵밭을 건너고 짓푸른 쏙세골저수지를 지나 77번 국도가 넘어가는 당고개를 건넌다.
정자 한채가 서있는 오른쪽의 임도로 들어가 은은하게 팝송이 흘러나오는 농가 한채를 지나서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가파른 임도를 한동안 타고 힘겹게 조경석들이 쌓여있는 우각산(343.5m)으로 올라가면 서너평 공터에 폐삼각점이 놓여있고 남해와 연륙교가 발아래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은근히 힘이 들어 이것저것 간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삶은 달걀에 조금 남은 잣술을 나눠 마시고는 찬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둘러보다 길도 없지만 시간도 부족해 이어지는 능선을 피하고 올라온 임도로 되돌아간다.
갈림길에서 남쪽의 임도로 꺽어 전원주택터들을 지나 가깝게 서있는 팔영산을 바라보며 매화들이 막 피어나고 있는 과수원들을 한동안 따라가 간천마을 도로로 내려간다.
먼저 하산해 차를 회수한 일행들과 만나 대강 몸단장을 하고, 과역으로 나가 금방 잡아온 큼지막한 참숭어로 회를 떠서 맛갈진 백반에 소맥으로 뒷풀이를 하고 봄기운에 얼큰하게 취해 부지런히 서울로 돌아간다.



▲ 쏙세골저수지



▲ 당고개



▲ 매화



▲ 우각산 정상



▲ 우각산에서 바라본 고흥-여수 연륙교



▲ 임도에서 바라본 우각산



▲ 팔영산



▲ 홍매화



▲ 매화



▲ 도로에서 바라본 팔영산



▲ 날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