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ⅵ)

비안개에 가린 소백산을 바라보며 (가재봉-도솔봉-양장봉)

킬문 2015. 11. 17. 15:51
2015년 11월 15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단양역(21:00-23:17)
솔내실마을(05:45)
407봉(06:34)
오도현(07:23)
사거리안부
506봉(07:44)
포장도로(07:54-07:59)
795봉(08:50)
가재봉(09:18)
임도고개(09:57)
흙목(10:16-10:38)
석탑(10:49)
뱀재(11:14)
솔봉(11:50)
점심식사(-12:05)
묘적령(13:00)
묘적봉(13:41)
도솔봉(14:54)
가짜양장봉(15:51)
양장봉(16:18)
사방댐(17:35)
옥동마을(17:51)
단양역
청량리역(20:36-22:41)

◈ 도상거리
22km

◈ 산행시간
12시간 06분

◈ 동행인
청&뫼

◈ 산행기

- 가재봉
풍기역 앞의 유일하게 문 연 식당에서 인삼 하나 없는 인삼갈비탕으로 아침을 먹고 내려올 옥동마을 빈터에 차 한대를 세워놓고는 지원 나오신 신선조님의 차로 솔내실마을에서 내린다.
마구 짖어대는 동네 견공들의 환영을 받으며 방향을 맞추고 임도를 따라가다 무덤가에서 산으로 들어 가시덤불들을 헤치고는 다시 임도와 만난다.
어둠속에 간신히 능선을 찾아 출입금지 표지판과 흰줄이 쳐져있는 송월호의 상단을 넘어서 수북하게 쌓인 낙엽들을 밟으며 무덤들을 줄줄이 지나고 무성한 꼬리진달래들을 보며 407봉을 넘는다.
예보와는 달리 흩뿌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인적 끊어진 오도현을 넘고 다시 사거리안부를 지나 산불초소가 놓여있는 506봉으로 올라가니 가재봉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비구름에 가려있다.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최근에 준공된 듯한 시멘트 포장도로를 건너 둔덕에 놓인 오래돤 산불초소를 지나서 벌목지대로 내려가면 뾰족 솟은 가재봉이 앞에 가깝게 서있고 송월저수지 옆으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 자구지맥의 산줄기



▲ 오도현



▲ 도로고개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가재봉



▲ 자구지맥



▲ 가재봉



▲ 지나온 능선과 남쪽 조망



- 솔봉
묘지들을 지나 가파르게 솟은 795봉을 힘겹게 넘고 낙엽에 미끄러지며 792봉을 왼쪽으로 우회해서 다시 된비알을 치고 정토마실 갈림길을 지나 암릉으로 치솟은 가재봉(X851.0m)으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자구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853봉을 넘어 이정표가 서있는 뚜렸한 산길 따라 임도로 내려가 돌탑과 이정표가 서있는 한적한 고갯마루에 올라 막걸리와 마가목주를 마시며 마산 진남에서 왔다는 큰 단감 하나를 먹고 힘을 북돋는다.
온통 비안개에 가려있는 산하를 아쉽게 둘러보다 마지막 추색으로 물들어가는 잎사귀들을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을 치고 백두대간 상의 흙목(1035.1m)으로 올라 얼마전에 만났던 삼각점(단양315/2003재설)을 확인한다.
솔봉쪽으로 꺽어 나무에서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산길을 따라가다 전에 못보았던, 글씨가 적힌 석탑이 만들어져 있는 암릉으로 내려서면 비구름에 가린 소백산과 죽령이 앞에 펼쳐지고 지나온 능선도 한눈에 들어온다.
남천리쪽으로 길이 뚜렸한 뱀재를 지나고 기억에 남는 헬기장을 지나 1062봉을 넘고 가파른 산길 따라 삼각점(단양460/2003복구)과 이정판이 서있는 솔봉(1100.6m)으로 올라 통나무계단에 걸터앉아 샌드위치 하나로 점심을 먹는다.



▲ 정토마실 갈림길



▲ 가재봉 정상



▲ 가재봉에서 바라본, 옥녀봉에서 자구산으로 이어지는 자구지맥



▲ 부용봉으로 이어지는 자구지맥



▲ 용문쪽 조망



▲ 남쪽 상리면쪽 조망



▲ 자구지맥과 지나온 능선



▲ 임도고개



▲ 흙목 정상



▲ 석탑



▲ 석탑에서 바라본 가재봉



▲ 석탑



▲ 솔봉 정상



- 도솔봉
내일부터 시작되는, 산불감시기간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묘적령을 지나고 묘적령 표시석이 서있는 자구지맥 갈림길로 올라가니 옥녀봉쪽으로 등로가 뚜렸하고 표지기들이 많이 붙어있다.
도솔봉과 옥녀봉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암릉 전망대를 지나고 정상석이 서있는 묘적봉(x1149.1m)에 올라가면 철계단들이 놓여있는 도솔봉이 앞에 높게 솟아 있고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반대에서 내려오는 부산 모 산악회의 일행들과 지나치며 줄줄이 놓여있는 나무계단들을 넘고 양장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헬기장을 지나서 암릉으로 되어있는 도솔봉(1315.8m)으로 올라가니 어언 14년만에 만나는 삼각점(단양22/2003복구)과 정상석이 반겨주고 등산객들로 북적댄다.
지나온 능선과 삼형제봉에서 흰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보다 헬기장으로 돌아와 북동쪽의 양장봉으로 꺽어지면 표지기들도 걸려있고 의외로 길이 뚜렸하다.



▲ 묘적령



▲ 자구지맥 갈림길



▲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자구지맥과 왼쪽의 천부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1187봉에서 양길치로 이어지는 능선



▲ 저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당겨본 황정산



▲ 옥녀봉과 자구지맥



▲ 묘적봉 정상



▲ 계단에서 바라본,지나온 능선



▲ 도솔봉



▲ 옥녀봉과 지나온 능선



▲ 도솔봉



▲ 암릉에서 바라본, 양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도솔봉 정상



▲ 도솔봉에서 바라본 흰봉산과 왼쪽의 사깟봉



▲ 왼쪽의 죽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중앙의 또다른 옥녀봉 능선



- 양장봉
한적하게 이어지는, 사초 무성한 산길 따라 암릉지대들을 우회하고 한동안 뚝 떨어져 내려가 계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 위에서 도드라지게 솟아 보였던 무명봉으로 올라가니 소나무 울창한 둔덕에 양장봉 정상판이 잘못 붙어있고 표지기들도 여럿 걸려있다.
계속 능선길 따라 한적한 산길을 지나고 지형도 상의 양장봉(x966.0m)으로 올라 땅에 뒹구는 마구잡이산악회의 작은 정상판을 나무에 걸어보지만 조망도 가려있고 별다른 특색은 없다.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며 자주 갈라지는 지능선들을 조심해서 도솔사를 겨냥하고 내려가다 물길이 우렁차게 떨어지는 사방댐을 건너 옥동마을로 내려가면 이미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다.
도솔사 갈림길에서 차를 세워놓은 옥동마을 버스 승강장으로 내려가 정자에서 몸단장을 하고 단양의 중국집으로 달려가 지인들과 함께 짬뽕에 소맥 몇잔으로 조촐하게 뒷풀이를 한다.



▲ 뒤돌아본 도솔봉



▲ 잘못 붙혀진 양장봉 정상판



▲ 양장봉 정상



▲ 사방댐



▲ 옥동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