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강화 마니산 (상봉-마니산-초피산-정족산-길상산)

킬문 2016. 11. 10. 11:12
2016년 11월 9일 (수요일)

◈ 산행경로
신촌역
화도터미널(06:35-08:16)
후포(08:46)
전위암봉(09:23)
상봉(09:30)
도로고개(10:18)
군삼각점암봉(10:42)
303.9봉(11:03)
일반등로(11:21)
마니산(11:53)
암봉(12:40)
272.4봉(12:58)
초피산(13:09-13:37)
상촌마을(14:00)
월오지고개(14:45)
정족산(15:22)
남문(15:45)
보릿고개(16:00)
길상산(17:06)
선두5리(17:47)
길상
양곡환승장
합정역

◈ 도상거리
약 14km

◈ 산행시간
9시간

◈ 산행기

- 상봉
신촌에서 2000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화도터미널에서 내려 선수돈대를 물어보며 도로를 걸어가다 순환 버스를 잡아타고 후포에서 내려 널찍한 강화 나들 길에서 능선으로 붙는다.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선수돈대를 구경하고 여기저기에서 도망치는 노루와 고라니들을 보며 완연한 추색으로 물들어가는 나지막한 숲 길을 기분 좋게 걸어가면 영하의 찬 바닷바람이 뺨을 에인다.
밧줄을 잡아가며 암능으로 되어있는 전위봉으로 올라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석모도와 해명산을 바라보고 짙푸른 바다를 가슴에 담으며 막걸리 한 컵으로 흐르는 땀을 말린다.
삼각점(강화311/1989복구)과 첫 이정판이 서있는 상봉(254.6m)을 넘고 부드러운 바람에도 바스락 바스락 몸을 떠는 마른 잡초들을 안스럽게 생각하며 완만한 능선 길을 바삐 따라간다.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꺾어 노송들이 울창한 바위 지대들을 지나고 멀리 마니산을 바라보며 포장 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를 건너 철조망으로 막혀있는 산길로 들어간다.



▲ 후포 가는 도로에서 바라본 마니산



▲ 해명산



▲ 진강산



▲ 상봉



▲ 후포 들머리



▲ 선수돈대



▲ 암봉에서 바라본 상봉산과 해명산



▲ 상봉 정상



▲ 서해



▲ 고개



- 마니산
밧줄이 쳐져있는 미끄러운 암능을 지나고 군 삼각점(336FOB)이 놓여있는 암봉으로 올라가니 상봉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강화 일대의 바닷가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암능들을 조심스레 통과하고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강화423/1989재설)이 놓여있는 303.9봉을 지나 밧줄로 막혀있는 일반 등로로 올라가면 평일인데도 여기저기에서 산객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밧줄들이 쳐져있는 험준한 바위 지대들을 넘고 가파른 삼칠이 계단 길을 한동안 지나 마니산(x472.1m) 정상인 참성단으로 올라가니 주변의 암능들이 멋지게 펼쳐지고 오래된 소사나무 한그루가 반겨준다.
산불 초소가 있는 헬기장에서 탑돌이를 한다며 빙글빙글 돌고 소란을 떠는 단체 등산객들을 피해 서둘러 내려왔다가 그만 정상목을 보지 못해 나중에도 두고두고 아쉬운 마음이 들게 된다.
흰 밧줄 난간들이 줄줄이 쳐져있는 긴 암능을 날 등으로 진행하다 油鰻이 생각날 만큼 미끄러워 포기하고, 우회 길 따라 삼각점은 없지만 안내문(강화422)만 서있는 암봉으로 올라가면 초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암봉에서 바라본, 상봉에서 이어온 능선



▲ 당겨본 해명산



▲ 서해



▲ 지나온 능선



▲ 마니산 정상의 참성단



▲ 참성단



▲ 소사나무



▲ 초소봉과 암릉



▲ 암릉지대



▲ 뒤돌아본 마니산



▲ 삼각점 안내문만 서있는 암봉



- 초피산
긴 철 계단 따라 정수사 갈림 길들을 지나고 밧줄들이 걸려있는 암능 지대를 뚝 떨어져 내려가다 함허동천 갈림 길에서 능선으로 붙어 오랜만에 막걸리와 자두술을 마시며 한동안 쉬어간다.
안부에서 밧줄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암릉 지대를 우회해서 공터에 돌 탑 한 기와 의자들이 놓여있는 초피산(x252.6m)으로 올라가니 덕포리 쪽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나 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앞에 펼쳐지는 정족산과 길상산을 바라보며 계속 이어지는 산길 따라 밧줄들을 잡고 안부로 떨어져서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타고 상촌마을로 내려가 너른 구릉 너머로 월오지 가는 길을 가늠해 본다.
갈대들이 한가롭게 너울거리는 저수지들을 지나고 찬 맥주라도 마실까 월오지 마을을 기웃거리다 강화지맥 길과 만나는 고개로 올라가 그만 할 까 고민하다 다시 자두술 한 컵으로 고단한 몸을 달래고 산으로 붙는다.



▲ 초피산으로 이어지는 능성과 뒤의 정족산, 길상산



▲ 초피산



▲ 초피산 정상



▲ 정족산과 길상산



▲ 도로에서 바라본 진강산



▲ 정족산



▲ 초피산과 마니산



▲ 정족산



▲ 강화지맥의 고개



- 길상산
표지기들이 간간이 붙어있는 널찍한 산길을 지나 공터에 바위들만 있는 정족산(x220m)을 넘어 앞의 길상산을 바라보며 길게 이어지는 산성을 따라가다 갈림 길에서 높은 성벽을 못 내려가고 왔다갔다 길을 찾다가 포기한다.
그냥 성벽을 따라서 전등사와 이어지는 도로로 내려가 남문을 지나고 예쁜 단풍들을 보며 로얄유스호스텔이 있는 보릿고개로 걸어가면 놓친 마루금에는 시설물들이 많아 통과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호텔 뒤에서 산으로 붙어 이정표들이 서있는 산길을 올라가다 남은 막걸리를 다 마시고 수북하게 쌓인 낙엽에 미끄러지며 기운을 내어 2.1km 떨어진 길상산(335.1m)으로 올라가니 데크가 서있고 삼각점(강화21/1981복구(재설))과 정상목이 반겨준다.
밧줄이 걸려있는 왼쪽의 선두5리 쪽으로 방향을 잡아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가다 무덤들이 있는 장흥리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이정표와 안내문이 서있는 할미약수터에서 찬 물 한 모금으로 속을 달랜다.
개들이 짖는 소리를 반가워하며 석양에 물들어 가는 널찍한 돌밭 길을 지나 펜션과 고급 주택들이 늘비한 선두5리로 내려가 스페인카라반 앞에서 길상 택시를 부르고 냉랭한 바람에 사지를 떨며 몸단장을 한다.



▲ 정족산 정상



▲ 정족산에서 바라본 길상산



▲ 뒤돌아본 정족산



▲ 보릿고개



▲ 길상산 오르며 바라본 마니산과 초피산



▲ 길상산 정상



▲ 선두5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