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ⅶ)

공주대간 비단길

킬문 2016. 11. 5. 12:51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 산행경로
강남터미널
공주터미널(06:05-07:36)
옥룡동사무소(08:36)
봉화대(09:43)
능치고개(10:02)
반송봉(10:38)
철마산(11:24)
주미산(11:35)
194.6봉(12:24)
우금치(12:34)
두리봉(13:25)
공주경찰서(13:50)
봉황산(14:36)
도로고개(14:48)
일락산(15:09)
주능선(15:44)
우금치터널(16:06)
공주터미널
남부터미널(18:10-20:28)

◈ 도상거리
약 18km (동사무소-경찰서 : 13.5km)

◈ 산행시간
7시간 30분

◈ 산행기



▲ 공주대간 안내도



▲ 터미널에서 내려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금강 변으로 걸어가니 공주대교 너머로 소위 공주대간의 산줄기가 모습을 보인다.



▲ 다리를 건너서 엉뚱한 도로를 걸어가다 돌아와 옥룡동사무소에서 옥룡정수장으로 올라가 안내도를 만나서 시종 부드럽게 이어지는 공주대간 길을 따라간다.



▲ 곳곳에 걸려있는 시판들을 보며 벤치와 나무계단, 난간들로 잘 정비된 마른 산길을 지나 더운 땀을 흘리며 전위봉인 전망대 데크로 올라가지만 중국발 미세먼지로 주위는 온통 뿌옇기만 하다.



▲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암릉을 지나 지형도 상의 월성봉인 봉화대(x313.2m)로 올라가면 조잡한 모형 봉화대가 서있고 앞이 트이는 전망대들이 나오는데 박무로 역시 조망은 가려있다.



▲ 억새들이 출렁이는 산길을 뛰어서 내려가니 능치고개 너머로 이어지는 공주대간이 가깝게 펼쳐진다.



▲ 돌무더기들이 쌓여있는 능치고개를 막 주민 한사람이 짐을 지고 넘어가고 있다.



▲ 굴곡진 산길을 힘겹게 지나 반송 한그루가 서있는 봉우리로 올라가 전망대에서 금학동쪽을 기웃거리다 이내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다.



▲ 조금씩 박무가 걷히며 지나온 봉화대가 모습을 보인다.



▲ 멀리 두리봉과 공주대간의 종착점도 가늠 할 수 있다.



▲ 급한 나무계단들과 밧줄 난간이 쳐져있는 산길을 지나 철마산(x345.7m)으로 올라가면 지형도에 없는 낡은 삼각점과 안내문(공주315)이 놓여있다.



▲ 겨울을 맞이하는 앙상한 나무들을 보며 오늘의 최고봉인 주미산(381.0m)으로 올라가 햇볕 따사하게 내리쬐는 데크 전망대에서 독한 자두주 한 컵 마시고 터미널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다가 입이 써서 금방 배낭에 집어넣는다.



▲ 낙엽 숲 한 켠에는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다.



▲ 전망대에서는 지나온 능선만이 시야에 들어온다.



▲ 둔덕에 낡은 삼각점(공주489/78.8복구?)이 놓여있는 194.6봉을 지나 너른 초지에 간이 화장실 하나가 덜렁 서있는 우금치로 내려가니 죽은 농민군들을 뜻하는 듯 거대한 조형물들이 쓰러져 있고 바람만이 차가워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 조금 밑의 위령탑으로 내려가 일본군의 신형 기관총에 몰살된 농민군들을 애도하며 예나 지금이나 그저 무능하기만 하고 외세에만 의존하려는 집권층을 떠올린다.



▲ 데크가 서있는 산불초소를 지나고 봉황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갈림길을 눈여겨보며 밧줄 난간들이 쳐져있는 미끄러운 돌밭 길 따라 지형도의 망월산인 두리봉(x271.9m)으로 올라가니 작은 정자와 운동 시설물들이 놓여있다.



▲ 바로 밑의 전망대에서는 공주시가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편안한 산책길 따라 아파트 공사장으로 막혀있는 철문을 통과하면 바로 공주경찰서가 보이는 날머리이다.



▲ 시원한 맥주라도 마실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공주의료원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어 하고개를 넘어서니 도로가에 단군성전 표시석이 초라하게 서있다.



▲ 무너진 돌계단들을 딛고 한창 보수공사중인 단군성전을 보고 돌아와 과수원 길을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는다.



▲ 공주대간 이정표들이 서있는 넓은 임도를 만나 송신소를 지나 공터에 운동 시설물들이 놓여있는 봉황산(148.5m)으로 올라가면 작은 정상석과 낡은 삼각점이 반겨준다.



▲ 운동 하는 어린 학생들의 고함 소리를 들으며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로 내려가 밭들을 지나서 나무계단들을 타고 녹색 철망이 쳐져있는 과수원 길을 올라가다 지나온 봉황산을 뒤돌아본다.



▲ 두루뭉술한 정상에 표지기 몇 개만이 붙어있는 일락산(x167.2m)에 올라 두리봉을 바라보다 찬바람에 몸을 떨며 못 챙긴 막걸리를 아쉬워하고 다시 자두술 한 컵으로 피로를 달랜다.
편안한 산길 따라 여기저기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지나온 주능선으로 올라서서 열미산 지 능선으로 진행하려던 생각을 바꿔 우금치로 내려가기로 한다.



▲ 우금치에는 역시 바람이 사납게 불어오는데 도륙 당한 농민군들의 함성인 듯 억새들이 일제히 몸을 떨며 소리를 내어 처연한 심정이 된다.



▲ 다시 위령탑을 지나 터널 입구의 깨끗한 화장실에서 몸단장을 하고 부드러운 공주대간 산줄기를 바라보며 금학동 버스 정류장으로 걸어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