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8일 (목요일)
◈ 산행경로
회기역
양평역(06:31)
전복교(07:10)
265.9봉(08:10)
334봉(09:10)
무명봉(09:56)
365지방도(10:25)
대렴봉(10:59)
능선갈림길(11:50)
사거리안부(12:09)
328봉(12:19)
도로안부(12:33)
555봉(14:22)
천덕봉(14:41)
원적산(15:18)
452봉(15:52)
영원사안부(15:58)
돌탑(16:09)
임도고개(16:23)
송말1리승강장(16:57)
이천터미널
강남터미널(18:00-19:15)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9시간 47분
◈ 산행기
- 265.9봉
따뜻한 양평역 맞이방에서 20여분 졸다가 택시를 타고, 몇년 전 장마에 떠내려 갔었다는 기사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북교에서 내려 가시 잡목들을 뚫고 능선으로 오르니 서리 조각들이 잘게 부숴지며 랜턴 불빛에 분말처럼 비추인다.
참호와 벙커들을 연신 지나고 한기에 몸을 떨며 뿌연 안개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미끄러운 낙엽 길을 조심스레 걸어가면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굉음이 계속 시끄럽게 들려와 신경에 거스린다.
한동안 젖은 산길을 따라가다 갈림 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265.9봉으로 올라가니 납작한 폐 삼각점이 놓여있고 무슨 이름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현우님의 코팅지가 걸려있으며 만산회의 표지기들이 바람에 펄럭거린다.
송전탑에서 나는 웅웅거리는 기분 나쁜 소리를 들으며 334봉을 넘고 낙엽으로 뒤덮혀 가파르고 미끄러운 능선을 엉거주춤 네 발로 기다시피 내려가면 작금의 한심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쌩뚱맞게 안산 코팅지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낮은 둔덕을 지나고 사거리 안부를 건너 농장의 철망이 쳐져있는 가파른 산길을 만나 오랜만에 나타나는 검은 바위지대들을 넘는다.
▲ 전북교
▲ 들머리
▲ 265.9봉 정상
▲ 안산 코팅지
- 대렴봉
땀을 흘리며 작은 화강암이 뒹굴고 있는 무명봉(약370m)에 올라 안개 사이로 가느다랗게 비추이는 햇볕을 맞으며 독한 마가목주와 막걸리로 언 몸을 녹이고 상념에 잠겨 한동안 쉬어간다.
부채살 같은 지능선에서 헤메이다 능선을 찾아 송전탑을 지나서 무성한 가시 덤불들을 헤치고 365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로 떨어져 내려가 원격 제어를 한다는 자동염수분사 시설물을 신기해 하며 둘러본다.
절개지로 붙어 가느다란 밧줄들이 길게 매어져 있는 급사면을 힘겹게 통과해 수북하게 쌓여있는 쓰레기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다 까마귀들이 날라 다니는 호젓한 산길을 바삐 따라간다.
기운을 내어 공터에 낡은 삼각점과 안내문(이천306)이 놓여있는 대렴봉(418.8m)에 올라 다시 막걸리를 벌컥이다가 찬 바람만이 불어오는 산길을 따라가니 간간이 햇살이 나타났다가 곧 사라져 버린다.
능선 갈림길에 신경 쓰며 서쪽 사면으로 꺾어 내려가 이어지는 능선을 반갑게 만나 납골당 공사 길을 지나 민가 한 채가 있는 안부를 건너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올라간다.
▲ 370봉 정상
▲ 365지방도 고개
▲ 대렴봉 정상
- 천덕봉
328봉을 넘고 남쪽으로 꺾어 차량들이 서있는 도로를 건너 다시 밧줄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올라가면 주록리 새마을회의 표지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통 안개에 가려있는 천덕봉 줄기들을 보며 줄줄이 나타나는 첨봉들을 힘겹게 넘어 넓은 헬기장이 있는 앵자지맥의 555봉으로 올라가 이정표를 확인하지만 앵자산 쪽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능선을 치고 역시 넓은 헬기장에 낡은 삼각점(이천24)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천덕봉(632.1m)으로 올라가니 박무 속에서도 대렴봉에서 이어온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원적산과 정개산이 가깝게 보인다.
헬기장에 주저앉아 홀가분한 기분으로 마가목주를 마시며 한동안 쉬다가 추위에 쫓겨 원적산으로 꺾어지면 사격장의 철조망들이 쳐져있고 불이 나서인지 무성한 억새들만이 바람에 일렁인다.
▲ 도로 고개
▲ 앵자지맥의 555봉
▲ 555봉 이정표
▲ 천덕봉 정상
▲ 천덕봉에서 바라본 정개산
▲ 원적산
- 원적산
정개산 쪽을 기웃거리며 암릉들을 지나서 헬기장에 전에 없던 정상석이 놓여있는 원적산(x559.2m)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휘휘 둘러보고 나무계단들이 있는 북서쪽 등로로 떨어져 내려간다.
낙엽 길에서 한번 되게 미끄러지고 엉덩이에 묻은 진흙을 딱다가 반대에서 올라오는 산객 한 분과 지나쳐 452봉을 넘어 벤치들이 놓여있는 호젓한 산길 따라 이정표들이 서있는 영원사 갈림길들을 거푸 지나친다.
돌 탑 두 기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내려가 임도를 만나서는 금사 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애써 외면하고 미진한 산행을 끝내기로 한다.
임도를 한동안 타고 영원사를 지나 고목 한 그루가 서있는 송말1리로 내려가 온 국민들의 관심사인 탄핵안 뉴스가 문자로 나오는 버스 승강장에서 몸 단장을 하고 한기에 떨며 이천 택시를 부른다.
▲ 원적산
▲ 원적산 능선
▲ 왼쪽의 대렴봉에서이어온 능선
▲ 뒤돌아본 천덕봉
▲ 원적산 정상
▲ 대렴봉에서 이어온 능선
▲ 돌탑
▲ 영원사 입구
▲ 송말1리
▲ 날머리
◈ 산행경로
회기역
양평역(06:31)
전복교(07:10)
265.9봉(08:10)
334봉(09:10)
무명봉(09:56)
365지방도(10:25)
대렴봉(10:59)
능선갈림길(11:50)
사거리안부(12:09)
328봉(12:19)
도로안부(12:33)
555봉(14:22)
천덕봉(14:41)
원적산(15:18)
452봉(15:52)
영원사안부(15:58)
돌탑(16:09)
임도고개(16:23)
송말1리승강장(16:57)
이천터미널
강남터미널(18:00-19:15)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9시간 47분
◈ 산행기
- 265.9봉
따뜻한 양평역 맞이방에서 20여분 졸다가 택시를 타고, 몇년 전 장마에 떠내려 갔었다는 기사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전북교에서 내려 가시 잡목들을 뚫고 능선으로 오르니 서리 조각들이 잘게 부숴지며 랜턴 불빛에 분말처럼 비추인다.
참호와 벙커들을 연신 지나고 한기에 몸을 떨며 뿌연 안개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미끄러운 낙엽 길을 조심스레 걸어가면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굉음이 계속 시끄럽게 들려와 신경에 거스린다.
한동안 젖은 산길을 따라가다 갈림 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265.9봉으로 올라가니 납작한 폐 삼각점이 놓여있고 무슨 이름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고인이 되신 한현우님의 코팅지가 걸려있으며 만산회의 표지기들이 바람에 펄럭거린다.
송전탑에서 나는 웅웅거리는 기분 나쁜 소리를 들으며 334봉을 넘고 낙엽으로 뒤덮혀 가파르고 미끄러운 능선을 엉거주춤 네 발로 기다시피 내려가면 작금의 한심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쌩뚱맞게 안산 코팅지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낮은 둔덕을 지나고 사거리 안부를 건너 농장의 철망이 쳐져있는 가파른 산길을 만나 오랜만에 나타나는 검은 바위지대들을 넘는다.
▲ 전북교
▲ 들머리
▲ 265.9봉 정상
▲ 안산 코팅지
- 대렴봉
땀을 흘리며 작은 화강암이 뒹굴고 있는 무명봉(약370m)에 올라 안개 사이로 가느다랗게 비추이는 햇볕을 맞으며 독한 마가목주와 막걸리로 언 몸을 녹이고 상념에 잠겨 한동안 쉬어간다.
부채살 같은 지능선에서 헤메이다 능선을 찾아 송전탑을 지나서 무성한 가시 덤불들을 헤치고 365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고개로 떨어져 내려가 원격 제어를 한다는 자동염수분사 시설물을 신기해 하며 둘러본다.
절개지로 붙어 가느다란 밧줄들이 길게 매어져 있는 급사면을 힘겹게 통과해 수북하게 쌓여있는 쓰레기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다 까마귀들이 날라 다니는 호젓한 산길을 바삐 따라간다.
기운을 내어 공터에 낡은 삼각점과 안내문(이천306)이 놓여있는 대렴봉(418.8m)에 올라 다시 막걸리를 벌컥이다가 찬 바람만이 불어오는 산길을 따라가니 간간이 햇살이 나타났다가 곧 사라져 버린다.
능선 갈림길에 신경 쓰며 서쪽 사면으로 꺾어 내려가 이어지는 능선을 반갑게 만나 납골당 공사 길을 지나 민가 한 채가 있는 안부를 건너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숲길을 올라간다.
▲ 370봉 정상
▲ 365지방도 고개
▲ 대렴봉 정상
- 천덕봉
328봉을 넘고 남쪽으로 꺾어 차량들이 서있는 도로를 건너 다시 밧줄들이 걸려있는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올라가면 주록리 새마을회의 표지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온통 안개에 가려있는 천덕봉 줄기들을 보며 줄줄이 나타나는 첨봉들을 힘겹게 넘어 넓은 헬기장이 있는 앵자지맥의 555봉으로 올라가 이정표를 확인하지만 앵자산 쪽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능선을 치고 역시 넓은 헬기장에 낡은 삼각점(이천24)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천덕봉(632.1m)으로 올라가니 박무 속에서도 대렴봉에서 이어온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고 원적산과 정개산이 가깝게 보인다.
헬기장에 주저앉아 홀가분한 기분으로 마가목주를 마시며 한동안 쉬다가 추위에 쫓겨 원적산으로 꺾어지면 사격장의 철조망들이 쳐져있고 불이 나서인지 무성한 억새들만이 바람에 일렁인다.
▲ 도로 고개
▲ 앵자지맥의 555봉
▲ 555봉 이정표
▲ 천덕봉 정상
▲ 천덕봉에서 바라본 정개산
▲ 원적산
- 원적산
정개산 쪽을 기웃거리며 암릉들을 지나서 헬기장에 전에 없던 정상석이 놓여있는 원적산(x559.2m)에 올라 지나온 능선을 휘휘 둘러보고 나무계단들이 있는 북서쪽 등로로 떨어져 내려간다.
낙엽 길에서 한번 되게 미끄러지고 엉덩이에 묻은 진흙을 딱다가 반대에서 올라오는 산객 한 분과 지나쳐 452봉을 넘어 벤치들이 놓여있는 호젓한 산길 따라 이정표들이 서있는 영원사 갈림길들을 거푸 지나친다.
돌 탑 두 기가 있는 봉우리를 넘어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내려가 임도를 만나서는 금사 쪽으로 계속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애써 외면하고 미진한 산행을 끝내기로 한다.
임도를 한동안 타고 영원사를 지나 고목 한 그루가 서있는 송말1리로 내려가 온 국민들의 관심사인 탄핵안 뉴스가 문자로 나오는 버스 승강장에서 몸 단장을 하고 한기에 떨며 이천 택시를 부른다.
▲ 원적산
▲ 원적산 능선
▲ 왼쪽의 대렴봉에서이어온 능선
▲ 뒤돌아본 천덕봉
▲ 원적산 정상
▲ 대렴봉에서 이어온 능선
▲ 돌탑
▲ 영원사 입구
▲ 송말1리
▲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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