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5일 (토요일)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부여터미널(06:30-08:34)
화산교(08:58)
꾀꼴이봉(09:21)
220봉(09:31)
시멘트임도(09:59)
망월산(10:08)
질고개(10:56)
질고개(11:31)
정혜산갈림길(12:13)
국수봉(12:32)
정혜산(12:44)
354.8봉(12:47)
갈림길(13:16)
206.3봉(13:53)
412봉(14:57)
마재고개(15:13)
삼형제봉(16:00)
칠갑산(16:43)
천장호(18:09)
36국도(18:26)
정산터미널(19:02)
강남터미널(20:00-21:44)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9시간 28분
◈ 산행기
- 망월산
부여터미널 앞의 편의점에서 달달한 밤 막걸리 한 통 챙겨넣고 손님이 없어서 안절부절하던 노기사 분의 택시를 타고 한창 봄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화산교에서 내려 출입금지 안내문이 서있는 임도를 한동안 올라간다.
혹시 이른 드릅이라도 있나 주위를 기웃거리다 가시나무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붙어 나즈막한 꾀꼴이봉(x204.5m)으로 올라가니 예상대로 표지기 몇 개만이 붙어있고 잡목들로 조망도 전혀 트이지 않는다.
역시 표지기 몇 개가 펄럭이는 220봉을 다녀와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꺾어 청석이 깔려있는 시멘트 임도를 건너고 묘지 길을 따라가다 벌목지대로 올라서면 부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지나온 능선도 가깝게 보인다.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검은 전선 줄들이 쳐져있는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지나 장평면사무소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서 정자 한 채가 서있는 망월산(356.2m)으로 올라가니 이런저런 안내문들이 서있고 공터에는 낡은 삼각점(청양309)과 작은 정상석이 봄 햇살을 맞으며 나른하게 누워있다.
등산화를 벗기 싫어 정자 옆의 평상에 앉아 박무에 가려있는 백제의 고도 부여를 내려다보며 밤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시원한 바람에 땀을 말리다가 무거운 몸을 일으켜 면사무소로 가는 반반한 길을 버리고 직진해 흐릿한 족적을 따라간다.
▲ 화산교에서 바라본 꾀꼴이봉
▲ 임도에서 바라본 화산리
▲ 꾀꼴이봉 정상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꾀꼴이봉
▲ 망월산 정상
▲ 망월산 정상
- 정혜산
점점 흐릿해지는 억새 무성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 가시나무들을 뚫고 낙지리와 화산리를 잇는 723번 지방도로의 질고개로 내려가면 벚꽃 만발한 도로에는 작은 표시석들이 놓여있고 차량 통행이 빈번하다.
심술궂은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산으로 들어가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밤나무 과수원으로 올라가서 지나온 망월산과 앞에 서있는 정혜산을 바라보다 멀리 칠갑산을 향해서 널찍한 산길을 걸어간다.
또 다른 낙지리로 생각되는 임도 사거리를 지나고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다 고목들이 많이 쓰러져 있는 갈림길을 확인하고 일단 남서 쪽으로 꺾어 잡목들을 헤치며 갈림길에 신경 써서 산불초소가 서있는 382.2봉으로 올라가니 '국수봉' 정상판과 이정표가 서있다.
뚜렷해진 산길 따라 잡목 숲에 정상 금속판 하나가 놓여있는 정혜산(x366.3m)을 오르고 조금 떨어져 있는 354.8봉의 삼각점(청양437/1993복구)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갈림길로 돌아와 여름 같은 더운 날씨를 탓하며 밤막걸리를 벌컥인다.
여기저기로 갈라지는 지능선들을 조심해서 645번 지방도로의 낙지터널 상단을 지나고 임도를 만나 무덤들 옆의 둔덕에 삼각점(청양436)이 놓여있는 206.3봉을 넘어서 앞에 보이는 칠갑지맥으로 향한다.
▲ 질고개로 내려가며 바라본 칠갑산과 칠갑지맥
▲ 정혜산
▲ 질고개
▲ 과수원에서 뒤돌아본 망월산과 꾀꼴이봉
▲ 청양의 산줄기
▲ 삼형제봉
▲ 정혜산과 국수봉
▲ 망월산
▲ 국수봉 정상
▲ 정혜산 정상
▲ 354.8봉 삼각점
- 칠갑산
흐릿한 능선을 지나 지형도의 낙지재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정상에 흙 무덤 한 기가 누워있는 412봉에서 칠갑지맥과 만나 우뚝 솟아있는 삼형제봉을 바라보며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간간이 걸려있는 뚜렷해진 산길을 따라간다.
잡초 무성한 임도가 지나가는 마재고개로 떨어져 내려가 낙엽에 미끄러지며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한동안 힘겹게 치고 올라가면 전망 트이는 무덤지대가 나오는데 멀리 망월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늘한 바람은 불어와 진득거리는 땀을 말려준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부부 한 쌍이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평상을 지나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삼형제봉(x546.5m)으로 올라가니 역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고 칠갑산에서 원래 내려갈려고 계획했었던, 도림온천과 미당리로 이어지는 면계 능선이 앞에 보인다.
막 부부가 떠난 평상 그늘에서 쉬다가 반질반질한 산길 따라 넓은 공터에 삼각점(청양24/1986재설)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칠갑산(559.8m)에 올라 전망대 데크에 앉아서 놀러 나온 가족들의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하다가 시간도 부족하지만 미당리 날머리까지는 아직 9km는 남아있어 핑계 김에 천장호로 가기로 한다.
▲ 마재고개
▲ 삼형제봉 오르며 바라본 망월산
▲ 삼형제봉 정상
▲ 칠갑산 정상
▲ 칠갑산에서 바라본, 금북정맥으로 이어지는 칠갑지맥
▲ 삼형제봉
▲ 금북정맥과 칠갑지맥
- 천장호
대덕봉을 지나 금북정맥으로 달려가는 칠갑지맥을 한동안 바라보다 부직포들이 깔려있는 널찍한 등로를 부지런히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미당리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제법 웅장한 산세를 보여 다소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등로를 한동안 떨어져 내려가다 남동쪽으로 꺾어 전망대 데크로 올라서니 밑으로는 봄 꽃으로 울긋불긋하게 단장한 짓푸른 천장호가 내려다보이고, 놀러나온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동양에서 두번 째로 길다는 구름다리가 밑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우렁찬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저수지로 내려가 흔들거리는 다리를 타고 천장호를 건너 북적이는 인파를 틈에 끼이면 이제 무미건조했던 산행은 끝이 나고 버스를 타러 정산으로 걸어 나가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일탈이라도 벌이는지 아이들처럼 떠들고 장난 치는 젊은 여자들을 바라보며 36번 국도로 나와 마치고개를 지나고 아픈 발바닥으로 한동안 도로를 따라가 자그마한 정산 정류장에서 찬 캔맥주를 마시며 한시간 남은 서울행 버스를 기다린다.
▲ 천장호
▲ 구름다리
▲ 천장호
▲ 마치고개
◈ 산행경로
남부터미널
부여터미널(06:30-08:34)
화산교(08:58)
꾀꼴이봉(09:21)
220봉(09:31)
시멘트임도(09:59)
망월산(10:08)
질고개(10:56)
질고개(11:31)
정혜산갈림길(12:13)
국수봉(12:32)
정혜산(12:44)
354.8봉(12:47)
갈림길(13:16)
206.3봉(13:53)
412봉(14:57)
마재고개(15:13)
삼형제봉(16:00)
칠갑산(16:43)
천장호(18:09)
36국도(18:26)
정산터미널(19:02)
강남터미널(20:00-21:44)
◈ 도상거리
18km
◈ 산행시간
9시간 28분
◈ 산행기
- 망월산
부여터미널 앞의 편의점에서 달달한 밤 막걸리 한 통 챙겨넣고 손님이 없어서 안절부절하던 노기사 분의 택시를 타고 한창 봄 기운이 무르익어가는 화산교에서 내려 출입금지 안내문이 서있는 임도를 한동안 올라간다.
혹시 이른 드릅이라도 있나 주위를 기웃거리다 가시나무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붙어 나즈막한 꾀꼴이봉(x204.5m)으로 올라가니 예상대로 표지기 몇 개만이 붙어있고 잡목들로 조망도 전혀 트이지 않는다.
역시 표지기 몇 개가 펄럭이는 220봉을 다녀와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꺾어 청석이 깔려있는 시멘트 임도를 건너고 묘지 길을 따라가다 벌목지대로 올라서면 부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지나온 능선도 가깝게 보인다.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검은 전선 줄들이 쳐져있는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지나 장평면사무소에서 오는 등로와 만나서 정자 한 채가 서있는 망월산(356.2m)으로 올라가니 이런저런 안내문들이 서있고 공터에는 낡은 삼각점(청양309)과 작은 정상석이 봄 햇살을 맞으며 나른하게 누워있다.
등산화를 벗기 싫어 정자 옆의 평상에 앉아 박무에 가려있는 백제의 고도 부여를 내려다보며 밤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시원한 바람에 땀을 말리다가 무거운 몸을 일으켜 면사무소로 가는 반반한 길을 버리고 직진해 흐릿한 족적을 따라간다.
▲ 화산교에서 바라본 꾀꼴이봉
▲ 임도에서 바라본 화산리
▲ 꾀꼴이봉 정상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꾀꼴이봉
▲ 망월산 정상
▲ 망월산 정상
- 정혜산
점점 흐릿해지는 억새 무성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 가시나무들을 뚫고 낙지리와 화산리를 잇는 723번 지방도로의 질고개로 내려가면 벚꽃 만발한 도로에는 작은 표시석들이 놓여있고 차량 통행이 빈번하다.
심술궂은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산으로 들어가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밤나무 과수원으로 올라가서 지나온 망월산과 앞에 서있는 정혜산을 바라보다 멀리 칠갑산을 향해서 널찍한 산길을 걸어간다.
또 다른 낙지리로 생각되는 임도 사거리를 지나고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다 고목들이 많이 쓰러져 있는 갈림길을 확인하고 일단 남서 쪽으로 꺾어 잡목들을 헤치며 갈림길에 신경 써서 산불초소가 서있는 382.2봉으로 올라가니 '국수봉' 정상판과 이정표가 서있다.
뚜렷해진 산길 따라 잡목 숲에 정상 금속판 하나가 놓여있는 정혜산(x366.3m)을 오르고 조금 떨어져 있는 354.8봉의 삼각점(청양437/1993복구)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갈림길로 돌아와 여름 같은 더운 날씨를 탓하며 밤막걸리를 벌컥인다.
여기저기로 갈라지는 지능선들을 조심해서 645번 지방도로의 낙지터널 상단을 지나고 임도를 만나 무덤들 옆의 둔덕에 삼각점(청양436)이 놓여있는 206.3봉을 넘어서 앞에 보이는 칠갑지맥으로 향한다.
▲ 질고개로 내려가며 바라본 칠갑산과 칠갑지맥
▲ 정혜산
▲ 질고개
▲ 과수원에서 뒤돌아본 망월산과 꾀꼴이봉
▲ 청양의 산줄기
▲ 삼형제봉
▲ 정혜산과 국수봉
▲ 망월산
▲ 국수봉 정상
▲ 정혜산 정상
▲ 354.8봉 삼각점
- 칠갑산
흐릿한 능선을 지나 지형도의 낙지재는 어디인지도 모르게 지나쳐 정상에 흙 무덤 한 기가 누워있는 412봉에서 칠갑지맥과 만나 우뚝 솟아있는 삼형제봉을 바라보며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간간이 걸려있는 뚜렷해진 산길을 따라간다.
잡초 무성한 임도가 지나가는 마재고개로 떨어져 내려가 낙엽에 미끄러지며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한동안 힘겹게 치고 올라가면 전망 트이는 무덤지대가 나오는데 멀리 망월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늘한 바람은 불어와 진득거리는 땀을 말려준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부부 한 쌍이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평상을 지나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삼형제봉(x546.5m)으로 올라가니 역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고 칠갑산에서 원래 내려갈려고 계획했었던, 도림온천과 미당리로 이어지는 면계 능선이 앞에 보인다.
막 부부가 떠난 평상 그늘에서 쉬다가 반질반질한 산길 따라 넓은 공터에 삼각점(청양24/1986재설)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칠갑산(559.8m)에 올라 전망대 데크에 앉아서 놀러 나온 가족들의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고민하다가 시간도 부족하지만 미당리 날머리까지는 아직 9km는 남아있어 핑계 김에 천장호로 가기로 한다.
▲ 마재고개
▲ 삼형제봉 오르며 바라본 망월산
▲ 삼형제봉 정상
▲ 칠갑산 정상
▲ 칠갑산에서 바라본, 금북정맥으로 이어지는 칠갑지맥
▲ 삼형제봉
▲ 금북정맥과 칠갑지맥
- 천장호
대덕봉을 지나 금북정맥으로 달려가는 칠갑지맥을 한동안 바라보다 부직포들이 깔려있는 널찍한 등로를 부지런히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미당리로 이어지는 지능선이 제법 웅장한 산세를 보여 다소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등로를 한동안 떨어져 내려가다 남동쪽으로 꺾어 전망대 데크로 올라서니 밑으로는 봄 꽃으로 울긋불긋하게 단장한 짓푸른 천장호가 내려다보이고, 놀러나온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동양에서 두번 째로 길다는 구름다리가 밑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우렁찬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저수지로 내려가 흔들거리는 다리를 타고 천장호를 건너 북적이는 인파를 틈에 끼이면 이제 무미건조했던 산행은 끝이 나고 버스를 타러 정산으로 걸어 나가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일탈이라도 벌이는지 아이들처럼 떠들고 장난 치는 젊은 여자들을 바라보며 36번 국도로 나와 마치고개를 지나고 아픈 발바닥으로 한동안 도로를 따라가 자그마한 정산 정류장에서 찬 캔맥주를 마시며 한시간 남은 서울행 버스를 기다린다.
▲ 천장호
▲ 구름다리
▲ 천장호
▲ 마치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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