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4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통터미널(06:30-08:10)
진부령(08:20-09:00)
도로삼거리(10:11)
슬로프상단(10:43)
마산(11:15)
능선갈림길(11:43)
803봉(12:08)
헬기장
임도고개(13:22)
764봉(13:47)
814봉(15:04)
656봉(16:39)
산불초소(17:45)
550.2봉(18:13)
임도(19:15)
관대바위(19:26)
고성산갈림길(19:43)
선유실교(20:00)
속초터미널(20:30)
동서울터미널(21:00-23:40)
◈ 도상거리
16km
◈ 산행시간
11시간
◈ 산행기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진부령 뒤의 나무계단을 올라 백두대간 기념공원이 있는 도로를 건너서 진한 찔레 향을 맡으며 빈 폐건물들이 서있는 잡초 무성한 임도를 따라가니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게 내리쪼인다.
넓은 임도를 한동안 걸어가다 삼거리에서 무심코 거꾸로 남쪽 도로를 가다 돌아와 통나무계단들을 밟으며 이정표들이 서있는 시멘트 임도들을 건너 기억에 남는 유수지 한곳을 지난다.
산악회 버스들이 서있고 등산객들이 웅성거리는 휴양림 도로를 건너 가파른 통나무계단들을 타고 앞서가는 등산객들을 추월해 스키장 슬로프 상단으로 올라서니 철망에는 수백장은 됨직한 표지기들이 마치 박람회의 만국기처럼 덕지덕지 붙어있다.
반대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지나쳐서 서늘해진 바람에 땀을 말리며 공터에 깨진 삼각점(간성23/2004이설)이 놓여있는 마산(1051.5m) 으로 올라가 전에 없던 정상석을 알현한다.
텅 빈 정상 한편의 바위로 올라가면 매봉산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소위 향로봉산맥이 가깝게 펼쳐지고 뒤로는 금강산 줄기가 아련하게 모습을 보이며 설악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 진부령

▲ 백두대간 끝나고 사진 찍는 곳

▲ 기념공원

▲ 임도에서 당겨본 향로봉

▲ 도로에서 바라본 마산

▲ 찔레

▲ 마산

▲ 향로봉산맥

▲ 향로봉

▲ 향로봉

▲ 마산 정상

▲ 마산에서 바라본 매봉산과 향로봉산맥

▲ 향로봉과 향로봉산맥

▲ 설악산

▲ 향로봉

▲ 건봉산과 금강산

▲ 당겨본 금강산
뒤늦게 웅성거리며 올라오는 등산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홀리마을로 이어지는 잔돌 박힌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다 공터에 나무의자 쉼터가 놓여있는 갈림길에서 멀리 관대바위와 고성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과 바다의 정경을 살펴본다.
출입금지 경고 플래카드 뒤로 들어가 흐릿한 족적을 살피며 방향을 잡아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을 찾아가면 간간이 쓰레기들도 버려져 있지만 길다운 길은 보이지 않는다.
버려진 녹슨 철통들의 연유를 생각하며 803봉에 올라 찬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발목을 휘어감는 넝쿨들을 뚫고 무성한 성하의 숲을 따라가니 조망은 전혀 트이지 않는데 이른 더위에 땀만이 줄줄 흐른다.
몰려드는 날파리들을 쫓으며 헬기장 봉을 넘고 파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여우비를 맞으며 방향만 잡아 빽빽한 철쭉들을 뚫고 대형 비닐하우스들이 놓여있는 임도로 내려가 그늘에 앉아 찬 음료수와 삼각 김밥 하나로 대강 점심을 떼운다.
밭을 횡단해 숲으로 들어가 흐릿한 산길을 만나서 764봉을 넘고 흐지부지 사라지는 족적을 찾으며 이리저리 잡목들을 뚫고 우회해서 능선을 찾아가면 아까운 시간만 줄줄 흘러 조바심이 난다.

▲ 쉼터에서 바라본, 관대비위와 고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관대바위와 고성산

▲ 시멘트임도 안부와 이어지는 764봉
설상가상으로 간벌목들이 사방을 막는 거친 숲을 힘겹게 통과해 814봉을 넘고 칡넝쿨들을 손으로 꺾어가며 힘겹게 능선을 따라가니 쉽게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지능선들에 신경 쓰며 656봉을 넘고 송이꾼들의 주황색 비닐끈들이 지저분하게 걸려있는 능선을 한동안 찾아가 숲속에 높게 놓여있는 빈 산불초소를 지난다.
넓어진 산길을 만나 큰 벙커를 지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두루뭉술한 둔덕에 일등삼각점(간성16/2003재설)이 숨어있는 550.2봉으로 올라가면 이제는 늦어도 고성산을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조금씩 뚜렷해지는 산길을 찾아 오매불망 기다렸던 임도를 만나 어두어둑해지는 임도를 부지런히 따라가 이정표가 서있는 관대바위를 지나지만 어둠 속에 바위를 올라야 하니 포기하고 길 좋다는 고성산만 들르기로 마음을 먹는다.
어둠 속에 얼핏 왼쪽으로 임도가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 요란한 천둥 번개와 함께 맹렬하게 쏟아지기 시작하는 폭우를 맞으며 한동안 임도를 따라가다 이미 고성산 갈림길을 지나친 것을 알아차리지만 상황이 안좋아 돌아가지 못한다.
굵은 빗줄기에 흠뻑 젖어 군부대들이 있는 탑동리로 내려가 선유실교 앞에서 마침 면회객을 태우고 온 간성 택시를 잡아 속초까지 나가 20여분을 기다려서 매진되었지만 자리가 하나 빈 21시 버스에 간신히 오른다.

▲ 벌목터

▲ 벌목지에서 바라본 고성산

▲ 당겨본 관대바위와 고성산

▲ 죽변산과 운봉산

▲ 지나온 능선

▲ 향로봉산맥

▲ 550.2봉 정상

▲ 임도

▲ 관대바위

▲ 관대바위

▲ 북녁땅

▲ 고성산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원통터미널(06:30-08:10)
진부령(08:20-09:00)
도로삼거리(10:11)
슬로프상단(10:43)
마산(11:15)
능선갈림길(11:43)
803봉(12:08)
헬기장
임도고개(13:22)
764봉(13:47)
814봉(15:04)
656봉(16:39)
산불초소(17:45)
550.2봉(18:13)
임도(19:15)
관대바위(19:26)
고성산갈림길(19:43)
선유실교(20:00)
속초터미널(20:30)
동서울터미널(21:00-23:40)
◈ 도상거리
16km
◈ 산행시간
11시간
◈ 산행기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진부령 뒤의 나무계단을 올라 백두대간 기념공원이 있는 도로를 건너서 진한 찔레 향을 맡으며 빈 폐건물들이 서있는 잡초 무성한 임도를 따라가니 아침부터 햇살이 따갑게 내리쪼인다.
넓은 임도를 한동안 걸어가다 삼거리에서 무심코 거꾸로 남쪽 도로를 가다 돌아와 통나무계단들을 밟으며 이정표들이 서있는 시멘트 임도들을 건너 기억에 남는 유수지 한곳을 지난다.
산악회 버스들이 서있고 등산객들이 웅성거리는 휴양림 도로를 건너 가파른 통나무계단들을 타고 앞서가는 등산객들을 추월해 스키장 슬로프 상단으로 올라서니 철망에는 수백장은 됨직한 표지기들이 마치 박람회의 만국기처럼 덕지덕지 붙어있다.
반대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들과 지나쳐서 서늘해진 바람에 땀을 말리며 공터에 깨진 삼각점(간성23/2004이설)이 놓여있는 마산(1051.5m) 으로 올라가 전에 없던 정상석을 알현한다.
텅 빈 정상 한편의 바위로 올라가면 매봉산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소위 향로봉산맥이 가깝게 펼쳐지고 뒤로는 금강산 줄기가 아련하게 모습을 보이며 설악산 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 진부령
▲ 백두대간 끝나고 사진 찍는 곳
▲ 기념공원
▲ 임도에서 당겨본 향로봉
▲ 도로에서 바라본 마산
▲ 찔레
▲ 마산
▲ 향로봉산맥
▲ 향로봉
▲ 향로봉
▲ 마산 정상
▲ 마산에서 바라본 매봉산과 향로봉산맥
▲ 향로봉과 향로봉산맥
▲ 설악산
▲ 향로봉
▲ 건봉산과 금강산
▲ 당겨본 금강산
뒤늦게 웅성거리며 올라오는 등산객들의 소리를 들으며 홀리마을로 이어지는 잔돌 박힌 임도를 한동안 따라가다 공터에 나무의자 쉼터가 놓여있는 갈림길에서 멀리 관대바위와 고성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과 바다의 정경을 살펴본다.
출입금지 경고 플래카드 뒤로 들어가 흐릿한 족적을 살피며 방향을 잡아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능선을 찾아가면 간간이 쓰레기들도 버려져 있지만 길다운 길은 보이지 않는다.
버려진 녹슨 철통들의 연유를 생각하며 803봉에 올라 찬 막걸리 한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발목을 휘어감는 넝쿨들을 뚫고 무성한 성하의 숲을 따라가니 조망은 전혀 트이지 않는데 이른 더위에 땀만이 줄줄 흐른다.
몰려드는 날파리들을 쫓으며 헬기장 봉을 넘고 파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여우비를 맞으며 방향만 잡아 빽빽한 철쭉들을 뚫고 대형 비닐하우스들이 놓여있는 임도로 내려가 그늘에 앉아 찬 음료수와 삼각 김밥 하나로 대강 점심을 떼운다.
밭을 횡단해 숲으로 들어가 흐릿한 산길을 만나서 764봉을 넘고 흐지부지 사라지는 족적을 찾으며 이리저리 잡목들을 뚫고 우회해서 능선을 찾아가면 아까운 시간만 줄줄 흘러 조바심이 난다.
▲ 쉼터에서 바라본, 관대비위와 고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관대바위와 고성산
▲ 시멘트임도 안부와 이어지는 764봉
설상가상으로 간벌목들이 사방을 막는 거친 숲을 힘겹게 통과해 814봉을 넘고 칡넝쿨들을 손으로 꺾어가며 힘겹게 능선을 따라가니 쉽게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지능선들에 신경 쓰며 656봉을 넘고 송이꾼들의 주황색 비닐끈들이 지저분하게 걸려있는 능선을 한동안 찾아가 숲속에 높게 놓여있는 빈 산불초소를 지난다.
넓어진 산길을 만나 큰 벙커를 지나고 임도를 따라가다 두루뭉술한 둔덕에 일등삼각점(간성16/2003재설)이 숨어있는 550.2봉으로 올라가면 이제는 늦어도 고성산을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조금씩 뚜렷해지는 산길을 찾아 오매불망 기다렸던 임도를 만나 어두어둑해지는 임도를 부지런히 따라가 이정표가 서있는 관대바위를 지나지만 어둠 속에 바위를 올라야 하니 포기하고 길 좋다는 고성산만 들르기로 마음을 먹는다.
어둠 속에 얼핏 왼쪽으로 임도가 갈라지는 삼거리를 지나 요란한 천둥 번개와 함께 맹렬하게 쏟아지기 시작하는 폭우를 맞으며 한동안 임도를 따라가다 이미 고성산 갈림길을 지나친 것을 알아차리지만 상황이 안좋아 돌아가지 못한다.
굵은 빗줄기에 흠뻑 젖어 군부대들이 있는 탑동리로 내려가 선유실교 앞에서 마침 면회객을 태우고 온 간성 택시를 잡아 속초까지 나가 20여분을 기다려서 매진되었지만 자리가 하나 빈 21시 버스에 간신히 오른다.
▲ 벌목터
▲ 벌목지에서 바라본 고성산
▲ 당겨본 관대바위와 고성산
▲ 죽변산과 운봉산
▲ 지나온 능선
▲ 향로봉산맥
▲ 550.2봉 정상
▲ 임도
▲ 관대바위
▲ 관대바위
▲ 북녁땅
▲ 고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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