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3일 (토요일)
◈ 산행경로
명동역앞
도마령(06:55-10:31)
각호산(10:38-11:28)
1177봉(12:08)
대피소(12:38)
점심식사(-13:12)
민주지산(13:24)
석기봉(14:38)
삼도봉(15:17)
삼마골재(15:41)
황룡사주차장(16:38)
명동역앞(16:54-20:12)
◈ 도상거리
13.5km
◈ 산행시간
6시간
◈ 동행인
한숲산악회 (토요일)
◈ 산행기
17년 전 새벽 어둠속에서 홀로 들머리를 찾아다니던 기억을 떠올리며 도마령에서 긴 줄을 이룬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뽀드득거리는 눈을 밟으며 842.7봉의 삼각점을 확인을 생각도 못하고 상용정을 지난다.
온통 박무에 가린 산자락들을 아쉽게 바라보며 가팔라지는 눈길을 뚫고 곳곳의 설경에 감탄하며 각호산(x1202.0m)으로 올라가니 먼저 온 산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고있어 이내 돌아 나온다.
밧줄들이 걸려있어 지체되는 암릉 두곳을 통과하고 제한 시간을 생각하며 부지런하게 먼저 가는 산객들을 연신 추월해서 한적해진 눈길을 서둘러 따라가면 예쁜 눈꽃들을 달고있는 설국이 반겨준다.
힘겹게 통나무계단들을 타고 밧줄들이 쳐져있는 1077봉을 넘어 흐릿하게 보이는 민주지산을 향해서 앞이 훤하게 트여진 눈길을 뛰어가니 조금씩 날이 개이며 백두대간과 각호지맥의 산줄기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사람들로 꽉 찬 대피소로 들어가 연신 서리는 안경의 김을 딱아가며 평상 한쪽에 자리를 잡아 불고기를 데쳐 독한 고량주를 마시며 점심을 먹다가 시간도 빡빡하지만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어 자리를 뜬다.
조금 위의 민주지산(1241.7m)으로 올라가면 각호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석기봉도 가깝게 보이지만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덕유산은 구름에 가려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물안계곡으로 빠지는 갈림길들을 지나고 가파른 능선을 휘어돌아 오늘의 최고봉인 석기봉(x1242.0m)으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바라보고 있으니 답답한 가슴이 뚫려온다.
오후 들어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맞으며 안부에서 아영객들이 있는 넓은 헬기장을 지나 백두대간의 삼도봉(x1177.7 m)으로 올라가 독한 잣술을 한모금 마시며 아직 미완으로 남아있는 싸리봉쪽 능선을 둘러보다 눈보라를 피해 일어난다.
키가 넘는 박 배낭을 메고 삼도봉에서 야영한다며 용감하게 올라가는 남녀 등산객들을 지나쳐 삼마골재에서 꺾어 반질반질한 계곡길을 서둘러 내려가면 기온이 오르며 얼었던 몸에서 땀도 흐르고 수증기가 피어난다.
여기저기 지능선들을 타고 다니던 때를 생각하며 단체 등산객들을 추월해서 황룡사를 지나 산악회에서 준 시간에 단 10분을 남기고 주차장으로 내려가 전국에서 눈꽃을 보러온 등산객들과 함께 몸 단장을 하고 버스에 오른다.
▲ 도마령
▲ 상용정
▲ 각호산 정상
▲ 눈길
▲ 민주지산에서 바라본 각호산
▲ 설천면쪽 조망
▲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설릉
▲ 지나온 능선
▲ 석기봉
▲ 석기봉 정상
▲ 석기봉에서 바라본 민주지산
▲ 싸리봉 능선
▲ 석기봉에서 바라본 삼도봉
▲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삼도봉 정상
▲ 백두대간
▲ 당겨본 석기봉
▲ 물한계곡
▲ 설경
▲ 뒤돌아본 삼도봉
▲ 황룡사
▲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