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남덕유산

킬문 2018. 2. 12. 15:52
2018년 2월 10일 (토요일)

◈ 산행경로
사당역앞
육십령(07:20-10:40)
할미봉(10:45-11:41)
교육원갈림길(12:22)
점심식사
서봉(13:54)
남덕유산(14:34)
월성치(15:03)
삿갓봉(16:04)
삿갓골재(16:12)
황점(17:12)
고속터미널앞(17:25-20:53)

◈ 도상거리
16km

◈ 산행시간
6시간 27분

◈ 동행인
제로산악회 (수영, 삼은)

◈ 후기

육십령에서 5명만 내려 영각사로 가는 분들과 헤어져 잔뜩 찌푸린 먹구름을 바라보다 희끗희끗 내리는 눈발을 맞으며 황량한 산길을 따라가면 거센 바람에 몸이 에인다.
삼은님과 함께 휑하니 앞서가는 날렵한 젊은이를 부럽게 바라보며 고도를 높혀서 가팔라지는 능선을 기운을 내어 한동안 올라가니 구슬땀이 뚝뚝 떨어지고 수증기는 연신 안경을 가려 애를 먹는다.
얼어붙은 암릉지대를 지나고 공터에 정상석과 삼각점(함양304/2002복구)이 놓여있는 할미봉(1026.3m)으로 올라가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곳곳에 피어있는 상고대들을 감상한다.
얼마 전에 났던 사고를 떠올리며 얼기설기 밧줄들이 매여있고 나무 사다리들이 걸쳐있는 험한 수직 암릉을 긴장해서 내려가지만 자칫하면 미끄러져 부상을 당할 수는 있어도 사망까지 이를 지형은 아닌것 같아 몇번이고 되돌아보게 된다.
다행히 맑아오는 하늘에 안도하며 교육원 갈림길을 지나서 잠깐 서서 막걸리에 샌드위치 한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얼음 녹은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가파른 홈통 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앞에 서봉과 남덕유산이 장엄한 모습을 보인다.
조망 좋은 암릉들을 지나고 힘겹게 이정판 하나만이 서있는 서봉(x1496.5m)으로 올라가 사진에서 본 것만 같은 정상석을 찾아보다 깃대봉 쪽 지능선을 둘러보고 시간에 쫓겨서 서둘러 자리를 뜬다.
덕유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위봉을 지나고 가파른 철계단 길을 떨어져 내려가 다 녹아버린 상고대들을 아쉬워하며 안부에서 힘겹게 남덕유산(x1507.4m)으로 올라가니 영각사에서 출발한 산악회 일행들이 보여서 반가워지고 조금 마음이 놓인다.
앞서가는 등산객들을 추월하며 월성치로 내려가 향 좋은 모과주 한컵씩 마시고 수술 뒤끝이라 몸이 안좋다는, 계속 동행했던 분과 헤어져 수영님과 둘이 뻑적지근한 허벅지를 매만지며 다시 가파른 눈길을 올라간다.
차갑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지루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삿갓봉(x1418.6m)을 넘고 뚝 떨어지는 능선 따라 풍력 발전기 한대가 괴이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삿갓재대피소로 내려간다.
밑의 샘터에서 청량한 물 한모금씩 마시며 마지막으로 독한 모과주를 벌컥거리고 황점까지 4.1km라 쓰인 이정표를 보고는 마음만 급해져서 얼어붙은 잔 너덜길을 쉬지않고 뛰어서 내려간다.
시멘트 도로를 만나 첨봉으로 험상궃게 솟은 월봉산을 바라보며 다행히 제한 시간 전에 황점으로 내려가 가겟집에서 시원한 캔맥주로 갈증을 달래고는 막히지않는 고속도로를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육십령



▲ 할미봉



▲ 할미봉 정상



▲ 할미봉에서 바라본, 육십령어 이어온 능선



▲ 뒤돌아본 할미봉



▲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서봉과 남덕유산



▲ 서봉



▲ 남덕유산



▲ 서봉



▲ 지나온 백두대간



▲ 서봉 정상



▲ 서봉 지난 전위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



▲ 삿갓봉과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 삿갓봉에서 시루봉과 명천안산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 남덕유산 정상



▲ 능선에서 바라본, 삿갓봉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 뒤돌아본 남덕유산과 서봉



▲ 삿갓봉



▲ 삿갓골재



▲ 도로에서 바라본 월봉산과 남령



▲ 당겨본 월봉산과 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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