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도시인의 휴식처, 서울 청계산

킬문 2018. 9. 27. 12:12

2018년 9월 25일 (화요일)

◈ 산행경로
청계산입구역
원터골(08:09)
갱맹이폭포(09:34)
매봉(10:06-11:54)
청계산(12:12)
석기봉(12:33)
점심식사(12:56-14:35)
이수봉(14:41)
옛골(15:43)
양재역

◈ 도상거리
9km

◈ 산행시간
7시간 44분

◈ 동행인
더산, 캐이, 반장

◈ 후기

청계산입구역에서 백일홍 군락과 상사화를 구경하고 떨어진 밤을 줏으며 원터골 따라 옥녀봉(x376.0m)으로 올라가 과천쪽 지능선으로 꺾어 '치유의숲' 철조망들을 넘어 계곡으로 내려가니 처음 보는 갱맹이폭포가 제법 그 위용을 자랑한다.
상단으로 올라가 괜히 옆에서 기웃거리며 도토리를 줏는다고 돌아다니는 노인네를 못마땅하게 바라보며 홍어회와 문어 숙회를 안주로 막걸리를 배불리 마시고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가을에 물들어가는 고즈넉한 숲을 한동안 감상 한다.
청룡열차를 탄 사람들이 함께 지르는 괴이한 비명소리를 들으며 가파른 지능선을 타고 험한 암릉을 넘어 녹슨 철조망에 발이 걸려가며 일반 등로와 만나서 매봉(x582.8m)으로 올라가지만 연휴를 맞은 인파들로 발 디딜 곳도 없어 금방 되돌아온다.
바위들을 잡고 시설물이 있는 망경대(x616.3m) 정상으로 올라가면 전에 정상석이 놓여있었다는 흔적만 남아있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천마산과 용문산 쪽은 물론 복주산과 화악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사방으로 조망이 펼쳐져 감탄사가 나온다.
석기봉에도 올라 막힘 없는 조망을 감상하고 한적한 데크에 앉아 남은 안주에 마가목주를 마시며 노닥노닥 점심을 먹고는 이수봉(x552.1m)을 우회해 옛골로 내려가니 맑은 물은 흘러내리고 따사한 햇살이 골고루 퍼져 내려와 익어가는 가을을 이야기 해준다.
바쁘다는 캐이님과 헤어져 간이 식당에서 기름진 파전에 막걸리 몇병으로 뒤풀이를 하고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며 양재역으로 나가 연이은 산행에 지쳐 꾀죄죄한 몰골을 하고는 저마다 손에 선물을 들고있는 사람들과 함께 북적이는 전철에 오른다.



▲ 청계산입구역



▲ 꽃무릇



▲ 남산과 북한산



▲ 우면산



▲ 망경대



▲ 당겨본 수리산



▲ 갱맹이폭포



▲ 뱀 허물



▲ 옥녀봉 너머의 우면산



▲ 모락산



▲ 백운산






▲ 관악산



▲ 당겨본 서울대공원



▲ 제2롯데월드



▲ 망경대 정상



▲ 광교산



▲ 청계산 정상



▲ 이수봉과 국사봉



▲ 천마산과 천마지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