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4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0)
솔치승강장(08:00-08:25)
솔치재터널(08:31-09:10)
공작단맥(09:38)
솔재(10:03)
600봉(10:22)
662.7봉(11:00)
856봉
응봉산(12:56)
점심식사(-13:53)
876봉(14:51)
765.2봉(15:23)
임도(16:51)
664.1봉(17:19)
627봉
516봉(19:45)
공작현(20:06)
홍천터미널(20:50)
동서울터미널(21:10-22:47)
◈ 도상거리
18km (도로3km)
◈ 산행시간
11시간 35분
◈ 함께 한 분들
라이미
◈ 산행기
울긋불긋 추색에 물들어가는 산자락들을 보며 문 닫은 솔치휴게소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솔치목장의 양떼들을 보며 40여분이나 걸어 솔치재터널 왼쪽의 뚜렷한 산길로 들어가지만 족적은 금방 사라진다.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사면을 치고 진땀을 떨구며 능선으로 붙어 찬 막걸리 한 컵 마시고 가는 비닐줄들을 잡고 멀리서부터 통신탑이 보였던 솔재로 내려가니 좌우로 임도처럼 널찍한 길들이 이어진다.
임도를 건너 헬기장이 있는 600봉으로 올라가면 시야가 훤하게 트여서 멀리 가리산 쌍봉이 잘 보이고 전면으로는 가마봉에서 소뿔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의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하늘금을 그린다.
역시 헬기장에 삼각점(청일414/2005재설)이 놓여있는 662.7봉을 넘고 흰 비닐끈들과 함께 마른 낙엽만이 수북하게 덮혀있는 산길 따라 가파르게 능선 삼거리로 기어 올라가 전처럼 쓰러진 이정목이 땅에 뒹구는 856봉을 넘는다.
16년 전 처음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공터에 이정목과 삼각점(청리303/2005재설)이 있는 응봉산(864.7m)에 올라 따사한 가을 햇살을 맞으며 한시간 동안 이것저것 간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공작산을 바라보며 몸을 일으킨다.
이깔나무 숲들의 화려한 향연을 바라보며 부목재로 능선이 갈라지는 801봉을 지나 공작단맥과 만나 힘겹게 817봉을 넘어 765.2봉으로 올라가 옹색한 공터의 삼각점(청일409/2005복구)을 확인하고 2002년에 거꾸로 진행했던,혈기왕성한 시기를 생각하며 감상에 젖어본다.
바위들이 널려있는 능선을 한동안 지나 슬링 줄을 걸고 급사면 절벽을 내려가 임도를 건너고 삼각점(청일406/2005재설)이 있는 664.1봉으로 올라가면 아직 공작현은 멀었는데 석양에 물들어가는 첩첩한 산봉들만 시야 가득 들어와 마음이 급해진다.
랜턴을 켜고 암릉지대에서 두어번 헤메이고는 다시 북서쪽 지능선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힘겹게 돌아와 반갑게 현오님의 표지기 한장이 걸려있는 능선을 찾아 다행히 점점 뚜렷해지는 산길을 여유를 찾아 천천히 따라간다.
큰 바위들이 계곡 나타나는 516봉을 넘고 길도 없는 잡목 숲을 뚫고 빙판주의 안내판이 서있는 406번 지방도로의 공작현으로 내려가 예상보다 힘들었던 산행을 끝내고 가로등 하나 없는 컴컴한 도로가에 앉아 남은 소주를 마시며 택시를 기다린다.
▲ 도로에서 당겨본 응봉산
▲ 솔치재터널
▲ 솔재
▲ 600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 가마봉에서 소뿔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
▲ 당겨본 백암산(?)
▲ 응봉산 정상
▲ 765.2봉 정상
▲ 슬링 걸고 내려온 임도 절벽
▲ 664.1봉 정상
▲ 공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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