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1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2)
검산리(08:00-08:42)
433.8봉(09:07)
668.8봉(10:12)
686봉(10:50)
930봉(11:40)
아미산(12:05)
점심식사(-13:08)
고양산(14:56)
무궁화샘터(15:37)
코스모스공원(16:22)
서석터미널(16:55)
홍천터미널(17:35-17:59)
동서울터미널(18:10-20:35)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8시간 13분
◈ 함께 한 분들
캐이, 반장, 라이미
◈ 산행기
완연한 가을 정적에 묻혀있는 검산리에서 창촌 가는 버스를 내려 남의 집 뒤의 능선으로 붙어 마른 낙엽들을 밟고 산으로 들어가면 어수선한 속세는 금방 사라지고 잔잔하고 정갈한 숲이 기분 좋게 이어진다.
울창한 송림을 만나 괜한 물욕에 마사토지대를 둘러보다 산중의 평상 하나를 만나서 핑계 김에 찬 막걸리를 한 컵씩 돌려마시고 좁은 정상에 기둥 삼각점이 놓여있는 433.8봉으로 올라가니 무슨 이름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만산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운무산과 응봉산을 뒤돌아보며 가팔라지는 산길을 지나고 마사토에 쭉쭉 미끄러지며 낡은 삼각점(청일427)이 있는 668.8봉으로 올라가 과일에 향 좋은 약주를 나눠마시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동물 길을 따라가다 힘겹게 686봉으로 붙으면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산불 흔적이 있고 아름드리 고사목들이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바위지대들을 한동안 넘고 굵은 밧줄들을 잡아가며 가파른 암릉지대를 올라가니 만산홍엽으로 물들어가는 아미산이 앞에 모습을 보이고 지나온 능선과 한강기맥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온라인산악회의 안내지 한장을 만나서 잡목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붙어 이어지는 거친 암릉들을 지나 전위봉 격인 930봉으로 올라가면 아미산은 지척이고 지나온 능선 너머로 이 근처의 맹주인 운무산이 내내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또다른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을 바라보며 시나브로 익어가는 몽환적인 가을 숲을 지나서 검산리로 이어지는 등로들을 만나 멀어진 산우들을 떠올리며 낡은 삼각점(청일420/2005재설)과 예전의 아담한 정상석이 아닌 큼지막한 화강암이 볼품없게 서있는 아미산(958.1m)으로 올라간다.
각근치와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기웃거리다가 바로 밑의 공터에서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떡볶이와 라면을 끓여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먹고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날 것을 지레 걱정하며 굵은 밧줄들을 잡고 짧은 삼형제봉을 넘어 완만해진 산길을 휘적휘적 따라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제법 가파른 능선을 지나 역시 공터에 폐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는 고양산(672.4m)으로 올라가 한편의 벤치에 앉아 남은 간식을 먹고 연중 제일 좋은 가을 날들이 기약 없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한다.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가다 능선에서 200여미터 떨어져있는 동굴 안 샘터로 내려가 석간수 한 바가지씩 마시고 수령 100년이 넘었다는 우리나라 최고령의 무궁화를 구경하고 돌아와 삼거리에서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남쪽의 뚜렷한 산길로 꺾어져 천조단은 놓치고 용두안 마을로 내려간다.
지나온 고양산과 아미산을 바라보며 체육공원에 들러 놀러온 가족들과 함께 코스모스 군락지를 돌아보고, 서석터미널로 걸어가 단골 식당에서 두부전골로 뒷풀이를 하고는 일찍 홍천으로 나가 막히는 고속도로를 보며 답답한 버스 안에서 안절부절하다가 간신히 서울로 돌아온다.
▲ 검산리
▲ 도로에서 바라본 아미산
▲ 안개에 덮혀있는 운무산자락
▲ 433.8봉 정상
▲ 공작산과 응봉산
▲ 당겨본 응봉산
▲ 태기산과 운무산
▲ 운무산, 공작산, 응봉산
▲ 668.8봉 정상
▲ 지나온 능선
▲ 또다른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
▲ 아미산 정상
▲ 고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고양산 정상
▲ 동굴 샘터
▲ 수령 100년의 무궁화
▲ 고양산 암봉
▲ 운무산
▲ 코스모스 길
▲ 코스모스 공원
▲ 도로에서 바라본 고양산과 아미산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홍천터미널(06:40-07:42)
검산리(08:00-08:42)
433.8봉(09:07)
668.8봉(10:12)
686봉(10:50)
930봉(11:40)
아미산(12:05)
점심식사(-13:08)
고양산(14:56)
무궁화샘터(15:37)
코스모스공원(16:22)
서석터미널(16:55)
홍천터미널(17:35-17:59)
동서울터미널(18:10-20:35)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8시간 13분
◈ 함께 한 분들
캐이, 반장, 라이미
◈ 산행기
완연한 가을 정적에 묻혀있는 검산리에서 창촌 가는 버스를 내려 남의 집 뒤의 능선으로 붙어 마른 낙엽들을 밟고 산으로 들어가면 어수선한 속세는 금방 사라지고 잔잔하고 정갈한 숲이 기분 좋게 이어진다.
울창한 송림을 만나 괜한 물욕에 마사토지대를 둘러보다 산중의 평상 하나를 만나서 핑계 김에 찬 막걸리를 한 컵씩 돌려마시고 좁은 정상에 기둥 삼각점이 놓여있는 433.8봉으로 올라가니 무슨 이름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만산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운무산과 응봉산을 뒤돌아보며 가팔라지는 산길을 지나고 마사토에 쭉쭉 미끄러지며 낡은 삼각점(청일427)이 있는 668.8봉으로 올라가 과일에 향 좋은 약주를 나눠마시고 사면으로 이어지는 동물 길을 따라가다 힘겹게 686봉으로 붙으면 뚜렷한 등로가 나타난다.
산불 흔적이 있고 아름드리 고사목들이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바위지대들을 한동안 넘고 굵은 밧줄들을 잡아가며 가파른 암릉지대를 올라가니 만산홍엽으로 물들어가는 아미산이 앞에 모습을 보이고 지나온 능선과 한강기맥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온라인산악회의 안내지 한장을 만나서 잡목들을 헤치며 능선으로 붙어 이어지는 거친 암릉들을 지나 전위봉 격인 930봉으로 올라가면 아미산은 지척이고 지나온 능선 너머로 이 근처의 맹주인 운무산이 내내 울퉁불퉁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또다른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을 바라보며 시나브로 익어가는 몽환적인 가을 숲을 지나서 검산리로 이어지는 등로들을 만나 멀어진 산우들을 떠올리며 낡은 삼각점(청일420/2005재설)과 예전의 아담한 정상석이 아닌 큼지막한 화강암이 볼품없게 서있는 아미산(958.1m)으로 올라간다.
각근치와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기웃거리다가 바로 밑의 공터에서 따사한 햇살을 맞으며 떡볶이와 라면을 끓여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먹고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날 것을 지레 걱정하며 굵은 밧줄들을 잡고 짧은 삼형제봉을 넘어 완만해진 산길을 휘적휘적 따라간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제법 가파른 능선을 지나 역시 공터에 폐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는 고양산(672.4m)으로 올라가 한편의 벤치에 앉아 남은 간식을 먹고 연중 제일 좋은 가을 날들이 기약 없이 지나가는 것을 아쉬워한다.
반질반질한 등로를 따라가다 능선에서 200여미터 떨어져있는 동굴 안 샘터로 내려가 석간수 한 바가지씩 마시고 수령 100년이 넘었다는 우리나라 최고령의 무궁화를 구경하고 돌아와 삼거리에서 나무계단들이 놓여있는 남쪽의 뚜렷한 산길로 꺾어져 천조단은 놓치고 용두안 마을로 내려간다.
지나온 고양산과 아미산을 바라보며 체육공원에 들러 놀러온 가족들과 함께 코스모스 군락지를 돌아보고, 서석터미널로 걸어가 단골 식당에서 두부전골로 뒷풀이를 하고는 일찍 홍천으로 나가 막히는 고속도로를 보며 답답한 버스 안에서 안절부절하다가 간신히 서울로 돌아온다.
▲ 검산리
▲ 도로에서 바라본 아미산
▲ 안개에 덮혀있는 운무산자락
▲ 433.8봉 정상
▲ 공작산과 응봉산
▲ 당겨본 응봉산
▲ 태기산과 운무산
▲ 운무산, 공작산, 응봉산
▲ 668.8봉 정상
▲ 지나온 능선
▲ 또다른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
▲ 아미산 정상
▲ 고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고양산 정상
▲ 동굴 샘터
▲ 수령 100년의 무궁화
▲ 고양산 암봉
▲ 운무산
▲ 코스모스 길
▲ 코스모스 공원
▲ 도로에서 바라본 고양산과 아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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