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Ⅷ)

인적 드문 적적한 산길 (노성산-국사봉-피난봉-항건산)

킬문 2018. 11. 20. 09:43
2018년 11월 18일 (일요일)

◈ 산행경로
그랜드찜질방
수리티재(05:00-06:48)
434.9봉(07:04)
서낭당안부(08:19)
노성산(08:58)
503.7봉(09:40)
노성산(10:05)
503.7봉(10:26)
국사봉(11:18)
562봉(12:18)
505봉(13:05)
노성리고개(13:35)
503.4봉(14:13)
542봉(14:29)
금적지맥갈림길(14:51)
449봉(15:00)
피난봉(15:31)
395.6봉(15:50)
황룡사(16:08)
동성1교(16:50)
정상석(17:20)
항건산(17:31)
동성1교(18:11)
보은터미널
동서울터미널(19:30-22:44)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11시간 23분

◈ 산행기

찜질방 앞에서 이경한님과 만나 전날 과음으로 편치않은 몸을 추스르며 25번 국도의 수리티재에서 차를 내려 알싸한 추위를 느끼며 어스름한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다 푯대봉이라고도 하는 434.9봉으로 올라가니 통신시설과 낡은 삼각점(보은367/1980복구)이 반겨준다.
바로 앞의 암릉 전망대에서 당진-상주 고속도로의 좌우로 펼쳐지는 멋진 조망을 한동안 감상하다가 낙엽만이 서걱거리며 밟히는 미끄러운 산길을 따라가면 수리터널 위로 벌목지대가 펼쳐지면서 이번에는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가 길게 하늘금을 그려 발길을 잡는다.
점점 가까워지는 두 노성산을 바라보며 걱정을 하다 서낭당 안부를 지나고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가파른 능선을 지나 험준한 암릉을 오른쪽으로 길게 우회하는 좁은 사면 길을 나무들을 잡고 한발한발 잔뜩 긴장을 하고 올라가니 진땀이 흘러 나온다.
간신히 정상목이 서있는 노성산(x515.5m)에 올라 처음으로 막걸리 한 컵 마시고 나무들을 잡아가며 안부로 미끄러져 내려가 가파르게 '갈고산' 비닐판들이 붙어있는 503.7봉으로 올라가 능선에서 800여 미터 떨어져있는, 오늘의 최고봉인 또 다른 노성산(x572.2m)을 다녀오지만 짐작대로 정상에는 표지기 두어개 뿐 아무 것도 없다.
갈림길로 돌아와 임도들이 어지러운 안부로 내려가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사면 길을 한동안 따라가 외딴 민가를 지나서 통신 시설물이 서있고 삼각점(보은21/1983재설)과 돌탑들이 놓여있는 국사봉(550.8m)으로 올라가서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만만한 막걸리로 갈증을 달랜다.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 다시 금적지맥과 만나서 힘겹게 562봉을 넘고 505봉에서 낙엽들이 덮혀있는 절벽 같은 급경사 바위지대를 나무들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무덤지대들을 지나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노성리고개를 건너 맞은 편 능선으로 붙는다.






▲ 수리티재



▲ 434.9봉 정상



▲ 전망대에서 바라본 당진-상주 고속도로



▲ 금적지맥과 옥천 쪽의 조망






▲ 속리산과 백화산



▲ 속리산



▲ 백화산



▲ 금적산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



▲ 노성산



▲ 한남금북정맥






▲ 속리산



▲ 금적산쪽 조망



▲ 두 노성산



▲ 서낭당 안부



▲ 노성산 정상



▲ 노성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 또 다른 노성산 정상



▲ 국사봉 밑의 외딴 집



▲ 국사봉 정상



▲ 노성라고개



가파른 산길을 치고 503.6봉을 지나쳐 미처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포기하고, 542봉을 넘어 북서쪽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장성리고개로 이어지는 금적지맥과 헤어져 굴곡 많은 능선임을 생각하며 북쪽으로 449봉을 힘겹게 넘는다.
쓰러진 나무들로 뒤덮혀있는 봉우리들을 넘고 능선에서 약간 떨어져있는, 암봉으로 치솟은 피난봉(x433.0m)으로 올라가면 울창한 노송에 표지기들만 두엇 걸려있고 지나온 노성산 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멀리 고속도로 옆으로 가야 할 항건산이 모습을 보여 마음이 급해진다.
갈림길로 돌아와 남은 술을 마시며 한동안 앉아있다가 어떤 개념도에는 피난봉으로 적혀있는 395.6봉으로 올라가니 마사토 공터에 삼각점(보은422/2003복구)이 놓여있고 표지기들도 많이 붙어있으며 역시 항건산 쪽으로 가깝게 조망이 트인다.
석탄석이 깔려있는 안부로 내려가 남은 능선은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불상이 높게 서있는 오정마을의 활룡사를 지나고 575번 지방도로를 터벅터벅 걸어 고속도로 옆의 동성1교를 건너 항건산 안내도가 서있는 들머리를 찾아 통나무 계단을 올라간다.
수북하게 덮혀있는 낙엽들을 밟으며 벤치들과 데크 쉼터를 지나고 돌탑들과 정상석이 서있는 전망대로 올라가면 어둠에 묻혀가는 보청저수지와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의 불빛이 환상적으로 펼쳐지지만 실제 정상은 아직 멀어서 조바심이 난다.
철조망들이 쳐져있는 능선을 지나 출입금지 플래카드와 철망들을 보며 공터에 글씨 없는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항건산(397.5m)으로 올라가니 잡목들만 무성하고 조망도 트이지않아 반대쪽으로 저수지를 따라가려던 생각을 접고 랜턴을 밝히며 왔던 길을 되돌아 동성1교로 내려간다.



▲ 피난봉 정수리



▲ 피난봉 정상



▲ 피난봉에서 바라본 노성산



▲ 고속도로



▲ 395.6봉 정상



▲ 395.6봉에서 바라본 항건산



▲ 석탄석 안부



▲ 황룡사



▲ 항건산 들머리인 동성1교



▲ 오전에 지나온 금적지맥 능선



▲ 전망대에서 바라본 보청저수지



▲ 잘못 놓여진 항건산 정상석



▲ 항건산 정상









▲ 보청저수지와 보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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