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1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남춘천역(06:32-07:28)
춘천버스터미널(07:38)
오탄2리(07:50-08:28)
능선들머리(09:02)
헬기장(10:02)
586봉(10:18)
715.2봉(11:07)
샛등봉(12:33)
소알미산갈림길(13:30)
1068.6봉(10:56)
이칠봉(15:15)
1357봉(16:38)
응봉갈림길(17:17)
군사도로(17:45)
실운현(18:15)
391도로(19:00)
화악리승강장(19:44)
가평역(20:45-21:27)
청량리역(21:32-22:12)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1시간 16분
◈ 산행기
오탄2리 열개미 마을에서 버스를 내려 고요하게 정적에 묻혀있는 미리내쉼터에서 채비를 차리고 피서객들로 붐비는 지촌천을 건너서 적송 보호수를 지나 우렁찬 우레골의 물소리를 들으며 능선 끝에서 산으로 들어간다.
군인들의 굵은 밧줄들이 매여있는 가파른 능선 따라 조망이 트이는 헬기장을 지나고 그늘에 앉아 쉬지 않고 흐르는 땀을 닦으며 막걸리 한 컵 마시고는 도처에 깔려있는 계란버섯들을 따가며 586봉을 넘어 주 능선을 바라보고 한적한 숲길을 걸어간다.
공터가 있는 715.2봉에서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방화기폭포 쪽의 춘천 시계 종주 길을 바라보며 또 앉아서 쉬고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헬기장을 지나 간간이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원추리와 동자꽃들이 예쁘게 수놓은 산길을 따라간다.
갑자기 날카롭게 느껴지는 통증에 팔에 앉아있던, 처음 보는 노린재 닮은 노란 벌레를 쫓아버리고 부어오르는 상처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두텁게 바르고 암 능들을 우회하고 넘으며 힘겹게 정상 석이 반겨주는 샛등봉(x855m)으로 올라 또 석축에 앉아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무더위를 달랜다.
고도가 높아져서 좋아지는 식생을 즐기며 전망대 암 능에서 한북정맥과 두류산 쪽을 바라보다 소알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에 올라 옛 기억을 떠올리며 또 시간을 보내다가 응봉 지뢰지대가 어떨지 몰라 서둘러 피곤한 몸을 일으킨다.
삼각점(화천450/2007재설)이 놓여있는 1068.8봉을 넘어 뚜렷해진 널찍한 산길을 타고 전에 없던 통신탑이 서 있는 이칠봉(1286.0m)에 올라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헬기장으로 내려가 응봉과 화악산을 바라보며 쉬고는 길이 흐릿한 성하의 무성한 숲을 뚫고 올라간다.
암봉으로 솟은 1357봉을 넘고 잡목과 덤불들을 헤치며 시야가 트이는 참호 지대로 올라가 지나온 능선과 화악산을 바라보고 우회 길을 눈여겨보며 뚜렷한 능선을 따라가다 자연스럽게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꺾어진다.
페트병들이 걸려있는 샘터에서 찬 약수 한 컵 마시고 지뢰지대 경고판들이 서 있는 산길을 줄 곳 따라가 이중으로 쳐진 윤형 철조망을 간신히 통과해 응봉(x1436.7m)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로 떨어진다.
한갓진 마음에 도로에 주저앉아 남은 술을 마시고 사거리인 실운현에서 가평 쪽의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며 눈여겨 화악터널 쪽으로 길을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불을 밝히기 시작하는 응봉 군부대와 촉대봉을 바라보며 한동안 도로 따라 391번 지방도로로 내려가 어제의 힘든 산행 때문인지 욱신거리는 다리를 달래며 지겨운 도로를 터벅터벅 걸어 화악리 버스 종점에서 산행을 끝내고, 가게 하나도 없어 근처 펜션으로 들어가 술을 마시던 분들에게 소주 한 병을 얻어 한 시간을 기다려 반갑게 불을 훤히 밝히고 들어오는 마지막 가평 버스에 오른다.
▲ 오탄2리 미리내쉼터
▲ 지촌천
▲ 도로에서 바라본 창안산과 두류산
▲ 보호수 적송
▲ 첫 헬기장
▲ 샛등봉 정상
▲ 전망 암 능에서 바라본 이칠봉
▲ 국망봉에서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두류산
▲ 원추리
▲ 방화기폭포로 이어지는 왼쪽의 시계 능선과 지나온 오른쪽의 샛등봉 능선
▲ 이칠봉 정상
▲ 이칠봉에서 바라본 응봉과 화악산
▲ 응봉에서 고시락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 당겨본 화악산
▲ 화악산
▲ 사창리 쪽 조망
▲ 참호 지대에서 바라본 1357봉과 뒤의 이칠봉
▲ 군사도로
▲ 도로에서 바라본 화악산
▲ 실운현
▲ 도로로 흐르는 지계곡
▲ 도로에서 바라본 응봉
▲ 361번 지방도로 삼거리
▲ 응봉
▲ 오른쪽의 촉대봉
▲ 도로에서 바라본 애기봉
▲ 수덕산에서 애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화악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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