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ⅸ)

연천 오지 산길 (토토봉-성산-용바위쉼터)

킬문 2019. 9. 16. 22:16
2019년 9월 14일 (토요일)

◈ 산행경로
소요산역
전곡터미널(07:43)
고문리(08:00-08:18)
재인폭포(08:48)
능선삼거리(09:30)
토토봉(09:48)
성산(11:08)
군부대(11:48)
부대우회(12:23)
516.9봉(12:59)
567봉(13:32)
612봉(13:55)
능선삼거리(14:34)
518봉
용바위쉼터(16:34)
연천
소요산역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7시간 46분

◈ 산행기



고문리 종점에서 버스를 내려 말 많았던 한탄강 댐을 바라보며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운치 있는 도로를 따라가 아담하지만 예쁘게 생긴 재인폭포를 구경하고 한갓진 산길을 올라가는데 혼자 뒤따라오던 등산객이 쉬지 않고 전화로 떠들어 진저리를 치며 속도를 빨리 내어 도망을 친다.
노송들이 서 있는 곳곳의 암 능 전망대에서 지장봉 쪽의 보개지맥을 바라보다 갈림길에서 남쪽으로 꺾어 큰 암 봉으로 치솟은 407봉을 넘고 밧줄 난간들이 둘러쳐진 암벽을 휘돌아 작은 정상 석과 삼각점(철원318/2007재설)이 놓여있는 토토봉(410.6m)으로 올라가니 이 근처에서는 유일한 미답봉이라 감회가 깊어진다.
한편의 바위에 앉아 종자산을 바라보며 찬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갈림길로 돌아와 군 훈련장을 빙 돌아 공터에 정상 석과 이런저런 안내판들이 서 있는 성산(x520m)으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으며 주위를 둘러보고 밑에 있는 남근석을 구경하고 돌아와 보개지맥으로 들어간다.
걱정했던 군부대를 만나 철망을 왼쪽으로 우회해 시멘트 도로를 건너고 빽빽한 성하의 잡목 숲에 갇혀서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하고 암벽을 통과해 능선으로 붙어 군부대를 바라보며 땀을 닦고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쓴 소주를 마신다.
한적해진 능선 따라 낡은 삼각점이 놓여있는 516.9봉을 넘고 험한 암 능으로 솟은 567봉과 612봉을 긴장해서 넘으며 인적이 드문 곳이라 그런지 곳곳에 매달려 있는 노루궁뎅이들을 따는 소소한 재미를 누린다.
연이어 나타나는 암 봉들을 넘고 구덩이가 파여있는 578봉에서 보개지맥과 헤어져 북쪽으로 꺾어 두루뭉술한 517봉을 넘어 갈림길에서 길이 없는 왼쪽 지능선으로 가다 돌아와 오른쪽으로 족적이 흐릿한 지능선으로 들어간다.
지능선들을 조심하며 방향만 맞춰 쉬지 않고 용바위 쉼터로 내려가 천렵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불어난 물에 빠지고 동막골 개울을 건너 도로로 올라선다.
시간이 이르니 15km는 족히 넘을 연천까지 걸어간다고 야무진 꿈을 꾸며 가파른 불현으로 올라가다가 빗줄기는 굵어지는 데 힘은 빠져 생수 공장 앞에서 택시를 불러 연천으로 나가 군청 앞에서 3년 전의 회한을 떠올리며 찬 캔맥주를 들이킨다.





▲ 종자산



▲ 고문리



▲ 토토봉







▲ 재인폭포



▲ 향로봉과 지장봉



▲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한탄강댐



▲ 토토봉



▲ 토토봉 정상



▲ 보개지맥



▲ 중앙의 성산에서 612봉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



▲ 성산 정상





▲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



▲ 성산 남근석



▲ 토토봉과 성산



▲ 당겨본 토토봉



▲ 지장봉







▲ 용바위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