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구봉팔문 전망대 (향로봉-뒤시랭이문봉-배골문봉)

킬문 2020. 6. 23. 22:36

2020년 6월 2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단양역(06:40-09:03)

온달관광지(09:45)

온달산성

포장도로(10:46)

향로봉(11:59)

점심식사(-12:37)

보발재(13:50)

적멸궁(14:42)

임도(15:09)

뒤시랭이문봉(16:17)

1245.9봉(17:25)

민봉갈림길(17:45)

1127.5봉(18:29)

배골문봉(19:22)

구익마을(19:49)

단양역(20:55)

청량리역(21:24-23:30)



◈ 도상거리

15km



◈ 산행시간

10시간 4분



◈ 함께 하신 분

토요일



◈ 산행기







단양역에서 청뫼님의 찦차로 40여 분이나 걸려 온달관광지로 가서 뾰족 솟은 문필봉을 바라보며 드라마 촬영 세트장을 지나서 가파른 나무계단들을 타고 온달산성으로 올라 타는 듯이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포장도로를 건너서 그늘에 앉아 떨어지는 땀을 닦으며 찬 막걸리로 무더위를 달랜다.

묵은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녹색 철망으로 가려진 무덤들을 연신 지나고 돌탑 한기를 지나 겸암산이라고도 하는 향로봉(685.2m)로 올라가니 낡은 삼각점과 작은 정상 석이 놓여있고 조망은 가려있다.

그늘에 앉아 잔뜩 마른 김밥을 억지로 입에 밀어 넣다가 포기하고 소주 한 컵으로 대신하고는
흐릿해진 성하의 숲길을 지나 임도를 건너서 595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보발재 쉼터로 내려가 그늘에 앉아 찬 과일에 막걸리를 연신 마시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기운이 빠져 걱정이 된다.

컨디션 부조로 구인사로 탈출한다는 토요일님과 구인사 삼거리를 지나고 상원스님의 묘가 있는 적멸궁에서 경건하게 추모 하는 스님과 일반객들을 보며 계곡 등로와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가 앞에 높게 솟아있는 뒤시랭이문봉으로 향한다.

의외로 뚜렸한 산길에 놀라며 천둥소리와 함께 쏟아지는 소나기에 우비를 쓰고 밧줄들이 걸린 가파른 암 능을 긴장해서 통과해 뒤시랭이문봉(x958.3m)으로 올라가면 몇 년 전에 힘들게 구봉팔문 종주를 하던 때가 떠올라 감회가 새로워진다.

향로봉에서 이어온 능선과 아련한 소백산줄기와 산봉들을 한동안 둘러보다가 바위 지대를 조심해서 안부로 내려가 완만해진 숲길을 따라가다가 반대에서 오는 등산객들을 만나는데 구인사로 내려간다고 하며 시간이 늦었는데 어디로 가냐고 걱정을 해준다.

예상보다 더 걸리는 시간에 초조해하며 힘 빠진 양다리를 채근해 1245.9봉으로 올라 문필봉 쪽을 한번 바라보고 계곡 등로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 민봉 갈림길에서 주 능선을 버리고 구봉팔문 쪽으로 꺾는다.

뚜렷한 산길을 타고 서둘러 뚝 떨어져 내려가 암 능으로 되어있는 1127.5봉을 넘고 쉽게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초조해하며 삼거리에서 무심코 표지기들이 많이 걸려있는 오른쪽으로 꺽어지면서 예정했던 한드미와 헤어지는데 임도라도 나오면 탈출할 생각이어서 별로 개의치 않는다.

험준한 암 능으로 이루어진 배골문봉(x803.3m)을 생각지도 않게 넘고 간간이 산악회의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절벽 사면을 조심스레 통과해 길 없는 지능선을 따라가다 무작정 왼쪽 사면을 치고 구익마을 쪽으로 내려가니 다행스럽게 개들이 짖어대는 외딴 농가 한 채가 나온다.

삼을 심어났다고 너스레를 치며 화를 내는 노부부에게 사과를 드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불러준 단양 택시를 나고 청뫼님과 같이 근무했었다는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단양역으로 나가 마지막 기차표를 끊고 찬 캔맥주로 힘들었던 산행을 마친다.







▲ 온달관광지에서 바라본 문필봉







▲ 온달관광지











▲ 온달산성







▲ 문필봉과 소백산줄기







▲ 향로봉







▲ 지나온 능선과 문필봉







▲ 향로봉 정상







▲ 아곡문봉







▲ 여의생문봉과 뒤시랭이문봉







▲ 보발재







▲ 보발재 도로







▲ 뒤시랭이문봉 오르며 바라본, 향로봉에서 이어온 능선







▲ 태화산과 영춘 쪽 조망







▲ 당겨본 태화산







▲ 향로봉과 태화산







▲ 아곡문봉과 형제봉







▲ 구봉팔문







▲ 태화산







▲ 뒤시랭이문봉







▲ 1127.5봉에서 바라본 주능선







▲ 향로봉







▲ 배골문봉







▲ 구익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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