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 산행경로
소요산역(06:06)
공주봉(07:30)
의상대(08:07)
상백운대
소요지맥갈림길(09:29)
임도(10:53)
412.8봉(11:02)
501.3봉(12:04)
임도(12:13)
수위봉(12:43)
새목고개(13:08)
국사봉(13:48)
깊이울안부(14:32)
왕방산(15:17)
오지재고개(16:42)
해룡산(17:20)
임도(18:12)
임도
천보산맥(18:43)
창림고개(18:54)
칠봉산(19:29)
쉼터(20:33)
제생병원입구(20:46)
지행역
◈ 산행시간
14시간 40분
◈ 산행기
한파 주의보가 발령된 동두천 소요산역에서 랜턴을 켜고 얼어붙은 도로를 따라 일찌감치 새벽녘 산책을 끝내고 내려오는 주민들과 지나쳐 따뜻한 화장실에서 채비를 하고 자재암을 지나 계곡으로 들어간다.
줄줄이 밧줄 난간들이 서 있는, 눈이 약간 덮인 가파른 돌길을 한동안 지나 어둠속에 샘터로 이어지는 빠른 길을 놓치고는 넓은바위에서 어둠에 젖은 의상대를 바라보고 공주봉(525.9m)으로 올라가면 헬기장에 텐트 한 동이 쳐져있고 국사봉과 왕방산 쪽으로 조망이 훤히 트인다.
눈부신 일출을 보며 얼어붙은 산길을 조심스레 내려가 쇠 난간들이 쳐져있는 나한대를 넘고 갈림길에서 칼바위 우회로로 들어섰다가 상백운대까지 가서야 지나친 것을 알고 돌아와 족히 30분은 까먹고 소요지맥으로 들어간다.
수북하게 쌓인 눈과 낙엽에 빠지며 밧줄들을 잡고 미끄러운 된비알을 힘겹게 지나 473.3봉을 넘고 미군부대 사격장의 철조망들이 양쪽으로 쳐져있는 능선을 따라간다.
2년 전 겨울에 산우들과 화기애애하게 점심을 끓여먹었던 지점을 지나 험한 암 능들을 통과해 임도를 건너서 적막한 눈길의 바위에 걸터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힘없는 다리를 채근해서 아직 멀리 떨어져있는 칠봉산으로 향한다.
낡은 삼각점이 있는 412.8봉을 지나 지겹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가 지레 수위봉으로 착각한 501.3봉을 넘고 임도로 떨어져서 발품을 팔아가며 힘겹게 수위봉(649.9m)으로 올라가니 낯익은 삼각덤(포천309)이 반겨준다.
개들이 요란하게 짖는 소리를 들으며 명품 소나무들을 지나 새목고개로 떨어져 내려가 전에 없던 이정표를 `보고 부직포가 깔린 널찍한 임도로 들어가지만 애초 생각대로 군서도로로 갔어야 했다.
사면의 흙 계단으로 이어지는 흐릿한 족적 따라 지 계곡들을 몇 번이나 건너고야 군사도로와 만나서 국사봉(x754.9m) 정상 석을 알현하고 단골로 찾는 데크 전망대에 앉아 예전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술을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한동안 쉬어간다.
가파른 바위 길을 뚝 떨어지며 깊이울 안부를 지나서 미끄러운 깔끄막을 한동안 치고 억새 공터에 정상 석과 삼각점(포천26/1982재설)이 놓여있는 왕방산(736.4m)에 올라 해룡산과 지나온 국사봉을 바라보고 기운을 내어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 길을 서둘러 따라간다.
데크 전망대로 막혀있는, 노송들이 울창한 거대한 암 봉을 다녀와 쉽게 줄어들지 않는 거리에 초조해하며 돌탑들을 지나고 나무계단을 뛰듯이 내려가 육교 공사가 한창 중인 오지재고개를 건넌다.
오후 들어 냉랭해지는 바람을 맞으며 먹는 게 부실해서인지 탈진 증상까지 느끼며 도로를 걸어 힘겹게 해룡산(661.2m)에 올라 참호 한쪽에 앉아 게걸스럽게 간식을 찾아먹고 야간을 대비해 두꺼운 점퍼와 벙거지로 방한을 한다.
기억에 남는 난간지대들을 지나고 뚜렷한 눈길 따라 민가들이 있는 임도를 거푸 건너서 양다리에 힘을 주며 일주일 전에 왔었던 천보산맥으로 올라가면 마치 다 온 것처럼 마음이 놓인다.
창림고개를 육교로 건너고 낯익은 널찍한 산길 따라 마지막 봉인 칠봉산(506.9m)에 올라 역시 정겨운 정상 석을 알현하고 동두천 시가지의 현란한 야경을 바라보다 거센 바람에 몸을 에이며 남은 막걸리를 들이키고는 고속도로처럼 뚜렷한 눈길을 한동안 따라가 일련사 갈림길에서 익숙한 제생병원 쪽으로 꺾는다.
해룡산 군부대의 불빛을 바라보며 완만한 눈길을 한동안 따라가 정자와 체육 시설물들이 있는 쉼터를 지나서 흉물스럽게 어둠에 서 있는 제생병원을 보며 무리했던 겨울 산행을 마치고 추위에 벌벌 떨며 동두천 택시를 기다린다.
▲ 자재암 길
▲ 넓은바위에서 바라본 의상대
▲ 공주봉에서 바라본 동두천 5산
▲ 공주봉에서 바라본 의상대
▲ 소요산 정상
▲ 국사봉과 왕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새목고개
▲ 국사봉 정상
▲ 국사봉에서 바라본 수위봉과 소요산
▲ 왕방산 정상
▲ 왕방산에서 바라본 수위봉과 국사봉
▲ 왕방산 돌탑
▲ 오지재고개
▲ 해룡산 정상
▲ 창림고개와 칠봉산
▲ 칠봉산 정상
▲ 동두천 야경
▲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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