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6일 (토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안동역(06:00-08:05)
수곡교(08:35)
아기산(09:41)
덕강고개(10:14)
486.0봉(11:06)
감동고개(11:42)
고산(13:20)
가랫재(14:33)
413.7봉(15:21)
427.1봉(16:24)
동산령(16:42)
467.2ㅂ봉(17:03)
영등산(17:27)
합수(18:08)
임동보건지소
안동역(19:03-19:40)
청량리역(21:25-23:24)
◈ 도상거리
20km
◈ 산행시간
9시간 33분
◈ 산행기
가본 적이 있냐고 물어보던 늙수구레한 기사에게 바가지요금을 당하고 안동호의 소곡교를 건너 씁쓰름하게 택시를 내려 유명하다는 수애당은 가볼 생각도 못하고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봉황사 갈림길을 지나 잘 정비된 송림 길 따라 두루미봉(x455.6m)으로 올라간다.
그리 잘 생기지는 않은 미녀목 장송을 보면서 낡은 삼각점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임동면의 최고봉인 아기산(589.3m)으로 올라 벤치에 앉아 찬 막걸리 한 컵으로 갈증을 달래고 이정표를 보면서 흐릿한 능선을 치고 맞은편의 도로들이 교차하는 덕강고개로 내려간다.
영등지맥과 만나 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널찍하고 완만한 임도를 한동안 지나서 태양광단지 작업을 하는 인부들을 보면서 낡은 삼각점이 있는 480.6봉으로 올라가니 아기산에서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도를 따라가다 도로 절개 지를 왼쪽 사면으로 크게 우회해서 감동고개로 내려가 드넓은 농장을 철망 왼쪽으로 우회하고 가지치기를 하는 과수원지기와 이야기를 나누다 커피라도 한잔 하라는 덕담을 뒤로 하고 길게 이어지는 시멘트 임도들을 바꿔 타며 앞에 보이는 고산으로 향한다.
임도 삼거리에서 산으로 들어가 무성한 가시덤불들을 헤치며 정상쯤의 임도로 붙어서 넓은 헬기장이 있는 고산(526.9m)으로 올라가 거센 바람을 맞고 벌목들을 뒤지며 20 여분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지루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 34번 국도의 가랫재로 내려간다.
가파른 산길을 지나 413.7봉을 넘고 점점 거세지는 찬바람을 맞으며 427.1봉으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안동시 경계와 헤어져 오래된 성황당을 지나 등산화에 쩍쩍 들러붙는 진흙들을 떼 가며 안동시 임동면과 청송군 입암면을 잇는 동산령으로 내려간다.
영등산에 올라 시간을 보아서 두름산으로 길게 이으려던 부질없는 생각을 진작 버리고 여유를 가지며 467.2봉으로 올라 영등지맥과 헤어져 임도를 타고 앞에 바로 보이는 영등산을 향해서 포장 임도로 떨어져 내려간다.
임도 따라 영양 일등 삼각점이 놓여있는 영등산(505.5m)에 올라 조망 하나 트이지 않는 정상에서 남은 술을 마시며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다 임도 삼거리로 돌아가 땅거미가 지기 시직하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함수 마을로 내려가 승강장에서 추위를 피하며 가까운 임동 택시로 전화를 하지만 자신은 못 오고 청송군의 입암면 택시는 절대로 타면 안 되니 제일 먼 안동 콜택시를 부르라고 전화번호까지 불러줘 기가 막힌다.
주민 한 분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불러주는 입암면 택시를 타고 임동면 보건지소 앞으로 가 매서운 추위에 발을 동동 구루며 633번 버스를 기다리다 불쑥 나타난 직행 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가 특산물인 간고등어 조림으로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기다려 텅텅 빈 ktx를 타고 졸며 깨며 서울로 돌아온다.
▲ 아기산
▲ 두루미산
▲ 미녀목
▲ 아기산 정상
▲ 덕강고개
▲ 와룡산(?)
▲ 480.6봉에서 바라본 아기산
▲ 감동고개
▲ 지나온 영등지맥
▲ 임도에서 바라본 고산
▲ 덕산지맥
▲ 당겨본 아기산
▲ 고산 정상
▲ 고산에서 바라본 비봉산(?)
▲ 일월산
▲ 이어지는 영등지맥
▲ 뒤돌아본 고산
가랫재
산중습지
성황당
동산령
영등산
영등산정상
임도삼거리
안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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