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가는 겨울 (금당산-거문산)

킬문 2021. 3. 9. 21:07

2021년 3월 7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평창역(06:22-07:37)
임도(07:54-08:37)
금당산(10:17)
거문산(12:05)
점심식사(-13:40)
1028.6봉(14:18)
능선갈림길(14:24)
암봉(14:57)
임도(15:35)
덧개수교(16:58)
대화
평창역
청량리역(19:09-20:3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9시간 4분

◈ 함께 하신 분들
아사비, 토요일, 그러지마

◈ 산행기

흰 눈에 덮인 금당산을 바라보며 평창역 옆의 얼어붙은 임도를 조심스레 따라가다 아이젠을 하고 전에 없던 나무계단들을 타고 된비알 임 능 길을 천천히 올라가면 어제의 산행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는데도 진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임도를 건너서 계속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치고 주능선으로 붙어 서서히 나타나는 상고대들을 감상하며 벼랑 전망대로 올라가니 봉평면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발전용 바람개비들이 일렬로 서 있는 태기산이 멋진 모습을 보인다.
마치 가시나무처럼 삐쭉삐쭉하게 솟은 상고대들을 연신 바라보며 밧줄 달린 암 봉을 지나서 낯익은 정상 석과 삼각점(봉평27/1980복구)이 반겨주는 금당산(1174.1m)에 올라 예전의 좋았던 조망을 떠올리며 사방을 두리번거리지만 파란 하늘에 비행운만 보일 뿐 박무 속에 산그리매들은 잠겨있어 실망이 된다.
벤치에 앉아 찬 막걸리와 소주를 마시며 잡담을 한동안 나누고 금당사로 이어지는 급한 비탈길을 잘못 떨어져 내려가다 평창역 이정표까지 돌아가 수북한 눈에 가려있는 산길을 찾아 줄줄이 나타나는 절벽들을 조심스레 타고 우회하며 긴 암 능을 통과해 거문산(x1173.1m)으로 올라가 전에 없던 정상 석을 알현하고 벤치에 모여 돼지고기를 데치고 라면을 끓여 한 시간도 훌쩍 넘게 점심을 먹는다.
기온이 오르며 마치 눈처럼 뚝뚝 떨어지는 상고대들을 맞으며 고두산 갈림길을 지나고 1028.6봉에 올라 한동안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하고 조금 지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대화 방향으로 내려간다.
약용식물이라도 심었는지 길게 쳐져있는 흰 끈들을 보면서 간간이 나타나는 암 능들을 우회하며 흐릿한 능선을 따라가 절개 지를 조심해서 대형 송전탑이 서 있는 임도로 내려간다.
방향을 잘 잡아 묵은 임도로 떨어져서 빽빽한 잡목들을 헤치고 견공들의 맹렬한 환영을 받으며 무덤들이 있는 포장도로로 내려가 대강 몸단장을 하고 앞에 높게 하늘 금을 그리는 백석산을 바라보며 덧개수교를 건너서 대처인 대화로 들어간다.
시장 안 깔끔한 국밥집을 찾아 솜씨 좋은 주인아줌마의 밑반찬을 안주로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즐긴다는 남편 분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맥으로 뒤풀이를 하고 평창역으로 돌아가 얼큰한 몸을 기차에 누인다.



▲ 평창역에서 바라본 금당산




▲ 백적산에서 백석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봉평면 조망




▲ 당겨본 태기산


▲ 암능












▲ 금당산 정상






▲ 거문산 정상





▲ 도로에서 당겨본 백석산




▲ 금륜산과 남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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