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이칠봉

킬문 2021. 9. 8. 13:42

2021년 9월 5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햇골(06:50-08:35)
삼일1교(08:53)
이칣봉(12:00)
점심식사(-13:08)
전망대(14:00)
1356.6봉
군사도로(15:00)
실운현(15:33)
헬기장(15:39)
능선갈림길(17:03)
931.7봉(18:52)
391도로(19:33)
사창리
소요산역

◈ 도상거리
14km

◈ 산행시간
10시간 40분

◈ 함께 하신 분들
악수, 더산, 수영, 디디시, 토요일

◈ 산행기


 

 



햇골에서 디디시님의 차로 산행 기점인 삼일교로 갔다가 도로도 나오고 지형이 지저분하다는 아우성에 삼일1교까지 가서 능선으로 붙어 왼쪽으로 광활한 대성목장을 바라보며 가파른 숲을 올라간다.
돼지 열병 철망을 이리저리 넘으며 시종 가파르게 이어지는 된비알을 진땀을 흘리며 오르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암 능들을 통과해서 유유적적 홀로 내려오는 버섯 꾼을 보며 조망 트이지 않는 산길을 따라간다.
간간이 붙어있는 산악회의 표지기들을 보며 고도를 높여 붉은 마가목들이 달려있고 큼지막한 곰취들이 널려있는 숲을 지나 3시간 만에 통신 시설물이 서 있는 이칠봉(1286.0m)으로 힘겹게 올라 헬기장에 모여 만두와 능이 라면을 끓여 향 좋은 다래주를 곁들여 한 시간도 넘게 화기애애하게 점심식사를 한다.
몇 번이나 왔지만 낯설기만 한 울창한 숲길을 한동안 지나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는 암 능 전망대를 넘어 참호와 군 시설물들이 있는 1356.6봉을 지나 응봉 군부대를 피해 오른쪽 사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우회 길로 들어가 기억이 나는 샘터를 지나서 철조망들을 통과해 포장도로로 내려간다.
기운 없는 다리를 터벅터벅 옮겨 실운현으로 내려가 애초 계획대로 도로에서 닻꽃을 찾아 중봉과 언니통봉을 거쳐 용수동으로 내려간다는 악수님과 헤어지고 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헬기장에서 실운현 도로 따라 화음교로 내려간다는 더산님과 토요일님을 보내고는 세 명만 가파르지만 뚜렷한 능선을 한동안 따라가다 전화기가 없어져 15분이나 내려가 회수를 한다.
갈림길에서 기다리던 수영님과 만나 북쪽으로 꺾어 흐릿한 족적을 따라가면 조망은 트이지 않지만 암 능 섞인 거친 능선이 줄 곳 이어지고 절기가 바뀌어 서늘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금방 나오지 않는 931.7봉을 기다리며 가파른 비탈길에 쭉쭉 미끄러지며 내려가다 실한 느타리버섯들을 따고 탐스럽게 익은 마가목 열매들을 채취하며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황량한 숲을 한동안 지나 벙커가 있고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931.7봉으로 가니 임도가 지척이라 마음이 놓인다.
벙커에서 이어지는 족적을 찾아 좁은 임도로 내려가 랜턴까지 켜고 지루한 산길을 한동안 지나 철망 문을 열고 391번 지방도로로 나가서 미리 하산한 일행들과 연락하고 응봉 군부대의 휘영한 불빛을 바라보며 차를 기다려 사창리로 나가 문 연 식당도 없어 편의점 파라솔에 앉아 컵라면과 찬 맥주로 갈증을 달랜다.


 

 



▲ 대성목장 너머로 보이는 두류산과 독산


 

 



▲ 이칠봉 정상


 

 



▲ 명지산과 화악산


 

 



▲ 내려갈 931.7봉 능선


 

 



▲ 한북정맥


 

 



▲ 뒤돌아본 이칠봉


 

 



▲ 군사도로 날머리


 

 



▲ 화악산


 

 



▲ 화악산


 

 



▲ 헬기장


 

 



▲ 931.7봉


 

 



▲ 임도 날머리


 

 



▲ 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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