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

화악산 여름꽃 구경 갔다가 (창안산)

킬문 2021. 9. 1. 10:45

2021년 8월 29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햇골(06:50-08:35)
일광교
396.5봉
일광교(10:52)
고삼교(11:30)
영당교
484.7봉(12:33)
덕고개(13:49)
558.5봉(14:37)
창안산(14:45)
항공대(15:47)
사내터미널(15:55)
내촌(16:30-17:40)
의정부역

◈ 산행시간
7시간 20분

◈ 후기

헷골에서 버스를 내려 2009년 엄동설한에 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일광교를 건너서 출입구를 찾아 돼지열병 철망을 통과해 참호들이 파여 있는 능선 따라 396.5봉을 넘어 출입금지 경고판을 보며 내려가니 광활한 군부대가 나타나고 전에 없던 견고한 철망들이 막고 있어 난감해진다.
잡목들을 헤치며 우회하다 포기하고 왼쪽 지 능선을 타고 계곡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철망에 막혀 힘겹게 돌아와 여기저기를 기웃거리지만 빠져나갈 곳이 없어 왔던 길로 돌아가 도로에서 또 돼지 철망에 막혀 20 여분 헤매고 처음 들어왔던 곳을 간신히 찾아 나온다.
두 시간도 넘게 시간을 쓰고 일광교를 건너 정자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며 한참을 쉬고는 창안산을 갈려고 앞에 보이는 고삼교를 건너 민박집과 식당들이 늘어선 시멘트 도로 따라 용담계곡을 따라가 영당교 앞에서 산으로 들어가지만 또 철망에 막혀 아까운 시간을 쓰고는 민가 앞에서 출입문을 찾아 기진맥진해 산으로 들어간다.
빽빽한 산초나무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굵은 밧줄들이 걸려있는 된비알을 한동안 치고 암 능들을 넘어 공터에 낡은 삼각점이 뽑혀 뒹굴고 있는 484.7봉으로 올라가면 무슨 이름을 얻었는지는 몰라도 만산회의 표지기들이 서너 개 붙어있다.
새카맣게 몰려드는 모기떼들을 잡으며 바위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고 간간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며 참호들이 파여 있는 한적한 능선을 한동안 지나 사창리전투 전적비가 서 있는 56번 국도의 덕고개로 내려간다.
이 근처만 오면 공포스럽게 들리는 오토바이들의 굉음에 치를 떨며 고개를 건너 오른쪽에서 오는 정규 등 로와 만나서 산불초소가 있는 558.5봉을 넘어서 짧은 암 능 지대들을 지나 낯익은 정상 석과 삼각점이 반겨주는 창안산(543.8m)으로 올라간다.
정자에 누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다가 두류산에서 내려오는 남녀 등산객들과 이런저런 산 이야기를 나누고 대명사 전의 갈림길에서 가본 적이 없는 등 로로 꺾어져 잘 정비된 산길 따라 항공대로 내려간다.
가까운 사내터미널로 걸어가 미진한 산행을 마치고 찬 맥주를 마시며 기다려 동서울 행 버스로 내촌으로 나가 큰소리로 떠드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로 혼잡스러운 시내버스를 타고 한 시간도 넘게 걸려 의정부로 나간다.



▲ 들머리



▲ 전에 없던 안내문



▲ 도로에서 바라본 484.7봉



▲ 지촌천



▲ 484.7봉 정상



▲ 484.7봉에서 바라본 응봉과 화악산



▲ 되돌아온 396.5봉과 568.2봉



▲ 사창리



▲ 당겨본 복주산



▲ 덕고개



▲ 창안산 정상



▲ 두류산과 독산



▲ 명지현과 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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