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청량리역
진부역(07:22-08:50)
오대산관리사무소(08:55-09:25)
772.0(10:10)
935.4봉(12:17)
능선삼거리(15:10)
1339.2봉(15:35)
등로삼거리(16:06)
동대산(16:27)
상원사도로(17:28)
동피골야영장(17:33)
진부(17:50-18:25)
진부역
청량리역(20:00-21:25)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8시간 3분
◈ 후기
간평교를 건너 오대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앞에서 버스를 내려 바로 능선으로 붙어 묘지들이 줄줄이 나오는 황폐한 능선을 올라가면 2005년에 다녀간 곳이지만 기억에도 없고 실망이 된다.
글씨 없는 삼각점이 놓여있는 772.0봉에 올라 사방에 널려있는 쓰레기들에 실망을 하고 산에 아무 것도 없다며 푸념을 늘어놓는 주민 두 분과 지나쳐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라간다.
공터에 큼지막한 삼각점이 있는 935.4봉에 올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점심을 먹고 몰려드는 초파리들을 쫓으며 지형을 분간하기 힘든 넙데데한 안부로 떨어져 내려가 2005년 봄에 참나물 군락지를 만났던 곳임을 알아차리고 주변을 뒤져 튼실한 노루궁뎅이버섯 몇 수를 채취한다.
힘겹게 된비알을 치고 월정사와 1089.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로 올라가 줄줄이 나타나는 암 능들을 우회하고 넘다가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난 마가목을 따고 있으니 비구름이 자욱하게 몰려오며 안개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축축한 비에 몸을 적시며 1339.2봉에 올라 빽빽한 미역줄나무들을 헤치고 2005년에 찾지 못했던 삼각점(연곡448/2005재설)을 어렵게 알현하고는 전보다 더 안 좋아진 잡목 숲을 헤치며 동피골 야영장에서 이어지는 일반 등 로로 올라선다.
다행히 그쳐가는 여우비를 맞으며 정상석이 서 있는 동대산(x1433.5m) 헬기장에 올라 옛날 기억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가 갈림길로 돌아가 오대천으로 하산을 한다.
반질반질한 산길을 따라가다 나무계단들을 지나서 지 계곡의 거추장스러운 너덜 길을 짜증을 내며 내려가 비포장도로로 떨어져 동피골 야영장 앞에서 몸단장을 하며 상원사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진부로 나가 단골 중국집에서 별 맛 없는 짬뽕 한 그릇으로 저녁을 먹고 시간이 많이 남아 다리를 건너 컴컴한 도로를 한동안 걸어 진부역으로 나간다.
▲ 772.0봉 정상
▲ 935.4봉 정상
▲ 1339.2봉 정상
▲ 등로 삼거리
▲ 동대산 정상
▲ 날머리
▲ 사남산
▲ 석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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