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ⅰ)

진달래 구경 가기 (불곡산-호명산)

킬문 2022. 4. 13. 16:58

2022년 4월 9일 (토요일)

◈ 산행경로
양주시청(13:18)
불곡산(14:15)
임꺽정봉(14:49)
대교아파트(15:20)
산성(15:49)
작고개(16:31)
호명산(17:13)
흥복산
입석동(18:51)
한도병원(18:58)

◈ 산행시간
5시간 40분

◈ 후기
직장을 끝내고 개나리가 만개한 양주시청에서 능선으로 붙어 등산객들을 추월하며 불곡산 상봉에 올라 동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들으며 암 능을 타고 안부로 내려가 살랑거리며 부는 봄바람을 맞으며 임꺽정봉으로 올라간다.
미국인들과 직장 동료인 한국인들이 모여서 떠드는 정상을 떠나 안부에서 졸졸 흐르는 계곡의 경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화사한 진달래들을 따라 대교아파트로 내려가 덥다며 카스 병맥주를 부르짖는 아주머니 등산객들을 뒤로 도로를 지나 삼포가 있는 한북정맥 능선으로 붙는다.
어느 틈에 나타나 덤벼드는 날파리들을 쫓아가며 진달래들이 만개한 야산 능선을 지나 너부데데한 대모산성 으로 올라가 낙엽들을 뒤지며 삼각점을 찾다 포기하고 발굴중인 유적 터를 넘어서 막 나오기 시작하는 두릅 순을 바라보다 작고개로 내려간다.
이 근방에만 오면 짖어대는 민가의 강아지 떼를 보며 능선으로 붙어 이맘때면 실망시키지 않고 언제나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는 진달래 군락들을 지나서 호명산에 올라 벤치에 앉아 찬 맥주를 들이켜고 있으니 심술 맞은 봄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한강봉 삼거리를 지나 호명산으로 올라가다 왼쪽의 사면으로 꺾어서 반질반질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흥복산 군부대를 우회해서 경민학교로 이어지는 오른쪽 능선이 아닌 입석동 쪽의 지 능선으로 내려간다.
시종 뚜렷한 미답 길에 놀라며 예전 마라톤 연습을 시작하던 입석동 약수터를 지나서 빌라들이 있는 능선 끝까지 내려가 봄꽃들이 만발한 한도병원에서 버스를 기다려 녹양역으로 달려가 웬 지 허전한 마음을 달래며 전철에 올라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