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11)

설원은 끝이 없어라 (복계산-복주산)

킬문 2023. 2. 13. 17:08

2023년 2월 12일 (일요일)

◈ 산행경로
동서울터미널
와수리터미널(06:20-07:50)
매월동(08:12)
복계산(09;56)
수피령갈림길
감성마을갈림길
복주산휴양림갈림길
실내고개갈림길
복주산(15:11)
하오현(16:26)
하오터널(16:46)
사창리터미널
춘천터미널(17:50-18:45)
남춘천역
상봉역

◈ 도상거리
16.4km

◈ 산행시간
8시간 34분

◈ 산행기



꽁꽁 얼어붙은 도로를 걸어 노상 다니는 계곡으로 들어가 매월대폭포를 지나 급 비탈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한적한 눈길을 지나서 또 다른 복계산인 삼각봉(x800m)을 넘어 복계산(1054.0m)으로 올라가면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느긋하게 막걸리 한 컵 마시고 아이젠을 장착해 대성산이 잘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서 한 떼의 단체 등산객들이 웅성거리는 한북정맥으로 올라서지만 수피령에서 먼저 출발했을 광인님과 케이님의 발자국이 보이지 않아서 전화를 하니 지 계곡을 치고 거의 복주산에 다 왔다고 해 깜짝 놀라게 된다.
복주산까지는 거의 11km가 되어 이제 산에서 일행들을 만날 일은 없을 터이라 다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오래 전의 족적만 남아있는 차가운 설원에 푹푹 빠지며 험준한 우회로를 타고 천천히 암 능들을 돌다가 거센 바람에 한기를 느끼며 방풍 자켓을 걸친다.
전에 못 봤던 다목리의 감성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나타났다 사라지는 흐릿한 족적들을 찾아 굳은 눈을 뚫고 줄기차게 나타나는 봉우리들을 넘어서 953.6봉 갈림길의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비로소 복주산이 앞에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서 힘이 빠진다.
큰 곡괭이를 갖고 담장이를 따는 두 명의 등산객들을 지나쳐 나무 계단에 발자국 하나 없는 복주산 휴양림 갈림길을 지나고 참호들 사이로 걸쳐있는 나무다리들을 지나서 눈에 익은 실내고개 갈림길로 올라가니 임도에는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혀있다.
안도를 하며 무릎까지 빠지는 발자국들을 따라가다 반대에서 오는 7-8명의 등산객들과 지나쳐 마지막 헬기장에서 산으로 들어가 복계산에서 5시간 만에 11.4km인 능선을 지나 복주산(1151.9m)으로 올라가면 낯익은 삼각점(갈말23/1983재설)이 반겨주는데 인적이 드문 동쪽 지 능선으로도 발자국이 나있어 의아하게 생각한다.
일단 복주산은 왔으니 안도를 하며 밧줄들이 걸쳐있는 가파른 절벽들을 통과해 뾰족 솟은 1143.8봉으로 올라가 정상 석을 알현하고 주위를 둘러보다 지 능선에서 나는 연호 소리들을 들으며 케이님에게 전화 하니 두루님과 함께 복주산에서 동쪽 지 능선으로 들어갔다고 하고 광인님과 더산님은 앞서 하오현으로 출발했다고 해 이제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서둘러 잘 나있는 눈길을 타고 마지막 봉우리들을 넘어 뚝 떨어져서 하오현으로 내려가 왼쪽으로 꺾어 눈에 덮여 있는 시멘트 도로를 타고 463번 지방도로의 하오터널에서 산행을 마치고 몸단장을 하다 벌써 사창리 터미널에 도착해 바로 이어지는 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나간다는 일행의 전화를 받는다.
홀로 택시를 불러 사창리로 나가서 소주 한 병을 보충해 대합실에서 기다리다 760.3봉에서 명월리로 늦게 내려온다는 남은 일행과 통화를 하고 막차까지 1시간 30분은 더 기다릴 수 없어 50분 후의 다음 춘천 버스를 탄다.



▲ 매월대폭포



▲ 복계산



▲ 복계산 정상





▲ 복계산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 당겨본 복주산



▲ 헬기장에서 바라본 대성산





▲ 복주산



▲ 복주산 정상



▲ 복주산 동릉



▲ 1143.8봉



▲ 하오현





▲ 하오터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