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ⅰ)

조망 좋은 암 능 길 (비계산-우두산-장군봉)

킬문 2023. 2. 6. 14:26

2023년 2월 4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사역
도리(07:00-10:52)
수도지맥(11:56)
비계산(12:01)
마장재(13:11)
우두산(14:05)
의상봉(14:32)
지남산
장군재
장군봉(15:36)
삼거리
고견사주차장(16:50)
가조주차장
신사역(17:11-20:30)

◈ 도상거리
12km

◈ 산행시간
6시간

◈ 함께 하신 분들
신사산악회 (토요일)

◈ 산행기



만석인 산악회 버스 안에서 비계산은 입산 금지이라 블랙 야크 인증을 받지 못한다는 한 분의 향의로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우두산만 간다는 분들을, 셔틀버스가 출발하는 가조주차장에서 내려주고는 대여섯 명만 도리에서 내려 산으로 들어간다.
시종 가파른 사면 길로 너덜지대들을 지나고 코를 땅에 박는 된비알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치고 수도지맥과 만나서 큼지막한 정상 석과 삼각점(한천 302/1981재설)이 놓여있는 비계산(1126.1m)로 올라가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지만 미세먼지로 온통 흐릿하기만 해 아쉬움이 남는다.
멀리 가야산을 바라보며 또 다른 정상 석을 지나 안전시설들이 있는 멋진 암 능들을 넘어서 거창휴게소 갈림길을 지나 제한시간이 빠듯해 서둘러 완만해진 산길을 반은 뛰어서 고견산장에서 명품 출렁다리를 지나 널찍한 등산로가 이어지는 마장재로 내려간다.
철 난간과 밧줄들을 잡으며 사방으로 불꽃처럼 도열하고 있는 기기묘묘한 암 능들을 계속 지나서 우두산(1046.2m)으로 올라가 벤치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과자 부스러기를 먹고 있으니 옆의 젊은 남녀 등산객들이 더운 국물이라도 드시겠냐고 해 산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느껴진다.
길고 가파른 철 계단들을 타고 바벨탑처럼 솟은 의상봉을 다녀와 흐릿해진 능선을 따라가면 곳곳에 이정표는 있지만 낙엽이 많은 사면길이라 자칫 길을 잃기 쉬운 곳이어서 험준한 지남산 암 능들을 조심스레 통과한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조바심을 느끼며 이정표들이 서 있는 장군재에 도착해 전에 없던 정상 석이 서 있는 장군봉(x949.6m)을 다녀와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삼거리에서 정상 석이 있다는 바리봉 능선을 바라보다가 시간이 부족해 단념하고 계곡으로 떨어지는데 현명한 판단이었다.
계곡들을 건너 사면으로 길게 우회하는 이상한 산길을 뛰어가 바리봉 삼거리에서 주차장 0.5km 이정표를 만나 출발 시간을 떠올리며 바삐 내려가다가 잘못 계곡으로 떨어져 10여분 시간을 까먹어서 오늘 많은 분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
고견사 주차장 도로로 떨어져 가조주차장까지 20분 걸린다는 인솔자의 설명을 떠올리며 지도를 봤다가 그제야 족히 4km는 떨어져 있는 것을 알고는 뛰어보지만 애초 남은 10분에는 불가능한 거리라 마음이 복잡해진다.
대장에게 전화해 5분은 시간을 벌었지만 다른 분들이 항의한다고 해서 먼저 가시라 말을 하고 버스를 포기하지만 토요일님이 부탁해 5분을 더 얻은 시간에 운 좋게 주민의 차를 얻어 타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버스에 오른다.



▲ 도로에서 당겨본 비계산



▲ 너덜지대



▲ 오도산





▲ 비계산 정상



▲ 뒤돌아본 비계산



▲ 장군봉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가야산



▲ 의상봉과 우두산



▲ 우두산



▲ 비계산



▲ 기암



▲ 우두산 정상



▲ 의상봉



▲ 수도지맥과 남산제일봉



▲ 의상봉 정상



▲ 뒤돌아본 의상봉



▲ 장군봉



▲ 장군봉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