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12)

추억의 가평 길 (깃대봉-매봉-연인산)

킬문 2024. 3. 18. 14:41

2024년 3월 16일 (토요일)

◈ 산행경로
신내역
가평역(06:05-07:00)
203.6봉(07:34)
415.7봉(08:44)
수리봉(09:29)
504.7봉(10:06)
송이봉(11:11)
깃대봉(12:07)
매봉(13:17)
전패고개(14:27)
전패봉
연인산(16:41)
애재비고개(17:57)
귀목종점(18:53)
다락터정류장(19:02)
현리터미널(19:22-19:55)
대성리역
회기역

◈ 도상거리
24.3km

◈ 산행시간
12시간 02분

◈ 산행기



가평역 뒤의 굴다리와 달전교를 건너 모텔 앞 철 계단을 타고 가족 묘지를 지나 일제히 노랗게 꽃망울을 맻고 있는 생강나무들을 보며 군 삼각점이 있는 203.6봉을 넘어서 펜션 단지 공사장으로 올라가니 박무 속에 수리봉이 앞에 흐릿한 모습을 보인다.
예전 가평군청에서 왔던 길을 살피며 지적심각점이 있는 415.7봉을 지나 낙엽에 미끄러지며 된비알을 치고 헬기장이 있는 수리봉(x544.5m)에 올라 희미한 기억을 떠올리며 간식을 먹고 잡목들을 헤치며 잔설이 남아있는 암 능들을 긴장해서 우회해 낡은 삼각점이 있는 504.7봉을 넘는다.
점점 뚜렷해지는 산길 따라 송이봉(x801.7m)에 올라 예전 쉬었던 그 바위에 앉아 간단하게 점심을 때우고 온통 미세먼지에 가려있는 산하를 둘러보며 산객 한 분이 셀프 촬영을 하고 있는 깃대봉(909.3m)을 넘어서 올해 유난히 많이 쓰러져 있는 나무들을 이리저리 넘고 수북하게 덮여있는 굳은 눈에 푹푹 빠지며 험준한 암 봉을 통과한다.
잔설 속에서도 노란 꽃대를 들어 올리는 복수초 군락지들을 지나 다시 기억도 안 나는 수직암 능을 넘어서 통신 시설이 있는 매봉(933.5m)에 올라 칼봉산으로 간다는 산객과 헤어져 앞의 헬기장에 주저앉아 다시 간식 질을 하고 흐릿한 눈길 따라 임도를 만나서 전패고개로 내려간다.
다행히 얼마 전에 다녀간 선답자의 족적을 고마워하며 무릎까지 빠지는 적설들을 뚫고 현리에서 이어지는 능선 삼거리를 찾으며 지겹게 이어지는 능선을 한동안 지나서 암 능들을 휘돌아 헬기장이 있는 전패봉(x1055.1m)으로 올라가면 앞에 데크가 있는 정상이 두루뭉술한 모습을 보인다.
재잘거리는 등산객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연인산(1076.8m)에 올라 지나온 능선과 명지산을 둘러보고 미끄러운 눈길에 미끄러지며 뚝 떨어져서 오늘 산행의 목표인 애재비고개로 내려가니 날은 어두워지고 냉랭한 바람만 거세게 불어와 계곡 쪽에서 바람꽃을 찾을 엄두도 못 내고 막차 시간에 쫓겨 서둘러 그나마 교통이 좋은 귀목리로 꺾는다.
언제나 귀찮고 짜증나는 계곡을 따라 지 계곡을 한번 갈아타고 널찍한 임도와 만나 귀목리 버스 종점을 지나서 서둘러 밑으로 내려가다가 가평 가는 버스만 상판리에서 탄다는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다락터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치고는 조금씩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마지막 버스를 기다린다.





▲ 들머리



▲ 흐릿하게 보이는 수리봉



▲ 수리봉 정상



▲ 송이봉 정상



▲ 깃대봉 정상









▲ 복수초



▲ 매봉 정상



▲ 전패고개



▲ 지나온 능선





▲ 전패봉



▲ 연인산 정상



▲ 지나온 능선



▲ 명지산







▲ 애재비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