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 (일요일)
◈ 산행경로
서울역
서대전역(06:30-08:03)
현충원역
박정자삼거리(09:14)
장군봉
신선봉
남매탑
삼불봉
심우정사
동학사(16:39)
대전역
서울역(19;19-21:00)
◈ 산행거리
9.6km
◈ 산행시간
7시간 25분
◈ 함께 하신 분들
산진이, 광인, 덩달이, 수영, 칼바위, 문필봉, 곰발톱
◈ 후기
참여하신 분들의 의견으로 유성터미널이나 대전역이 아닌 서대전역으로 가 오래전 가물가물한 군생활의 기억을 떠올리며 도심지를 걸어 전철을 타고 현충원역에서 내려 107번 버스로 갈아타고 박정자 삼거리 승강장에서 내려 국립공원 등산로로 들어간다.
줄줄이 이어지는 가파른 나무계단들과 철 난간들을 지나 바위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찬 막걸리 한 컵으로 한여름 같은 더위를 달래고 뾰족 솟아있던 장군봉(x512.4m)을 넘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잔 암 능들을 오르고 내리면 어제 산행의 여파인지 기운도 달리고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훤칠하게 뚫린 등 로 한복판에서 이른 점심을 먹으려는 허황된 시도를 하다가 있으면 안 될 해프닝을 벌이고 인적 드문 숲에서 가까스로 식사를 해결하고는 천단 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절벽지대들을 연신 통과해 힘겹게 신선봉(x649.0m)을 넘어서 동학사 갈림길 안부를 지나 등산객들의 쉼터인 남매탑으로 내려간다.
배낭을 벗어두고 가파른 삼불봉(x777.1m)을 다녀와 슬쩍 상원암 해우소 뒤로 들어가 예전에는 뚜렷했으나 지금은 사라졌다는 길을 찾아 낙엽에 푹푹 빠지며 사면을 치고 능선으로 붙어 생각지도 못했던 철 난간을 만나 호젓한 산길을 타고 산중의 심우정사로 내려간다.
여스님이 반갑게 건네주는 차를 마시고 시간 날 때 올라와 절 일 좀 하라는 말씀을 뒤로 연등 달린 돌길을 한동안 지나 반질반질한 동학사 길과 만나서 유원지처럼 관광객들로 붐비는 동학사로 내려간다.
물놀이객들로 시끄러운 편의점에서 찬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버스와 전철로 후배 분들이 마련했다는 대전역 앞의 식당으로 가서 맛갈진 해물젓과 갈비를 듬뿍 넣고 끓인 김치찌개를 안주로 소주와 막걸리를 거나하게 돌려 마시고 입석표만 남은 ITX 기차를 타고는 ㄷ종주를 꿈꾸며 오랜만의 술기운에 졸다 깨다 서울로 돌아간다.
▲ 밀목재 좌우의 관암봉과 황적봉
▲ 장군봉
▲ 동학사
▲ 천황봉
▲ 천황봉과 삼불봉
▲ 남매탑
▲ 삼불봉 정상
▲ 자연성릉
▲ 천황봉과 쌀개봉
▲ 심우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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