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요일)
◈ 답사경로
신사역
여주역
흔암리마을회관(08:08)
122.6봉
소무산(08:59)
도리마을회관(09:51)
현수1리정류장(12:52)
삼합교
장호원터미널(15:56)
본죽교(20:01)
장호원터미널
동서울터미널(20:50-22:05)
◈ 답사거리
47.19km
◈ 답사시간
11시간 52분
◈ 후기
산행 처음으로 스틱을 놓고 온 미련한 자신을 탓하며 초가집들만 있는 신사유적지를 지나 삼각점(장호원414)이 있는 122.6봉을 넘고 예전 처리마을에서 올랐던 소무산(249.2m)을 지나 도리마을에서 막 들어온 여주 시내버스를 바라보며 서둘러 삼합리로 이어지는 강변 시멘트 소로를 따라간다.
야생화들로 장식한 아름다운 길 따라 세물머리 안내판들을 보며 청미천 합수부에서 리본을 놓치고 한동안 돌아다니다가 어디선가 나타난 둘레길과 만나서 신선바위를 지나고 여강길을 마냥 걸어가 강처럼 넓게 흐르는 청미천을 따라 거센 바람을 맞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순례 길을 따라간다.
현수1리 정류장을 지나 도도히 흘러가는 청미천을 내내 바라보며 수문 조절지들을 지나서 잘못 붙여진 리본을 보고 왼쪽의 성자동 도로까지 갔다 돌아와 극심한 갈증으로 편의점이 없나 기웃거리다가 개천을 건너는 징검다리를 만나지만 균형을 잡으며 넘치는 물길을 제어할 스틱이 없어 포기하고 마지못해 이어지는 천변을 계속 따라간다.
어설픈 판단과는 달리 빙 돌아 지겹게 이어지는 도로를 걸어가다 동네 가게에서 찬 캔맥주와 소주로 참지 못할 갈증과 극복할 수 없는 세속의 불만을 억누르고 장호원교를 건너 장호원 터미널로 걸어가 안 좋은 몸 상태와 약해진 의지로 답사를 끝내리라던 약한 생각을 접고 컵라면 하나를 먹고는 힘을 내어 재래시장을 통과해 장강처럼 이어지는 청미천 길을 묵묵히 따라간다.
잊을만하면 후드득거리고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멀리 한남금북정맥과 칠장산을 바라보다 황혼에 젖어가는 강변 공원 길을 힘 내어 따라가니 조금 전에 보았던 애 띤 베트남 남녀 아이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며 해맑은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유독 오늘따라 힘이 없어서인지 가도 가도 야속하게 줄어들지 않는 광천마을 이정판을 확인하며 지친 걸음을 묵묵히 옮기다가 5킬로 남은 본죽교에서 일몰을 맞고 귀경길을 생각해 답사를 끝내고는 어둠 속에 사정없이 물어뜯는 모기떼들을 쫓으며 응답 없는 가까운 일죽면 택시 대신 바로 전에 지나온 장호원 감곡 택시를 기다린다.
▲ 선사유적지
▲ 소무산 정상
▲ 도리 마을회관
▲ 청내천
▲ 신선바위
▲ 청미천
▲ 한남금북정맥
▲ 천길
▲ 당겨본 한남금북정맥
▲ 당겨본 칠장산
▲ 망이산(?)
▲ 도라지밭
▲ 청미천
▲ 본죽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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