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 (Ⅹⅲ)

절기의 변화 (앵무봉-박달산)

킬문 2025. 8. 11. 20:01

2025년 8월 10일 (일요일)

 

◈ 산행경로

양주역

말머리고개(08:55-09:26)

441.1봉(09:46)

537.3봉(09:46)

앵무봉(11:35)

됫박고개(12:55)

새문안공원묘지(13:12)

우암산삼거리(13:28)

박달산(14:43)

290.1봉

277.4봉(15:54)

광탄면사무소(16:38)

기산리

양주역

 

◈ 산행거리

14km

 

◈ 산행시간

7시간 12분

 

◈ 산행기

 

 

양주역에서 지축역 가는 15-1번 마을버스로 39번 도로의 말머리고개에서 내려 임도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삼각점(문산467/2007재설)이 있는 441.1봉을 넘고  한낮의 태양은 따갑게 내리쬐지만 언뜻언뜻 스치는 바람 속에 한줄기 차가운 기운이 서려있어 절기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장군봉 갈림길을 지나 가파른 밧줄 난간 따라 봉화대가 있는 537.3봉에 올라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문산/467/1992재설)을 확인하고 아기자기한 바위지대 따라 성하의 울창한 숲을 내려가다 느닷없는 벌떼의 습격을 받아 10여 군데도 넘게 쏘이고는 바람 불어오는 안부에 앉아 항히스타민제를 한 알 먹고 어깨와 팔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듬뿍 발라준 후 올 여름에는 두번이나 공짜로 봉침을 맞았으니 건강하게 오래 살리라고 자위를 해본다.

따갑고 근질근질해지는 몸을 느끼며 이정표가 있는 수리봉 삼거리를 지나 곳곳의 노송 울창한 벼랑에 서서 북한산과 장흥 일대를 내려다보고 간간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맞으며 형제봉 갈림길을 지나서 뜨거운 햇볕으로 달구어진 헬기장에 올라 애초 생각대로 개명산 꾀꼬리봉(x599.9m)에 있는 군부대를 우회해서 지맥 능선 따라 됫박고개로 내려가려던 생각을 접고 줄을 지어 서 있는 지뢰지대 경고판들을 보며 정자가 있는 앵무봉(621.1m)으로 발길을 돌린다.

전에는 어딘가에 마시일 모형이 있었다는 기억을 헤아리며 일등삼각점(문산11)을 알현하고 그늘의 벤치에 앉아 얼린 콜라의 환상적인 풍미를 즐기면서 빵으로 점심을 먹고는 예전에 몇 번이나 갔었던, 계곡을 오르내리며 이상하게 이어지는 단축 코스를 버리고 지 능선으로 들어가면 완만하고 그늘진 숲길이 계속 이어지고 어제 산행의 여파도 사라져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보광사의 울긋불긋한  단청을 바라보며 시멘트 도로와 만나 39번 도로로 떨어져서 인도 없는 찻길 따라 질주하는 차량들을 피해 뙤약볕을 맞으며 됫박고개로 올라가 문 닫은 식당의 서늘한 그늘에서 힘 든 몸을 추스르고는 오른쪽의 공원묘지 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는다.

헛된 힘을 쓰며 줄줄이 놓여있는 묘지들 사이로 황톳길을  따라가다 새문안공원을 만나 건물 뒤로 이어지는 산길을 지나 우암산 삼거리로 올라가 오늘도 작동하지 않는 싸구려 전기 모기채를 휘두르다 그늘에 앉아 간식을 먹고 무더위를 떨치며 내키지 않는 몸을 일으켜 뚜렷한 산길을 따라간다.

윤형 철조망들이 쳐져있는 헬기장을 넘어 군부대 철망을 끼고 너른 초지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확인하고 군부대 경고 방송을 들으며 부대 정문을 지나 철망을 끝까지 따라가 무덤 뒤로 흐릿한 산길을 만난다.

남서쪽으로 꺾어지는 오두지맥과 헤어져 된비알 돌밭 길을 지나 데크 전망대가 있는 박달산(x363.0m)에 올라 그늘에 앉아 이것저것 간식을 먹으며 쉬고 마장저수지로 향하는 길을 조심해서 서쪽 능선으로 꺾어 참호들 사이로 번듯한 산길을 지나고 반대에서 오며 정상을 물어보는 산객을 지나쳐 오래된 행글라이더장이 있는 290.1봉을 넘어 정토사 삼거리를 지난다.

이정표에 나와 있는 텅 빈 정자를 지나고 낡은 삼각점(문산313/1990재설)이 있는 277.4봉을 넘어 점차 낮아지는 산길 따라 광탄면사무소로 떨어져 산행을 마치고,  구석진 도로 한편에 서서 30여 분도 넘게 기다려 용케 마을버스를 타고  마장저수지 입구의 종점인 기산리까지 가서는 18번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지형도 모르고 정거장도 안 보이지만 딱히 물어볼 사람도 없어 그냥 저수지 도로를 무대포로 올라간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느끼며 저수지에 놀러온 수많은 관광객들을 지나쳐 40분도 넘게 구불구불한 도로를 올라가다 반가운 편의점을 만나 찬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주인에게 물어 정류장도 없는 도로 한편에 서서 10여 분을 기다려 손을 흔들며 종점을 돌아 나온 버스를 잡아타고 양주역으로 나간다.

 

▲ 말머리고개

 

▲ 장군봉 뒤의 도봉산과 북한산

 

▲ 챌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 개명산  군부대

 

▲ 당겨본 도봉산

 

▲ 앵무봉 정상

 

▲  형제봉 뒤의 북한산

 

▲ 됫박고개

 

▲ 임도에서 바라본 앵무봉과 개명산

 

▲ 군부대 헬기장

 

▲ 헬기장에서 바라본 박달산

 

▲ 군부대

 

▲ 박달산

 

▲ 박달산 정상

 

▲ 광탄면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