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 (수요일)
◈ 산행경로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
상동주차장(06:30-08:11)
망봉산(08:43)
361.7봉(09:12)
하동주차장
망무봉(10:22)
464.4봉(11:26)
332.1봉(11:52)
신안고개(12:45)
폭포(13:15)
궁예봉삼거리(14:13)
궁예봉(14:54)
궁예봉삼거리(15:33)
명성산(15:48)
억새밭(17:03)
책바위
상동주차장(18:06)
도봉산역광역환승센터(18:50-20:25)
◈ 산행거리
17.5km
◈ 산행시간
9시간 55분
◈ 산행기
종점인 산정호수 상동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려 펜션 뒤의 임도로 들어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군인들의 쓰레기를 보며 큰 암벽을 우회해서 망봉산(x382.5m)으로 올라가니 예전의 빛바랜 정상판 하나만이 걸려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진녹색 호수만이 펼쳐진다.
안부로 돌아와 밧줄들이 걸려있는 바위 지대를 지나 이정표들을 보며 실제적 망봉산이라고 하는 361.7봉으로 올라가면 통나무 방책들이 있고, 명성산의 전모가 한 눈에 들어오며 가야할 망무봉과 이어지는 능선은 물론 리조트와 상업지구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인다.
이정표 삼거리에서 꺾어 나무계단과 미끄러운 급사면 산길을 치고 호수 일주 도로로 떨어져 큰 굉음을 내고 떨어지는 폭포를 다리로 건너 반가운 경기둘레길 리본과 헤어져 바위들이 혼재한 능선을 따라가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앉아 놀이기구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팝송과 사회자의 들뜬 목소리를 들으며 단 간식을 챙겨먹고 기운을 내어 암 능을 올라간다.
밧줄들을 잡고 고도를 높이며 작은 정상목만이 서 있는 망무봉(x441.7m)에 올라 발아래 호수 가를 잠시 둘러보고 예전의 기억을 되살려 나무들을 잡고 큰 암벽 사이의 절벽지대를 긴장해서 내려가 사면 따라 능선으로 붙어 성하의 잡목들을 헤치며 한적한 산길을 걸어가다 목에 붙은 큼지막한 송충이 하나를 떼버리고 반대쪽에서 다른 놈 하나를 떨치지만 산행 내내 불편한 증상이 생겨 애를 먹는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듬뿍 바르고 긴 수건으로 목을 감싼 다음 몽베르골프장의 잔디밭을 내려다보며 402.8봉을 넘고 다음의 464.4봉을 올라 신경을 바짝 쓰며 가다가 군인들의 경보 종이 걸려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참호 따라 명성산이 마주 보이는 벌목지대를 지난다.
농장 경고판을 지나 잡목만이 무성한 332.1봉으로 올라가 '맑음'님의 리본 한 장을 만나서 놀라는데 여기에서 도계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지 못하고 잘못된 독도로 더 진행한 392.8봉에서 계곡으로 떨어져 20여 분만에 고개로 올라오는 우를 범한다.
찌는 듯한 햇볕을 맞으며 한창 공사 중인 도로를 터벅터벅 걸어 어룡교를 건너 신안고개로 올라가 그늘에 앉아 얼음 콜라를 마시며 쓰린 마음을 가다잡고는 3년 전 눈 많이 온 겨울에 철원소방서의 도움을 받았던 그 벼랑을 건너서 얼기설기 매여진 밧줄들을 잡고 폭포를 올라 삼거리에서 궁예봉 쪽으로 꺾는다.
계곡의 바위지대들을 따라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세분의 젊은 등산객들을 지나쳐 주능선으로 붙어 일단 왼쪽으로 꺾어 870.2봉을 넘고 까다로운 암 능들을 지나서 줄줄이 나타나는 암 봉들을 넘어 정상석이 반겨주는 궁예봉(x823m)에 올라 옛 산우들을 생각하며 간식을 먹고 돌아와 명성산(922.0m)에 올라 또 벤치에 앉아 마약처럼 끊임없이 생각나는 얼음물을 아껴서 마신다.
각흘봉 삼거리를 지나 완만해진 산길을 느긋하게 따라가다 모산보다 몇 배나 더 크고 화려하기만 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삼각봉은 일부러 우회하고 맞은편으로 장쾌한 한북정맥의 산줄기를 바라보며 아기자기한 바윗길을 따라가면서 공사 중인 케이블카 시설물들을 보고 있으니 결국 자연과 환경을 망치는 일이 자신의 본연이라고 생각하는 단체장들이 대부분인 것 같아 씁쓰레해진다.
정자 삼거리에서 억새밭을 버리고 책바위로 꺾어 줄줄이 이어지는 나무 계단들을 타고 산정호수를 내려다보며 험준한 바윗길을 지나 상동주차장으로 내려가 앞에서 바로 떠나는 직행버스를 보며 화장실에서 대강 냄새 나는 얼굴과 손을 닦고, 울퉁불퉁 부풀어오르는 목에 다시 연고를 바르고 차가운 캔맥주 한 모금에 하루의 노고를 달래며 냉방이 빵빵하게 터지는 승강장에서 40여분을 기다려 다음 버스에 오른다.

▲ 망봉산 정상

▲ 361.7봉 정상

▲ 361.7봉에서 바라본 명성산

▲ 여우봉

▲ 망무봉

▲ 한화콘도와 상업지구

▲ 망무봉 바위지대에서 바라본 망봉산

▲ 망무봉 정상

▲ 산안고개 갈림길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명성산

▲ 산안고개

▲ 2023년에 철원소방서의 도움을 받았던 암 능

▲ 폭포

▲ 소

▲ 궁예봉 오르며 바라본 명성산

▲ 궁예봉 정상

▲ 명성산 정상

▲ 능선에서 바라본 각흘봉과 광덕산

▲ 뒤돌아본 명성산과 궁예봉

▲ 망무봉에서 또다른 각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 억새밭

▲ 산정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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