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벡두대간 1구간 (중산리-천왕봉-성삼재)

킬문 2006. 7. 8. 14:44
2000년 5월 25일 (목요일) 

◆ 산행일정
중산리-천왕봉 (2시간 15분)
세석산장-벽소령(2시간)
중산리-벽소령 (6시간 30분)
벽소령-성삼재 (5시간 40분) 

◆ 산행시간
약 12시간 40분 


◆ 후기
서울 근교의 산을 섭렵하고 있는중에 산악신문에 "평일백두대간종주"에 대한 광고기사가 나와 눈이 번쩍 뜨인다.
자영업을 하는 나는 목요일에 항상 시간이 비는데 마침 수목 무박산행이라니 관심만 갖고있던 백두대간 종주를 꿈꾸게 된다.
약속장소에 나가보니 나말고도 7분이 나오셨는데 15인승 승합차에 타고보니 자리도 좁고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중산리에서 새벽에 출발하는데 이번구간만 하고 그만 두리라는 생각으로 혼자 선두에서 내뺀다.
지겨운 돌계단을 밟고 로타리산장에 도착해서 물한모금 마시고 걸음을 재촉한다.
천왕샘을 지나고 천왕봉(1915.4m)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물도 안가져온 고등학생들이 불쌍해 물도 주고 사과도 줘버린다.

오늘의 하산지점인 벽소령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일행 한분이 오신다.
성삼재로 간다고 말씀드리고 홀로 먼길을 떠난다.
마침 경방기간에서 풀려난 첫날이어서인지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친다.
지쳐서 여기저기 누워있는 학생들도 많고...

화개재에서 삼도봉(1499m)으로 오르는 계단길은 악평대로 힘든 길이다.
지친 발걸음으로 한발짝 한발짝 오르는데 뒤에오는 젋은이가 벽소령에서 우리 일행을 만났다고 반가와한다.
집이 남원이라는 그 친구와 같이 성삼재로 내려와 캔맥주 한잔씩 하고 구례에서 헤어진다.
구례구역앞의 식당에서 재첩국에 소주한잔 걸치고 백두대간 첫구간을 마친다.
그 불편한 승합차에서 계속 산행을 해야할지 회의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