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백두대간 14구간 (청화산-조항산-중대봉-대야산-버리기미재)

킬문 2006. 7. 8. 15:38
2001년 4월 5일 (목요일) 

◆ 산행일정
눌재(04:00)
청화산(05:14)
858봉(06:02)
갓바위재(06:25)
조항산(07:02)
고모령(07:39)
마귀할미퉁시바위(08:03)
밀재(08:50)
중대봉갈림길(10:00)
대야산(11:16)
촛대봉(12:07)
불란티재(12:18)
곰넘이봉(12:41)
버리미기재(13:22) 

◆ 산행시간 
9시간 22분 

◆ 후기
겨울에는 암릉길이 위험하다고 해서 저수재에서 피재까지의 육산구간을 먼저 하고 눈 녹은 4월에 눌재에서 대간을 이어간다.
눌재에 도착하니 바람도 많이 불고 날이 상당히 춥다.
청화산(984m)에서는 의상저수지가 아름답게 내려다보이고 갓바위재에서는 저수지쪽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뚜렸하다.
급경사 암릉을 타고 조항산(951.2m)에 오르면 사방이 훤히 트여서 지나온 속리산의 연봉들이 잘 보이고 중대봉과 대야산이 우뚝서서 어서오라 손짓한다.
바로 앞으로는 마귀할미퉁시바위에서 둔덕산에 이르는 암봉들이 울퉁불퉁 멋진 모습을 보이지만 바로 밑에까지 파고든 채석장때문에 그 좋은 경관을 아주 망쳐 버렸다.
고모령에는 채석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밀재까지는 내리막 길이며 밀재에는 좌우로 등로가 뚜렸하다.
밀재에서 급경사 암릉을 올라가서 중대봉을 들려볼까 진입로를 찾다가 두번이나 엉뚱한 곳에서 헤메였다.
중대봉쪽 능선으로 들어가니 길도 희미하고 계속 암릉들이 나타나 밧줄을 잡고 오르니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소모된다.
중대봉(846m) 정상은 노송들이 들어차 조망은 좋지않고 갈림길로 바삐 돌아왔지만 왕복에 거의 1시간 20여분이나 걸렸다.
대야산(930.7m) 즉 상대봉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가는 길은 거의 수직절벽이고 진흙길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멋있는 촛대봉(668m)을 오르고 불란티재를 넘으면 험준한 곰넘이봉(733m)의 암릉이 나오는데 우회길도 있지만 가능하면 밧줄을 잡고 정면으로 통과하는 것이 좋다.
식목일이라 혹시 관리공단에서 단속이 나왔을까 봐 사방을 살피며 버리기미재로 조심해서 내려선다.
도로 따라 조금 내려가면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이 나오고 후미를 기다리며 막걸리 한잔을 마시니 봄날의 따사한 햇살에 눈이 절로 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