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2일 (목요일)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고창터미널(07:00-10:30)
솔재(10:45)
399.8봉(11:07)
송전탑안부(11:22)
검곡치(11:51)
무명봉(12:08)
능선갈림봉(12:32)
수량동고개(12:41)
565봉(13:28)
문수산(13:56)
능선갈림봉(14:30)
서우재(14:52)
441.5봉(15:07)
415봉(15:32)
살우치(15:47)
470봉(16:07)
능선갈림봉(16:47)
사거리안부(17:02)
구황산(17:29)
능선갈림봉(18:02)
폐묘(18:31)
암치재(18:51)
장성터미널
광주터미널(19:35-20:05)
강남터미널(20:15-23:37)
◈ 도상거리
약 17.1km
◈ 산행시간
8시간 06분
◈ 산행기
- 검곡치
고창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10여분 거리인 솔재에서 내리니 전날의 눈으로 산들은 온통 흰색 옷을 입고있고 3월이 무색하게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7,000원)
무덤들을 지나고 송신탑을 넘어 생각보다 뚜렸한 족적을 따라서 베어져 뒹구는 나무들을 피하며 눈길을 올라가면 방장산이 멋지게 눈에 들어오고 멀리 고창의 아파트군들이 보인다.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399.8봉을 오르고 남서쪽으로 펑퍼짐한 눈길을 찾아 내려가 송전탑이 서있는 넓은 안부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빽빽한 까시덤불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무덤이 있는 봉을 오르니 멀리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산줄기가 나뭇가지사이로 모습을 보인다.
다시 가파른 능선을 타고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 비숫하게 갈라져나가는 지능선으로 잘못가다 돌아와 좋은 능선길로 내려가면 임도삼거리인 검곡치가 나오는데 양지 바르고 금곡마을이 지척이다.
▲ 솔재
▲ 388.9봉 정상
▲ 검곡치
- 수량동고개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니 구덩이가 파여있고 측백나무들이 쭉쭉 솟아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방장산이 잘 보이고, 표지기 하나가 급사면을 가리켜 의아한 마음으로 내려가다 되돌아온다.
서쪽으로 능선을 좀 더 타고가면 역시 무덤있는 봉우리가 나오고 박성태님의 표지기가 걸려있으며 비로서 남동쪽으로 문수산을 향하여 능선이 방향을 돌린다.
이어지는 무덤들을 지나 벌목지대로 내려서니 시야가 확 트여서 파란 하늘아래 문수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금곡쪽 고갯마루에는 전원주택인지 예쁜 농가가 내려다보인다.
덤불들이 무성한 안부를 넘고 무덤들을 따라 비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수량동고개를 건너서 산악회의 표지기들도 많이 걸려있는 문수산의 일반등로로 들어선다.
▲ 무명봉에서 바라본, 멀리 방장산에서 이어져 오는 마루금
▲ 무덤봉에서 바라본 수량동고개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무덤봉에서 바라본 문수산
▲ 수량동고개
- 문수산
길이 흐릿한 벌목지대에서 구황산을 바라보다 베어진 나무들이 길을 막는 눈길을 따라가면 몸을 날릴듯한 거센 바람이 굉음을 내며 불어온다.
측백나무들이 베어져있는 가파른 산길을 따라가니 점점 눈이 많이 쌓여있고 눈처마가 있는 곳은 정강이까지 빠져들어 스펫츠 놓고 온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
눈길에 푹푹 빠져가며 구덩이 하나 파여있는 565봉을 지나고 문수산을 향하면 눈을 덮고있는 빽빽한 산죽지대가 나타나 헤치기도 힘들고 몸은 금방 눈에 젖어온다.
괴로운 산죽지대를 어렵게 올라가다 암릉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하고 이어지는 산죽들을 헤치며 문수산(626.1m) 정상에 올라가니 산불초소와 무인산불감시시설이 있고 삼각점(건설부(2)/1990)옆에 전일상호신용금고의 금속판이 서있다.
초소안에서 빵으로 점심을 먹고, 주위를 휘둘러보면 조망이 확 트여서 멀리 내장산에서 입암산과 방장산을 거쳐 이어져 온 기맥의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흰눈을 쓰고있는 무등산과 도도하게 흐르는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잘 보인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구황산과 이어지는 마루금
▲ 문수산 정상
▲ 문수산 정상
▲ 문수산에서 바라본, 멀리 내장산에서 이어져 오는 마루금
▲ 문수산에서 바라본 무등산과 호남정맥
▲ 문수산에서 바라본, 가야 할 마루금
- 살우치(殺牛峙)
이정표의 통안리쪽으로 내려가니 다시 산죽지대가 이어지고 눈덮힌 암릉들이 길게 나타나 이리 저리 우회하며 미끄러지지않게 조심해서 통과한다.
문수사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를 들으며 안부를 지나고 신경을 바짝 쓰며 봉우리를 올라가면 능선은 남서에서 서쪽으로 방향이 꺽어지는데, 사면을 이루고있어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여러 선답자들이 뚜렸한 길따라 벌통마을로 잘못 내려간 곳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 꺽어져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점차 능선이 나타나고 박성태님의 표지기를 확인하며 산죽들이 울창한 능선을 따라가 왼쪽에서 임도가 올라오는 서우재로 내려선다.
편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임도를 왼쪽으로 흘려보내고 길도 없는 급사면을 힘들게 올라가면 삼각점(고창435/1984재설)이 있는 441.5봉이며 벌목되어있고 온통 까시덤불들로 뒤덮혀있다.
덤불들을 몸으로 밀며 봉우리를 내려서니 의외로 좋은 길이 이어지고 한동안 내려가다 묵은 임도와 만나서 415봉을 우회하며 급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가 봉우리를 넘고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오른쪽으로 벌목되어 조망이 트이는 산길을 내려가니 구암마을로 비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살우치가 나오는데 일단의 군인들이 전기톱을 켜고 나무를 자르며 초소같은 작은 시설을 보수하고있다.
▲ 서우재
▲ 441.5봉 정상
▲ 살우치
- 구황산
원래 오늘의 목표는 이곳 살우치이지만 아직 4시도 안 되었고 다음 도로인 암치재까지는 6km정도라 시간상으로는 가능한데 워낙 까시덤불이 심하다는 말을 들어 걱정을 하면서 산으로 올라간다.
임도를 바라보며 기운을 내서 가파른 사면을 천천히 치고 470봉에 오르니 지나온 능선도 잘 보이고 시계방향으로 휘어져 연결되는 능선 끝에 구황산이 우뚝 서있다.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빽빽한 가시덤불지대가 나타나고 칡넝쿨들은 사정없이 발목을 잡아채지만 전지가위로 일일이 자를 수도 없는 일이라 몸으로 밀고 발로 밟으며 어렵게 통과한다.
계속되는 무지막지한 덤불들을 우회하기도 하고 지체되는 시간에 속을 태우며 넝쿨들을 뿌리치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니 능선이 북서로 바뀌는 갈림봉이 나오며 와우리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방향을 꺽어서 구황산을 바라보며 잡목들로 길이 흐릿한 능선을 내려가면 안부를 지나며 점차 길이 좋아지고 봉우리를 넘어서니 왼쪽으로 자갈 깔린 넓은 임도가 가깝게 지나간다.
좌우로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넘어 목장의 철선따라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면 험준한 바위지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암릉을 우회하고 나무들을 잡아가며 바위들을 타고 한동안 오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푹 패인 굴을 휘돌아 구황산(500m)에 오르니 구슬땀이 뚝뚝 떨어진다.
정상의 바위위로 올라서면 멀리 문수산부터 밟아 온 기맥의 줄기가 거침없이 펼쳐지고, 다음에 넘어야 할 고산과 고성산도 잘 보이며, 암치재로 내려가는 산줄기가 제법 길게 이어져 마음이 급해진다.
▲ 470봉에서 바라본, 문수산에서 이어져 오는 마루금
▲ 가시덤불과 칡넝쿨지대
▲ 가시덤불을 헤치다 바라본 구황산
▲ 구황산 정상
▲ 구황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암치재
계속 북서쪽으로 내려가 비석이 있는 오래된 무덤을 지나고 남서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봉우리를 넘으며 뚜렸하고도 좋은 길이 나타나 안도를 한다.
왼쪽으로 삼북저수지를 바라보며 바쁘게 산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표지기들이 가리키는 남쪽으로 무덤을 지나 내려가니 길이 없어지고 오른쪽으로 능선이 보여 트레버스 한다.
다시 베어진 나무들이 뒹구는 바위지대들을 통과하고 스러져가는 납작한 묘 한기를 지나서 암치재로 올라가는 도로를 바라보며 어두어지는 산길을 내려간다.
묘 4기가 있는 넓직한 공터를 만나고 암릉을 따라 내려가면 길이 사라지고 절벽이 나오며 왼쪽으로 기맥이 보여서 진땀을 흘리며 되돌아온다.
무덤 공터에서 바로 내려가니 임도수준의 좋은 길이 나타나 한시름 놓지만 이제 주위는 완전히 어두어져 랜턴을 켜고 하산을 서두른다.
임도가 왼쪽으로 돌아나갈 때쯤 오른쪽으로 꺽어서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대강 내려가면 바로 893번 지방도로상의 암치재이고 고창군 성송면과 장성군 삼계면의 이정표가 서있다.
컴컴한 고갯마루에서 몇번 손을 흔들다 장성택시를 부르고 역으로 가며 전화를 해 보지만 철도파업으로 서울 가는 기차는 한대도 없다고 한다.(17,000원)
장성에서 내리자마자 광주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텅 빈 버스에서 소주 한잔 마시며 보니 두터운 겨울바지는 여기 저기 찢어져 걸레가 되어버렸다.
▲ 암치재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
고창터미널(07:00-10:30)
솔재(10:45)
399.8봉(11:07)
송전탑안부(11:22)
검곡치(11:51)
무명봉(12:08)
능선갈림봉(12:32)
수량동고개(12:41)
565봉(13:28)
문수산(13:56)
능선갈림봉(14:30)
서우재(14:52)
441.5봉(15:07)
415봉(15:32)
살우치(15:47)
470봉(16:07)
능선갈림봉(16:47)
사거리안부(17:02)
구황산(17:29)
능선갈림봉(18:02)
폐묘(18:31)
암치재(18:51)
장성터미널
광주터미널(19:35-20:05)
강남터미널(20:15-23:37)
◈ 도상거리
약 17.1km
◈ 산행시간
8시간 06분
◈ 산행기
- 검곡치
고창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10여분 거리인 솔재에서 내리니 전날의 눈으로 산들은 온통 흰색 옷을 입고있고 3월이 무색하게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온다.(7,000원)
무덤들을 지나고 송신탑을 넘어 생각보다 뚜렸한 족적을 따라서 베어져 뒹구는 나무들을 피하며 눈길을 올라가면 방장산이 멋지게 눈에 들어오고 멀리 고창의 아파트군들이 보인다.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399.8봉을 오르고 남서쪽으로 펑퍼짐한 눈길을 찾아 내려가 송전탑이 서있는 넓은 안부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왼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빽빽한 까시덤불들을 뚫고 능선으로 붙어 무덤이 있는 봉을 오르니 멀리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기맥의 산줄기가 나뭇가지사이로 모습을 보인다.
다시 가파른 능선을 타고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 비숫하게 갈라져나가는 지능선으로 잘못가다 돌아와 좋은 능선길로 내려가면 임도삼거리인 검곡치가 나오는데 양지 바르고 금곡마을이 지척이다.
▲ 솔재
▲ 388.9봉 정상
▲ 검곡치
- 수량동고개
나무계단을 타고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니 구덩이가 파여있고 측백나무들이 쭉쭉 솟아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방장산이 잘 보이고, 표지기 하나가 급사면을 가리켜 의아한 마음으로 내려가다 되돌아온다.
서쪽으로 능선을 좀 더 타고가면 역시 무덤있는 봉우리가 나오고 박성태님의 표지기가 걸려있으며 비로서 남동쪽으로 문수산을 향하여 능선이 방향을 돌린다.
이어지는 무덤들을 지나 벌목지대로 내려서니 시야가 확 트여서 파란 하늘아래 문수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금곡쪽 고갯마루에는 전원주택인지 예쁜 농가가 내려다보인다.
덤불들이 무성한 안부를 넘고 무덤들을 따라 비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수량동고개를 건너서 산악회의 표지기들도 많이 걸려있는 문수산의 일반등로로 들어선다.
▲ 무명봉에서 바라본, 멀리 방장산에서 이어져 오는 마루금
▲ 무덤봉에서 바라본 수량동고개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 무덤봉에서 바라본 문수산
▲ 수량동고개
- 문수산
길이 흐릿한 벌목지대에서 구황산을 바라보다 베어진 나무들이 길을 막는 눈길을 따라가면 몸을 날릴듯한 거센 바람이 굉음을 내며 불어온다.
측백나무들이 베어져있는 가파른 산길을 따라가니 점점 눈이 많이 쌓여있고 눈처마가 있는 곳은 정강이까지 빠져들어 스펫츠 놓고 온 것을 뒤늦게 후회한다.
눈길에 푹푹 빠져가며 구덩이 하나 파여있는 565봉을 지나고 문수산을 향하면 눈을 덮고있는 빽빽한 산죽지대가 나타나 헤치기도 힘들고 몸은 금방 눈에 젖어온다.
괴로운 산죽지대를 어렵게 올라가다 암릉을 왼쪽으로 길게 우회하고 이어지는 산죽들을 헤치며 문수산(626.1m) 정상에 올라가니 산불초소와 무인산불감시시설이 있고 삼각점(건설부(2)/1990)옆에 전일상호신용금고의 금속판이 서있다.
초소안에서 빵으로 점심을 먹고, 주위를 휘둘러보면 조망이 확 트여서 멀리 내장산에서 입암산과 방장산을 거쳐 이어져 온 기맥의 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흰눈을 쓰고있는 무등산과 도도하게 흐르는 호남정맥의 산줄기가 잘 보인다.
▲ 벌목지대에서 바라본 구황산과 이어지는 마루금
▲ 문수산 정상
▲ 문수산 정상
▲ 문수산에서 바라본, 멀리 내장산에서 이어져 오는 마루금
▲ 문수산에서 바라본 무등산과 호남정맥
▲ 문수산에서 바라본, 가야 할 마루금
- 살우치(殺牛峙)
이정표의 통안리쪽으로 내려가니 다시 산죽지대가 이어지고 눈덮힌 암릉들이 길게 나타나 이리 저리 우회하며 미끄러지지않게 조심해서 통과한다.
문수사에서 들려오는 불경소리를 들으며 안부를 지나고 신경을 바짝 쓰며 봉우리를 올라가면 능선은 남서에서 서쪽으로 방향이 꺽어지는데, 사면을 이루고있어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고 여러 선답자들이 뚜렸한 길따라 벌통마을로 잘못 내려간 곳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 꺽어져 잡목들을 헤치고 내려가니 점차 능선이 나타나고 박성태님의 표지기를 확인하며 산죽들이 울창한 능선을 따라가 왼쪽에서 임도가 올라오는 서우재로 내려선다.
편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다 임도를 왼쪽으로 흘려보내고 길도 없는 급사면을 힘들게 올라가면 삼각점(고창435/1984재설)이 있는 441.5봉이며 벌목되어있고 온통 까시덤불들로 뒤덮혀있다.
덤불들을 몸으로 밀며 봉우리를 내려서니 의외로 좋은 길이 이어지고 한동안 내려가다 묵은 임도와 만나서 415봉을 우회하며 급한 발걸음을 이어간다.
임도를 따라가다 산으로 들어가 봉우리를 넘고 까시덤불들을 헤치며 오른쪽으로 벌목되어 조망이 트이는 산길을 내려가니 구암마을로 비포장도로가 넘어가는 살우치가 나오는데 일단의 군인들이 전기톱을 켜고 나무를 자르며 초소같은 작은 시설을 보수하고있다.
▲ 서우재
▲ 441.5봉 정상
▲ 살우치
- 구황산
원래 오늘의 목표는 이곳 살우치이지만 아직 4시도 안 되었고 다음 도로인 암치재까지는 6km정도라 시간상으로는 가능한데 워낙 까시덤불이 심하다는 말을 들어 걱정을 하면서 산으로 올라간다.
임도를 바라보며 기운을 내서 가파른 사면을 천천히 치고 470봉에 오르니 지나온 능선도 잘 보이고 시계방향으로 휘어져 연결되는 능선 끝에 구황산이 우뚝 서있다.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빽빽한 가시덤불지대가 나타나고 칡넝쿨들은 사정없이 발목을 잡아채지만 전지가위로 일일이 자를 수도 없는 일이라 몸으로 밀고 발로 밟으며 어렵게 통과한다.
계속되는 무지막지한 덤불들을 우회하기도 하고 지체되는 시간에 속을 태우며 넝쿨들을 뿌리치고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니 능선이 북서로 바뀌는 갈림봉이 나오며 와우리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방향을 꺽어서 구황산을 바라보며 잡목들로 길이 흐릿한 능선을 내려가면 안부를 지나며 점차 길이 좋아지고 봉우리를 넘어서니 왼쪽으로 자갈 깔린 넓은 임도가 가깝게 지나간다.
좌우로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넘어 목장의 철선따라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면 험준한 바위지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암릉을 우회하고 나무들을 잡아가며 바위들을 타고 한동안 오르다 비바람을 막아주는 푹 패인 굴을 휘돌아 구황산(500m)에 오르니 구슬땀이 뚝뚝 떨어진다.
정상의 바위위로 올라서면 멀리 문수산부터 밟아 온 기맥의 줄기가 거침없이 펼쳐지고, 다음에 넘어야 할 고산과 고성산도 잘 보이며, 암치재로 내려가는 산줄기가 제법 길게 이어져 마음이 급해진다.
▲ 470봉에서 바라본, 문수산에서 이어져 오는 마루금
▲ 가시덤불과 칡넝쿨지대
▲ 가시덤불을 헤치다 바라본 구황산
▲ 구황산 정상
▲ 구황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
- 암치재
계속 북서쪽으로 내려가 비석이 있는 오래된 무덤을 지나고 남서쪽으로 방향이 바뀌는 봉우리를 넘으며 뚜렸하고도 좋은 길이 나타나 안도를 한다.
왼쪽으로 삼북저수지를 바라보며 바쁘게 산길을 따라가다 갈림길에서 표지기들이 가리키는 남쪽으로 무덤을 지나 내려가니 길이 없어지고 오른쪽으로 능선이 보여 트레버스 한다.
다시 베어진 나무들이 뒹구는 바위지대들을 통과하고 스러져가는 납작한 묘 한기를 지나서 암치재로 올라가는 도로를 바라보며 어두어지는 산길을 내려간다.
묘 4기가 있는 넓직한 공터를 만나고 암릉을 따라 내려가면 길이 사라지고 절벽이 나오며 왼쪽으로 기맥이 보여서 진땀을 흘리며 되돌아온다.
무덤 공터에서 바로 내려가니 임도수준의 좋은 길이 나타나 한시름 놓지만 이제 주위는 완전히 어두어져 랜턴을 켜고 하산을 서두른다.
임도가 왼쪽으로 돌아나갈 때쯤 오른쪽으로 꺽어서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대강 내려가면 바로 893번 지방도로상의 암치재이고 고창군 성송면과 장성군 삼계면의 이정표가 서있다.
컴컴한 고갯마루에서 몇번 손을 흔들다 장성택시를 부르고 역으로 가며 전화를 해 보지만 철도파업으로 서울 가는 기차는 한대도 없다고 한다.(17,000원)
장성에서 내리자마자 광주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텅 빈 버스에서 소주 한잔 마시며 보니 두터운 겨울바지는 여기 저기 찢어져 걸레가 되어버렸다.
▲ 암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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