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28일 (목요일)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22:25)
남원역(01:40)
화엄사(03:00)
코재(05:07)
노고단산장(05:19)
임걸령(06:24)
노루목(07:07)
반야봉(07:40)
삼도봉(08:36)
화개재(08:54)
토끼봉(09:24)
연하천산장(10:19)
벽소령산장(11:58)
칠선봉(13:36)
영신봉(14:11)
세석산장(14:22)
가내소폭포(15:39)
백무동매표소(16:39)
◆ 산행시간
약 13시간 39분
◆ 동행인
강환구
◆ 후기
철도가 파업하는 바람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남원행버스를 탄다.
24시간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시키니 평소 잘 먹지도 않는 돼지등뼈가 나온다.
단풍님에게 대강 덜어드리고 소주 한잔씩 하고 택시를 탄다.
화엄사에 도착하니 사방은 컴컴하고 싸늘한 공기가 얼굴에 와 닿는다.
20년만에 밟는 화엄사 길은 가파르고 힘들었다는 기억과는 달리 작은 돌들로 덧씌어진 평탄하고 넓은 길이다.
산죽밭에서 한번 길을 잘못 잡았다가 능선으로 올라가면 어제저녁에 서울에 내리던 비는 고스란이 흰눈이 되어 길을 덮고있다.
완만하던 길은 좁은 산길로 바뀌면서 가파라지고 바위지대를 구비구비 돌아 고도를 높혀간다.
한동안 오르다가 찬바람을 느끼며 큰 바윗돌을 휘돌아 오르면 성삼재도로와 만나는 코재이다.
수북하게 쌓인 눈을 밟으며 노고단산장에 오르니 백열등 불빛만 외롭고 바람소리만 거칠다.
신설이 쌓여 걷기좋은 길을 속도내며 달려간다.
노루목을 지나고 반야봉으로 올라가니 새빨간 일출이 시작되며 지리산의 아침을 조용히 깨운다.
주목군락과 푸른 소나무들이 인상적으로 보이는 반야봉을 내려가면 얼어붙은 길은 굉장히 미끄러워 몇번이고 넘어진다.
뒤에 오는 단풍님의 얼굴이 허옇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토끼봉을 힘들게 넘고 연하천산장에서 캔맥주와 내가 가져온 마가목주를 마시며 서로 힘을 북돋는다. 벽소령산장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칠선봉으로 오르는 길은 굉장히 힘든데 뒤에 오는 단풍님은 아주 힘들어 하고 탈진 일보직전이다.
밧줄을 잡으며 눈길을 뚫고 영신봉으로 힘들게 올라가니 세석산장이 시야에 보여 마음이 놓인다.
산장에서 이리저리 설경을 구경하다가 천왕봉은 포기하고 백무동으로 내려가기로한다.
밧줄이 없으면 내려가기도 힘든 가파른 길을 눈때문에 슬슬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암릉사이의 험한 눈길을 지나면 고도가 낮아지며 귀찮은 돌길이 이어진다.
눈에 덮힌 폭포들은 물소리만 약하게 내고있고 군데군데 얼은 길은 미끄러워서 조심스럽다.
한신폭포와 가내소폭포를 차례로 지나고 완만한 돌길을 내려간다.
첫나들이폭포를 지나고 백무동매표소를 통과하면 주능선과는 달리 주차장에는 눈이 거의 안보이고 날씨도 따뜻하다.
동서울행 6시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며 가겟집에서 라면과 파전에 소주 한잔으로 산행을 마친다.
◆ 산행일정
강남터미널(22:25)
남원역(01:40)
화엄사(03:00)
코재(05:07)
노고단산장(05:19)
임걸령(06:24)
노루목(07:07)
반야봉(07:40)
삼도봉(08:36)
화개재(08:54)
토끼봉(09:24)
연하천산장(10:19)
벽소령산장(11:58)
칠선봉(13:36)
영신봉(14:11)
세석산장(14:22)
가내소폭포(15:39)
백무동매표소(16:39)
◆ 산행시간
약 13시간 39분
◆ 동행인
강환구
◆ 후기
철도가 파업하는 바람에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남원행버스를 탄다.
24시간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시키니 평소 잘 먹지도 않는 돼지등뼈가 나온다.
단풍님에게 대강 덜어드리고 소주 한잔씩 하고 택시를 탄다.
화엄사에 도착하니 사방은 컴컴하고 싸늘한 공기가 얼굴에 와 닿는다.
20년만에 밟는 화엄사 길은 가파르고 힘들었다는 기억과는 달리 작은 돌들로 덧씌어진 평탄하고 넓은 길이다.
산죽밭에서 한번 길을 잘못 잡았다가 능선으로 올라가면 어제저녁에 서울에 내리던 비는 고스란이 흰눈이 되어 길을 덮고있다.
완만하던 길은 좁은 산길로 바뀌면서 가파라지고 바위지대를 구비구비 돌아 고도를 높혀간다.
한동안 오르다가 찬바람을 느끼며 큰 바윗돌을 휘돌아 오르면 성삼재도로와 만나는 코재이다.
수북하게 쌓인 눈을 밟으며 노고단산장에 오르니 백열등 불빛만 외롭고 바람소리만 거칠다.
신설이 쌓여 걷기좋은 길을 속도내며 달려간다.
노루목을 지나고 반야봉으로 올라가니 새빨간 일출이 시작되며 지리산의 아침을 조용히 깨운다.
주목군락과 푸른 소나무들이 인상적으로 보이는 반야봉을 내려가면 얼어붙은 길은 굉장히 미끄러워 몇번이고 넘어진다.
뒤에 오는 단풍님의 얼굴이 허옇고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 된다.
토끼봉을 힘들게 넘고 연하천산장에서 캔맥주와 내가 가져온 마가목주를 마시며 서로 힘을 북돋는다. 벽소령산장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칠선봉으로 오르는 길은 굉장히 힘든데 뒤에 오는 단풍님은 아주 힘들어 하고 탈진 일보직전이다.
밧줄을 잡으며 눈길을 뚫고 영신봉으로 힘들게 올라가니 세석산장이 시야에 보여 마음이 놓인다.
산장에서 이리저리 설경을 구경하다가 천왕봉은 포기하고 백무동으로 내려가기로한다.
밧줄이 없으면 내려가기도 힘든 가파른 길을 눈때문에 슬슬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암릉사이의 험한 눈길을 지나면 고도가 낮아지며 귀찮은 돌길이 이어진다.
눈에 덮힌 폭포들은 물소리만 약하게 내고있고 군데군데 얼은 길은 미끄러워서 조심스럽다.
한신폭포와 가내소폭포를 차례로 지나고 완만한 돌길을 내려간다.
첫나들이폭포를 지나고 백무동매표소를 통과하면 주능선과는 달리 주차장에는 눈이 거의 안보이고 날씨도 따뜻하다.
동서울행 6시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며 가겟집에서 라면과 파전에 소주 한잔으로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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