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17일 (일요일)
* 산행일정
남부터미널(23:00)
함양터미널(02:30)
실상사(04:25)
삼정산(06:41)
비리재(07:22)
1147봉(07:51)
영원령(08:22)
무명봉(08:51)
음정갈림길(10:03)
삼각고지(10:20)
연하천산장(10:31)
토끼봉(12:00)
합수곡(14:30)
알탕(15:10)
의신마을(16:00)
화개터미널(16:50)
* 산행시간
약 11시간 35분
* 동행인
이상열, 송재설, 강환구
* 산행기
함양터미널에 내리니 겨우 2시반이라 택시 대기실에서 한숨 눈을 붙이고 실상사로 향한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약수암 가기 전에 숲길로 들어가면 아늑한 오솔길이 열린다.
묘들을 지나고 한동안 오르니 벌초된 묘지들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태풍이 물러난 직후라 그런지 바람만 약간 불고 구름 한점 없으며 일출이 다가오는 주위의 조망이 아주 시원하다.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봉우리들은 계속해서 나타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삼정산이겠거니 하고 오르면 앞에는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인다.
암릉들을 지나고 산죽밭이 무성한 봉우리를 지나서야 가까스로 삼정산(1225m) 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전구간을 조망할 수 있고 특히 삼각고지까지 구비치며 흐르는 중북부능선은 장쾌하기 이를 데 없다.
밧줄을 잡고 가파르게 내려가 영원사 갈림길인 비리재에서 희미한 능선으로 붙으면 키높은 산죽을 헤쳐야 하고 몸은 이내 이슬로 젖어버린다.
1147봉에 오르니 전망이 기가 막혀서 발아래 와운골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고 정령치 성삼재 반야봉 등등 지명 확인하기가 바쁘다.
가파른 능선을 내려가 영원사와 와운골로 갈라지는 영원재를 지나고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한시간 가까이 오르면 무명봉인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절벽에서는 1147봉을 마주보는 조망이 또한 훌륭하다.
잠시후 도솔암 갈림길을 지나고 산죽군락이 무성한 산길을 가니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많이 쓰러져있어 고산의 진면목을 보는듯 하다.
중간중간에 산죽이 너무 우거져 길이 애매한 곳도 있지만 능선만 가늠하고 나가면 된다.
"등산로아님" 표시판이 있는 영원사 갈림길부터는 일반등로라 길이 좋다.
연하천에 오니 산장지기 말이 중북부능선은 원래 하루코스라고 한다. 산장에서 바로 빗점골로 내려가려다 코스가 너무 짧다는 의견이 있어서 토끼봉까지 가서 왼골로 내려가기로 한다.
토끼봉에서 잠시 쉬고 헬기장에서 쓰레기가 널려있는 희미한 길로 들어서면 이끼낀 바위들이 나타나고 넝쿨들이 몸에 걸린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음산한 길을 내려가니 고로쇠채취호스가 나타나는데 잘라진 호스들과 비닐들이 함부로 버려져 있어 지저분하다.어느 정도 내려가면 물줄기가 시작되고 점차 작은 폭포와 소들이 자주 보인다.
간혹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내려가다 3미터정도의 넝쿨이 걸려있는 절벽은 보조자일로 내려간다.
물줄기는 점점 커지다가 명선봉에서 내려오는 사태골과 만나며 조금 더 밑에서 연하천에서 내려오는 절골과 다시 만나 큰 합수내를 이룬다.
토끼봉에서 작전회의
왼골하류
너덜지대로 내려가니 큰 바위들 틈으로 맑은 물은 철철 흘러가고 눈부신 햇볕이 내리쬐어서 아늑하고도 따뜻하다.
이현상이 최후로 숨진 계곡가에는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무더기들이 눈에 띈다.
의신으로 내려가다 인적이 없는 곳에서 알탕을 즐기며 땀을 딱아낸다.
택시를 불러 화개장터로 내려가면 마침 서울행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하산주를 거창하게(?) 하지 못하는 아쉬움울 남긴 채 소주 몇병과 캔맥주를 사서 버스에 오른다.
* 산행일정
남부터미널(23:00)
함양터미널(02:30)
실상사(04:25)
삼정산(06:41)
비리재(07:22)
1147봉(07:51)
영원령(08:22)
무명봉(08:51)
음정갈림길(10:03)
삼각고지(10:20)
연하천산장(10:31)
토끼봉(12:00)
합수곡(14:30)
알탕(15:10)
의신마을(16:00)
화개터미널(16:50)
* 산행시간
약 11시간 35분
* 동행인
이상열, 송재설, 강환구
* 산행기
함양터미널에 내리니 겨우 2시반이라 택시 대기실에서 한숨 눈을 붙이고 실상사로 향한다.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가다 약수암 가기 전에 숲길로 들어가면 아늑한 오솔길이 열린다.
묘들을 지나고 한동안 오르니 벌초된 묘지들이 있는 봉우리가 나오는데 태풍이 물러난 직후라 그런지 바람만 약간 불고 구름 한점 없으며 일출이 다가오는 주위의 조망이 아주 시원하다.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봉우리들은 계속해서 나타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삼정산이겠거니 하고 오르면 앞에는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인다.
암릉들을 지나고 산죽밭이 무성한 봉우리를 지나서야 가까스로 삼정산(1225m) 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전구간을 조망할 수 있고 특히 삼각고지까지 구비치며 흐르는 중북부능선은 장쾌하기 이를 데 없다.
밧줄을 잡고 가파르게 내려가 영원사 갈림길인 비리재에서 희미한 능선으로 붙으면 키높은 산죽을 헤쳐야 하고 몸은 이내 이슬로 젖어버린다.
1147봉에 오르니 전망이 기가 막혀서 발아래 와운골이 훤하게 내려다 보이고 정령치 성삼재 반야봉 등등 지명 확인하기가 바쁘다.
가파른 능선을 내려가 영원사와 와운골로 갈라지는 영원재를 지나고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한시간 가까이 오르면 무명봉인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절벽에서는 1147봉을 마주보는 조망이 또한 훌륭하다.
잠시후 도솔암 갈림길을 지나고 산죽군락이 무성한 산길을 가니 아름드리 참나무들이 많이 쓰러져있어 고산의 진면목을 보는듯 하다.
중간중간에 산죽이 너무 우거져 길이 애매한 곳도 있지만 능선만 가늠하고 나가면 된다.
"등산로아님" 표시판이 있는 영원사 갈림길부터는 일반등로라 길이 좋다.
연하천에 오니 산장지기 말이 중북부능선은 원래 하루코스라고 한다. 산장에서 바로 빗점골로 내려가려다 코스가 너무 짧다는 의견이 있어서 토끼봉까지 가서 왼골로 내려가기로 한다.
토끼봉에서 잠시 쉬고 헬기장에서 쓰레기가 널려있는 희미한 길로 들어서면 이끼낀 바위들이 나타나고 넝쿨들이 몸에 걸린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음산한 길을 내려가니 고로쇠채취호스가 나타나는데 잘라진 호스들과 비닐들이 함부로 버려져 있어 지저분하다.어느 정도 내려가면 물줄기가 시작되고 점차 작은 폭포와 소들이 자주 보인다.
간혹 걸려있는 표지기들을 보며 내려가다 3미터정도의 넝쿨이 걸려있는 절벽은 보조자일로 내려간다.
물줄기는 점점 커지다가 명선봉에서 내려오는 사태골과 만나며 조금 더 밑에서 연하천에서 내려오는 절골과 다시 만나 큰 합수내를 이룬다.
토끼봉에서 작전회의
왼골하류
너덜지대로 내려가니 큰 바위들 틈으로 맑은 물은 철철 흘러가고 눈부신 햇볕이 내리쬐어서 아늑하고도 따뜻하다.
이현상이 최후로 숨진 계곡가에는 누군가가 쌓아놓은 돌무더기들이 눈에 띈다.
의신으로 내려가다 인적이 없는 곳에서 알탕을 즐기며 땀을 딱아낸다.
택시를 불러 화개장터로 내려가면 마침 서울행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하산주를 거창하게(?) 하지 못하는 아쉬움울 남긴 채 소주 몇병과 캔맥주를 사서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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