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25일 (목요일)
◆ 산행일정
남부터미널(23:00)
함양터미널(02:30)
반선(03:31)
1245봉(05:50)
달궁갈림길(07:05)
반야봉(08:04)
삼도봉(09:00)
불무장등(09:50)
불무장등(10:46)
1348봉
피아골(13:00)
◆ 산행시간
약 9시간 29분
◆ 동행인
강환구
◆ 후기
지리산을 갔다오고 나면 얼마되지 않아 또 지리산이 생각나는 이유를 딱히 설명하기는 힘들다.
뱀사골 입구에서 전적기념관을 찾으니 벌써 없어져 버렸고 무슨 공사인지 땅을 마구 파헤쳐 놓았다.
어둠속에서 희미한 족적을 발견하고 산으로 오르니 표지기들이 보인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잡목길을 흐릿한 불빛에만 의지한채 나뭇가지를 헤친다.
산죽들을 지나고 뚜렸하지 않은 산길을 오르면 사방으로 수림에 막혀서 답답한 산행이 된다.
특별한 봉우리도 없고 그저 계속 올려치기만 하는 힘든 길이 이어진다.
암릉지대를 지나고 봉우리(1245봉?)에 오르니 시야가 조금씩 트이면서 명선봉줄기와 토끼봉쪽이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숲길로 들어가면 아름드리 적송군락들이 나타나고 쓰러진 거목들이 자주 보여 심산임을 느끼게 된다.
한국인의 기상인양 쭉쭉 뻗어있는 소나무들을 보니 막혔던 가슴이 시원해진다.
뱀사골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면 곧 이정표가 서있는 달궁갈림길인데 잠시 앉아서 쉬니 올라온 심마니능선쪽은 마치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는 다소 억세어진 곰취들을 따며 뚜렸한 숲길을 올라가 심원갈림길을 지나고 헬기장들을 넘어서 반야봉(1733.5m)에 오른다.
돌탑을 돌며 무엇인가 소원을 비는 단풍님을 기다렸다 주능으로 내려간다.
삼도봉(1490m)에서 불무장등쪽으로 꺽어져 암릉지대를 내려가니 조망이 트이고 바람이 시원하다.
평탄한 길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는 왼쪽으로 꺽어져야 불무장등으로 갈 수 있으며 당재를 넘어 황장산과 촛대봉까지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왼쪽 길로 들어서 곧 평퍼짐한 불무장등(1446m)을 지나고 아주 가파른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마치 산을 내려가는 것 처럼 한동안 뚝 떨어지다가 목통 내려가는 지름길 같다는 단풍님 말씀에 그만 판단력을 잃고 말았다.
아무래도 이렇게 떨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 가파른 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올라온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표지기도 달려있는 직진하는 길로 들어간다.
한동안 능선을 따르다가 시야가 훤히 트이는 1348봉에 오르니 절벽에서 보이는 전경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왕시루봉 같은 봉우리가 가깝게 보이고 능선연결이 않되는 것 같은데...
계속 내려가다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나고야 우리가 피아골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1시간도 넘게 내려온 길을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는데 단풍님 왈 "피아골에서 시원하게 목욕이나 하고 술이나 한잔 마십시다." 하신다.
단풍님 얼굴에 내려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한 것 같다.
하기는 이 더운 날씨에 다시 올라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고 지금 올라가도 목적한 산행을 끝내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포기하고 내려가면 직전마을 바로 위가 되고 뜨거운 태양빛으로 도로는 이글이글 탄다.
계곡에서 시원하게 목욕하고 막걸리 한잔을 마셔도 어처구니 없게 길을 놓친 생각으로 내내 아쉬움이 남는다.
◆ 산행일정
남부터미널(23:00)
함양터미널(02:30)
반선(03:31)
1245봉(05:50)
달궁갈림길(07:05)
반야봉(08:04)
삼도봉(09:00)
불무장등(09:50)
불무장등(10:46)
1348봉
피아골(13:00)
◆ 산행시간
약 9시간 29분
◆ 동행인
강환구
◆ 후기
지리산을 갔다오고 나면 얼마되지 않아 또 지리산이 생각나는 이유를 딱히 설명하기는 힘들다.
뱀사골 입구에서 전적기념관을 찾으니 벌써 없어져 버렸고 무슨 공사인지 땅을 마구 파헤쳐 놓았다.
어둠속에서 희미한 족적을 발견하고 산으로 오르니 표지기들이 보인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잡목길을 흐릿한 불빛에만 의지한채 나뭇가지를 헤친다.
산죽들을 지나고 뚜렸하지 않은 산길을 오르면 사방으로 수림에 막혀서 답답한 산행이 된다.
특별한 봉우리도 없고 그저 계속 올려치기만 하는 힘든 길이 이어진다.
암릉지대를 지나고 봉우리(1245봉?)에 오르니 시야가 조금씩 트이면서 명선봉줄기와 토끼봉쪽이 희미하게 보인다.
다시 숲길로 들어가면 아름드리 적송군락들이 나타나고 쓰러진 거목들이 자주 보여 심산임을 느끼게 된다.
한국인의 기상인양 쭉쭉 뻗어있는 소나무들을 보니 막혔던 가슴이 시원해진다.
뱀사골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면 곧 이정표가 서있는 달궁갈림길인데 잠시 앉아서 쉬니 올라온 심마니능선쪽은 마치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는 다소 억세어진 곰취들을 따며 뚜렸한 숲길을 올라가 심원갈림길을 지나고 헬기장들을 넘어서 반야봉(1733.5m)에 오른다.
돌탑을 돌며 무엇인가 소원을 비는 단풍님을 기다렸다 주능으로 내려간다.
삼도봉(1490m)에서 불무장등쪽으로 꺽어져 암릉지대를 내려가니 조망이 트이고 바람이 시원하다.
평탄한 길을 지나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는 왼쪽으로 꺽어져야 불무장등으로 갈 수 있으며 당재를 넘어 황장산과 촛대봉까지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왼쪽 길로 들어서 곧 평퍼짐한 불무장등(1446m)을 지나고 아주 가파른 내리막 길이 시작된다.
마치 산을 내려가는 것 처럼 한동안 뚝 떨어지다가 목통 내려가는 지름길 같다는 단풍님 말씀에 그만 판단력을 잃고 말았다.
아무래도 이렇게 떨어질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그 가파른 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다시 올라온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표지기도 달려있는 직진하는 길로 들어간다.
한동안 능선을 따르다가 시야가 훤히 트이는 1348봉에 오르니 절벽에서 보이는 전경이 아무래도 이상하다.
왕시루봉 같은 봉우리가 가깝게 보이고 능선연결이 않되는 것 같은데...
계속 내려가다 밑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만나고야 우리가 피아골로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1시간도 넘게 내려온 길을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는데 단풍님 왈 "피아골에서 시원하게 목욕이나 하고 술이나 한잔 마십시다." 하신다.
단풍님 얼굴에 내려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한 것 같다.
하기는 이 더운 날씨에 다시 올라간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고 지금 올라가도 목적한 산행을 끝내기는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포기하고 내려가면 직전마을 바로 위가 되고 뜨거운 태양빛으로 도로는 이글이글 탄다.
계곡에서 시원하게 목욕하고 막걸리 한잔을 마셔도 어처구니 없게 길을 놓친 생각으로 내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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