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8일 (수요일)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
남교리(07:30-10:13)
십이선녀텅매표소(10:25)
응봉폭포(11:05)
안산쪽 등로(11:13)
봉숭아탕(12:05)
두문폭포(12:25)
안산갈림길(13:18)
능선(14:13)
십이선녀탕상류(15:14)
주능선(15:35)
안산갈림길(15:42)
대승령(15:59)
대승폭포(16:49)
장수대(17:10)
원통
동서울터미널(18:05-20:42)
◈ 산행시간
약 6시간 45분
◈ 산행기
안산근처의 곰취밭을 생각하고 하루 나물산행을 잡았지만 새벽녁에 일어났다 강풍이 불고 비가 많이 내려 포기하고 잠자리에 눕는다.
그래도 찜찜한 마음에 일찍 일어나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나가보니 바람만 불뿐 비는 그쳐있어 부랴부랴 준비하고 택시로 동서울터미널로 나간다.
6시 15분 대진행 첫버스는 못탔지만 기사분을 닥달해서 아슬아슬하게 7시 30분 버스를 잡아타고 화양강휴게소에서 더운 우동으로 아침을 먹는다.
남교리에서 내려니 하늘은 우중충하게 완전히 흐려있고 매표소에서는 장수대로 내려간다는 말을 듣고 혹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냐며 걱정을 한다.
급탕을 이루며 물살이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가면 물소리는 진동을 하고 약한 실비가 내려오기 시작하며 인적 끊어진 산중은 국립공원이란 말이 무색하게 적적하기 이를데 없다.
굉음을 내며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응봉폭포에 다가서니 하얀 포말이 사방으로 일어나 얼굴을 적시며 장관을 연출한다.
▲ 십이선녀탕 초입
▲ 응봉폭포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물길을 올라가면 오른쪽 안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보이고 족적이 있지만 오늘은 나물산행이라 다음 기회에 올라보기로 한다.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바윗길을 철난간을 잡고 이리저리 올라가니 사방은 운무에 가려있고 산사면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만들어져 마구 물길을 쏟아내고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난간길을 힘겹게 통과해 봉숭아탕에 오르면 굉장한 크기의 물줄기가 내려오며 굴을 가리고있고, 물소리는 온 계곡을 진동시킨다.
▲ 봉숭아탕
멋지게 떨어지는 두문폭포를 지나고, 안경에 흐르는 빗물을 연신 딱아가며 지겹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가니 물길은 점점 작아지지만 운무는 더욱 짙게 산자락을 감싼다.
인적 하나없이 적막한 계곡을 오랫동안 올라가면 전신은 비에 젖고 바람이 불며 한기가 몰려온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걸려있는 안산쪽 등로를 발견하고 전에 내려왔었던 길이 아니라 잠시 고민하다가 조금 올라가보니 표지기들도 걸려있고 뚜렸한 족적이 이어진다.
▲ 두문폭포
간간이 보이는 곰취를 뜯어가며 올라가면 사면으로 넓은 초지가 펼져지고 곰취들이 군락을 이루고있어 손길이 바빠진다.
웃자란 놈들은 제외하고 연한 곰취들만 봉투에 넣으며 쉬엄쉬엄 올라가니 옛 집터가 나오고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듯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곧 주능선에 이르는데 사방은 안개에 덮혀있고 비바람은 세차게 불어와 어디가 어디인지 지형파악을 할 수없다.
봉우리를 돌아서 내려가는 등로를 따라가다 되돌아오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이길은 주능선에서 갈직촌이나 쇠리민박촌으로 내려가는 등로일 것이다.
그냥 뚜렸한 등로만 따라가니 안산-대승령 이정판이 땅에 떨어져있는 안부가 나오는데 그만 여기에서 대승령길을 놓치고 무심코 발에 밟히는 남쪽등로를 따라간다.
곰취들을 뜯으며 등로를 따라가면 길은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고 곧 계곡과 만나는데 자세히보니 전에 자주 내려왔었던, 올라가면서 찾았던 바로 그 등로입구이다.
줄이 쳐져있고 등산로아님 안내판이 걸려있는 십이선녀탕 최상류로 내려왔으니 이제 확실한 길따라 대승령으로 올라간다.
눈을 뜨지못할 정도로 불어오는 비바람을 맞으며 주능선에 오르고 대승령갈림길에 도착하니 장수대는 지척이라 이제 마음이 편해진다.
부들부들 떨려오는 한기를 참아가며 잰걸음으로 대승령을 지나고 바람 잔곳에 서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다 손이 곱아 그만 도시락을 엎어버리고 만다.
소주한잔 마시고 흙묻지않은 반찬과 밥 몇젓가락 뜬 다음 급하게 내려가다 한계령에서 귀청거쳐 내려가는 산악회 사람을 만난다.
안산으로 바로 오르는 등로를 지나고 대승령폭포 상단부에 이르니 폭포를 내려가는 물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줄을 넘어 계곡 상단부에 올라가 수직으로 긴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대승폭포를 바로 옆에서 구경하고, 노송 우거진 바위전망대에서 평소 볼 수없었던 장관을 사진에 담는다.
▲ 대승폭포
▲ 대승폭포
장수대사무소로 내려가면 어느덧 비바람은 그치고 먹구름사이로 따사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며 한쪽에 산악회버스가 서있다가 같은 일행인 줄알고 기웃거린다.
마침 약수를 받으러 오신 분들의 차를 얻어타고 원통에서 내리며 인사를 하다보니 뒷좌석에 배낭의 진흙이 묻어있어 미안한 마음을 가눌 수 없게 된다.
상봉동 직행버스표를 사고 한기에 몸을 떨며 더운 국물이라도 마실겸 중국집으로 들어간다.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
남교리(07:30-10:13)
십이선녀텅매표소(10:25)
응봉폭포(11:05)
안산쪽 등로(11:13)
봉숭아탕(12:05)
두문폭포(12:25)
안산갈림길(13:18)
능선(14:13)
십이선녀탕상류(15:14)
주능선(15:35)
안산갈림길(15:42)
대승령(15:59)
대승폭포(16:49)
장수대(17:10)
원통
동서울터미널(18:05-20:42)
◈ 산행시간
약 6시간 45분
◈ 산행기
안산근처의 곰취밭을 생각하고 하루 나물산행을 잡았지만 새벽녁에 일어났다 강풍이 불고 비가 많이 내려 포기하고 잠자리에 눕는다.
그래도 찜찜한 마음에 일찍 일어나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나가보니 바람만 불뿐 비는 그쳐있어 부랴부랴 준비하고 택시로 동서울터미널로 나간다.
6시 15분 대진행 첫버스는 못탔지만 기사분을 닥달해서 아슬아슬하게 7시 30분 버스를 잡아타고 화양강휴게소에서 더운 우동으로 아침을 먹는다.
남교리에서 내려니 하늘은 우중충하게 완전히 흐려있고 매표소에서는 장수대로 내려간다는 말을 듣고 혹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냐며 걱정을 한다.
급탕을 이루며 물살이 내려오는 계곡을 따라가면 물소리는 진동을 하고 약한 실비가 내려오기 시작하며 인적 끊어진 산중은 국립공원이란 말이 무색하게 적적하기 이를데 없다.
굉음을 내며 거대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응봉폭포에 다가서니 하얀 포말이 사방으로 일어나 얼굴을 적시며 장관을 연출한다.
▲ 십이선녀탕 초입
▲ 응봉폭포
점점 거세지는 빗줄기를 맞으며 물길을 올라가면 오른쪽 안산으로 올라가는 등로가 보이고 족적이 있지만 오늘은 나물산행이라 다음 기회에 올라보기로 한다.
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바윗길을 철난간을 잡고 이리저리 올라가니 사방은 운무에 가려있고 산사면에는 크고 작은 폭포들이 만들어져 마구 물길을 쏟아내고있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난간길을 힘겹게 통과해 봉숭아탕에 오르면 굉장한 크기의 물줄기가 내려오며 굴을 가리고있고, 물소리는 온 계곡을 진동시킨다.
▲ 봉숭아탕
멋지게 떨어지는 두문폭포를 지나고, 안경에 흐르는 빗물을 연신 딱아가며 지겹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가니 물길은 점점 작아지지만 운무는 더욱 짙게 산자락을 감싼다.
인적 하나없이 적막한 계곡을 오랫동안 올라가면 전신은 비에 젖고 바람이 불며 한기가 몰려온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걸려있는 안산쪽 등로를 발견하고 전에 내려왔었던 길이 아니라 잠시 고민하다가 조금 올라가보니 표지기들도 걸려있고 뚜렸한 족적이 이어진다.
▲ 두문폭포
간간이 보이는 곰취를 뜯어가며 올라가면 사면으로 넓은 초지가 펼져지고 곰취들이 군락을 이루고있어 손길이 바빠진다.
웃자란 놈들은 제외하고 연한 곰취들만 봉투에 넣으며 쉬엄쉬엄 올라가니 옛 집터가 나오고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듯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곧 주능선에 이르는데 사방은 안개에 덮혀있고 비바람은 세차게 불어와 어디가 어디인지 지형파악을 할 수없다.
봉우리를 돌아서 내려가는 등로를 따라가다 되돌아오는데 나중에 생각하면 이길은 주능선에서 갈직촌이나 쇠리민박촌으로 내려가는 등로일 것이다.
그냥 뚜렸한 등로만 따라가니 안산-대승령 이정판이 땅에 떨어져있는 안부가 나오는데 그만 여기에서 대승령길을 놓치고 무심코 발에 밟히는 남쪽등로를 따라간다.
곰취들을 뜯으며 등로를 따라가면 길은 점점 남쪽으로 내려가고 곧 계곡과 만나는데 자세히보니 전에 자주 내려왔었던, 올라가면서 찾았던 바로 그 등로입구이다.
줄이 쳐져있고 등산로아님 안내판이 걸려있는 십이선녀탕 최상류로 내려왔으니 이제 확실한 길따라 대승령으로 올라간다.
눈을 뜨지못할 정도로 불어오는 비바람을 맞으며 주능선에 오르고 대승령갈림길에 도착하니 장수대는 지척이라 이제 마음이 편해진다.
부들부들 떨려오는 한기를 참아가며 잰걸음으로 대승령을 지나고 바람 잔곳에 서서 늦은 점심을 먹으려다 손이 곱아 그만 도시락을 엎어버리고 만다.
소주한잔 마시고 흙묻지않은 반찬과 밥 몇젓가락 뜬 다음 급하게 내려가다 한계령에서 귀청거쳐 내려가는 산악회 사람을 만난다.
안산으로 바로 오르는 등로를 지나고 대승령폭포 상단부에 이르니 폭포를 내려가는 물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줄을 넘어 계곡 상단부에 올라가 수직으로 긴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대승폭포를 바로 옆에서 구경하고, 노송 우거진 바위전망대에서 평소 볼 수없었던 장관을 사진에 담는다.
▲ 대승폭포
▲ 대승폭포
장수대사무소로 내려가면 어느덧 비바람은 그치고 먹구름사이로 따사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며 한쪽에 산악회버스가 서있다가 같은 일행인 줄알고 기웃거린다.
마침 약수를 받으러 오신 분들의 차를 얻어타고 원통에서 내리며 인사를 하다보니 뒷좌석에 배낭의 진흙이 묻어있어 미안한 마음을 가눌 수 없게 된다.
상봉동 직행버스표를 사고 한기에 몸을 떨며 더운 국물이라도 마실겸 중국집으로 들어간다.
'설악.지리산 (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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