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일 (토요일)
◈ 산행경로
연천역
신탄리역(06:55)
고대정(08:21)
고대산(08:33)
보개봉(09:31)
담터고개(11:21)
지장봉(12:37)
화인봉(13:02)
북대(14:18)
임도(15:01)
향로봉(15:47)
사기막고개(16:19)
중리저수지갈림길(17:08)
619.5봉
종자산(18:02)
바위굴성(18:37)
중2리정류장(19:04)
포천시청
◈ 산행거리
22.45km
◈ 산행시간
12시간 09분
◈ 산행기
불면증에 걸렸는지 며칠째 두어 시간밖에 못 자고 연천행 첫 전철과 버스로 신탄리역에 도착해 쌀쌀한 날씨에도 내리자마자 반바지 맨몸으로 뛰어가는 젊은이를 바라보며 가장 만만해 보이는 제2등산로로 들어가 정자에서 비구름에 가려있는 철원 일대와 이북 땅을 바라본다.
가파른 산길 따라 칼바위를 넘고 주 능선의 대광정과 만나서 화려한 철쭉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평소답지 않게 야영객도 없이 텅 빈 고대산(x831.8m)에 올라 답답한 산하를 둘러보고 온통 신록으로 덮여있는 참호 길을 따라가 기억에 남는 공터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 썩어가는 암 봉 밑의 벤치를 지나 새봄의 눈부신 야생화들을 찬찬히 감상하며 바삐 걷는다.
금학산이 가까운 보개봉(x752m) 헬기장에 올라 보개지맥과 만나 지능선의 멋진 암 능 한곳을 바라보며 바위 지대들을 넘고 언제나 지루한 산길을 한동안 따라가다 늘 만나던 6사단 벙커 안내판을 찾으며 서쪽 지능선으로 잘못 가다 돌아와 긴 타이어 계단들을 밟고 담터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가니 얼마 전에 진행했던 경기둘레길의 추억들이 잔잔하게 스쳐 간다.
군인들의 철주가 간간이 박혀있는 가파른 능선을 힘겹게 치고 이정표가 부서져 뒹구는 관인봉 삼거리로 붙어 너른 공터에 정상석들과 이런저런 안내문들이 놓여있는 지장봉(877.4m)에 올라 삼각점(철원312/2007재설)을 알현하고 뿌연 대기 속에서도 종자산으로 굴곡지게 이어지는 아련한 산줄기를 바라보다 얼기설기 매여있는 밧줄들을 잡고 험준한 암 능을 통과해 석대암 안부에서 다시 수직 절벽을 치고 화인봉(x805m)으로 올라가 빵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운다.
7년 전에 종자산에서 고대산으로 향하며 13시간을 훌쩍 넘겼던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걸음을 바삐 해서 쌍갈래 밧줄이 걸려있는 절벽을 타고 넘어서 성산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과 헤어져 삼형제암으로 꺾어 밧줄들이 끊이지 않고 걸려있는 미끄러운 너덜지대를 긴장해서 통과해 흐지부지 사라지는 족적을 찾아 억새 무성한 임도로 떨어진다.
늘 부담이 되던 지역을 지난 개운한 심정으로 한갓지게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헬기장에 작은 정상석이 놓여있는 향로봉(x612.1m)을 넘고 밧줄이 걸린 바위 지대를 횡단해 흐릿하게 이어지는 발자국을 보며 산양삼 재배지의 흰색 줄을 만나 농장이 있는 사기막고개로 떨어져 옆의 군부대 초소로 나와 살벌한 출입금지 안내판들을 보며 산으로 들어간다.
양쪽으로 산양삼 재배지의 흰 줄과 경고문들이 걸려있는 널찍한 임도를 마냥 따라가 이정표가 서 있는 중리저수지 삼거리로 올라가 벙커 옆에 앉아 남은 시간을 헤아리며 간식을 먹고 나뭇가지 사이로 나타나는 종자산을 겨냥해서 가파른 산길을 지나 619.5봉을 넘는다.
기암들이 불쑥불쑥 서 있는 바위 지대들을 넘고 짙은 비구름으로 오리무중인 절벽들을 통과해서 오랜만에 삼각점(철원23/1983재설)과 정상석이 놓여있는 종자산(643.8m)에 올라 은장산과 불무산 쪽을 기웃거리다가 문암동 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지능선 삼거리에서 밧줄 난간과 발 디딤판들이 층층이 놓여있는 급사면으로 꺾어 내려간다.
바위 위에 모여있는 흑염소 가족 네 마리를 바라보며 안전시설들이 있는 급한 바위 지대를 지나 물이 뚝뚝 떨어지는 바위굴성을 지나고 가뭄으로 메마른 경사 길에서 두어 번 넘어진 후 완만해진 능선 따라 중2리 마을로 떨어져 철문을 열고 나가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영노교 앞의 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치고 30분을 기다려 관인에서 출발한 60-1번 버스를 타고 포천으로 나간다.

▲ 고대산 정상

▲ 보개봉에서 바라본 금학산

▲ 지능선의 암능

▲ 담터고개

▲ 지장산 정상

▲ 지장산에서 바라본 관인봉과 향로봉

▲ 화인봉 정상

▲ 삼형제암에서 향로봉과 종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 뒤돌아본 지장산

▲ 성산으로 이어지는 보개지맥

▲ 향로봉 정상

▲ 사기막고개


▲ 종자산

▲ 종자산 정상

▲ 종자산에서 바라본 불무산

▲ 종자산 암벽

▲ 바위굴성

▲ 중2리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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