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맥 (Ⅰ)

영춘지맥 5구간 (풍취산-봉화산-덕고산-칠송고개)

킬문 2006. 10. 27. 16:30
2006년 4월 5일 (수요일)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
원주터미널(06:10-07:30)
횡성(07:35-08:03)
전재(08:22-09:00)
풍취산(09:29)
새터고개(10:06)
653.0봉(10:20)
689.6봉(11:00)
임도(11:37)
비포장도로(12:06)
영동고속도로(12:44)
봉화산(13:04)
영동고속도로(13:32)
영동고속도로(13:44)
무명봉(14:03)
영동고속도로(14:16)
덕고산(14:46)
영동고속도로(15:13)
고들고개(16:35)
비포장도로(16:48)
황재(17:01)
산불초소봉(17:25)
칠송고개(17:54)
둔내터미널
원주터미널(18:30-19:35)
상봉터미널(19:50-21:30)

◈ 도상거리
약 17.5km

◈ 산행시간
8시간 54분

◈ 산행기

- 풍취산
원주터미널에서 바삐 내려 횡성가는 직행버스를 물어보니 30분은 기다려야 해 도로를 건너 2번 시내버스를 탔더니 직행과 거의 시간차이가 나지않는다.
8시 3분에 횡성 축협앞에서 내려 8시 2분에 있다는 안흥행 군내버스를 기다리다 물어 물어 수동리 가는 2번 버스를 8시 22분에 간신히 탄다.
전재에서 통신탑으로 올라가 처음부터 가파른 산길을 따라가면 목장철선이 나오는데 무심코 능선을 넘어가다가 발목이 걸리고 되게 고꾸라진다.
낙엽송지대를 따라 무덤 한기를 지나고 글씨 없는 삼각점과 NO 048이라 쓰인 삼각점이 있는 풍취산(698.8m) 정상에 오르니 앞에는 밤에 내려왔던 매화산이 우뚝 서있다.



▲ 전재



▲ 풍취산 전상에서 바라본 매화산



- 689.6봉
봉우리를 내려가 잘 나있는 능선길따라 청정한 낙엽송지대를 지나고, 능선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다 잡목이 너무 심하고 길이 없어서 되돌아 올라오지만 아무리 봐도 맞는 길이라 다시 내려간다.
잡목들을 헤치며 묵은 사거리안부를 넘으면 넓직한 임도같은 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굵직한 노송들이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새터마을이 평화스럽게 내려다보인다.
봄내음이 충만한 길따라 마을이 가까운 새터고개를 지나고 능선으로 붙어 올라가다 간벌된 나무들이 잔뜩 덮고있어 임도따라 아랫말과 이어지는 고갯마루로 올라선다.
따뜻한 봄볕이 비추는 길을 지나 삼각점(안흥418/1985재설)이 있는 653.0봉에 오르니 붉은 깃발은 땅에 떨어져있는데 벌써 몸이 나른해지고 기운이 빠진다.
소나무와 억새들이 어우러진 잡목길을 따라가며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풍취산너머로 매화산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꺽어져 잡목들을 헤친다.
임도처럼 넓은 묵은 길을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가파르게 봉우리에 올라서면 영동고속도로의 차소리가 시끄럽게 들려오며 오랫만에 신경수님의 표지기가 반겨준다.
구덩이가 파여있는 능선따라 목장철선을 만나서 689.6봉에 오르니 삼각점(416재설/77.7건설부)옆에 글씨 없는 삼각점도 놓여있고 붉은 깃대가 서있다.



▲ 새터고개



▲ 653.0봉 정상



▲ 653.0봉 내려가며 바라본 풍취산과 매화산



▲ 689.6봉 정상



▲ 689.6봉에서 바라본,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지맥



- 비포장도로
풍취산을 지나온 낮은 산줄기와 고속도로너머의 봉화산을 바라보며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뚜렸한 등로따라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가다 되돌아온다.
정상에서 내려가자마자 오른쪽으로 꺽어 마치 능선이 끊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가파른 사면으로 내려가니 목장철선이 있는 안부가 나온다.
봉우리를 넘어 낡은터마을 바로 옆으로 임도를 건너고 청주한씨무덤을 지나 올라가면 낡은 시멘트길이 나오는데 조금 올라가니 치악산줄기가 정면으로 잘 보인다.
망가진 시멘트길을 올라가서 낮은 봉을 생략하고 왼쪽으로 잡초들이 우거진 임도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내려가는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는다.
소나무들이 울창한 기분 좋은 능선길을 따라가다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 내려가 그물 덮힌 목장철선을 지나고 소사휴게소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 시멘트길에서 바라본 치악산


- 봉화산
능선으로 붙어 염소목장의 철망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가다 철망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봉우리를 넘어 내려가면 다시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까시덤불들을 헤치고 능선으로 붙어 무덤을 만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니 영동고속도로의 절개지가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내려가 헤어졌던 도로와 만나서 아직도 얼음이 두텁게 남아있는 지하통로를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고속도로를 건너고 왼쪽으로 시멘트도로를 따라가다 능선으로 붙어 빽빽한 잣나무지대를 지나서 온갖 생활쓰레기들이 널려있는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넘는다.
다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왼쪽으로 꺽어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따라 봉화산(670.4m) 좁은 정상에 오르니 삼각점(안흥304/1985복구)이 있고 조망은 막혀 답답하다.



▲ 봉화산 정상


- 무명봉
봉우리를 내려가 안부를 지나고 봉을 오르기 직전에 나오는 오른쪽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송림이 우거져있고 왼쪽으로는 목장이 내려다보인다.
포장도로를 만나서 앞에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생략하고 도로를 왼쪽으로 따라가다 도로삼거리에서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지저분한 낙엽송지대를 올라가 무덤들을 지나고 수시로 갈라지는 지능선들을 조심하며 사거리안부를 넘어 다시 지하통로로 고속도로를 건넌다.
바로 나오는 시멘트도로를 왼쪽으로 따라가면 한참 후에 질퍽거리는 진흙길로 변하고 둔덕을 넘어 내려가니 왼쪽으로 지하통로가 보인다.
도로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꺽어 개사육장을 지나고 지하통로로 다시 고속도로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능선에 붙으면 잡목들만 무성하고 길은 보이지않는다.
홈통길이 파인 사거리안부를 넘고 길도 없는 사면을 치고 오르니 흐릿한 족적이 나타나고, 무덤 한기를 지나 능선에 붙어 오른쪽으로 꺽어져 올라간다.
가파른 능선따라 잡목덤불들을 헤치고 무명봉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여서 운무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이 뚜렸하게 보이고 태기산으로 이어져 올라가는 지맥을 가늠할 수 있다.



▲ 무명봉에서 바라본,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지맥과 그너머의 한강기맥


- 덕고산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하궁리의 전답들을 바라보다 봉우리를 내려가 오른쪽으로 꺽어지는 능선을 잘 찾아 내려가면 잡목들이 울창하고 족적도 흐릿하다.
무덤들이 있는 밭으로 내려가 소로따라 철문을 지나고 지하통로로 고속도로를 건너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간다.
밭을 넘어 낮은 봉우리를 내려가면 안흥면 표지판이 있는 포장도로가 나오고 무슨 공사를 벌이고있는 인부들을 뒤로 능선으로 올라가니 의외로 뚜렸한 등로가 연결된다.
오른쪽으로 골말마을의 농가들을 내려다보며 정선김씨묘를 지나고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넘어 가파르게 능선길을 따라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지맥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마루금에서 약간 떨어져있는 덕고산(705.1m) 정상에 오르니 억새밭에 삼각점(안흥420/1985복구)이 있고 노송들이 우거져있으며, 조망이 좋아서 백덕산과 치악산의 연릉들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 덕고산 정상



▲ 덕고산에서 바라본 백덕산과 치악산의 연릉



- 고들고개
갈림길로 돌아와 가파르게 떨어지는 능선길을 내려가면 무덤들이 연이어 나오고 곧 밭을 지나 포장도로와 만난다.
왼쪽으로 꺽어져 고속도로의 전광판을 바라보며 도로를 올라가니 도도화장품 공장이 보이고, 13번지방도로와 만나 지하로 고속도로를 건너니 앞으로 이어갈 방향이 좀 애매모호해진다.
양지담마을의 인삼밭사이로 직진해서 올라가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찾아 들어가면 표지기들도 간혹 보이지만 점차 길이 이상해지고 방향도 틀려 되돌아오며 지맥을 찾는다.
이곳 저곳 지능선들을 들쑤시며 지맥길을 찾다가 하는 수 없이 마을과 가까운 지능선따라 13번도로로 떨어지니 바로 고들고개 근처인데 결국 반대에서 온 결과가 되었다.
즉 고속도로를 건너고 제일 오른쪽의 낮은 봉을 넘어 13번도로로 떨어져서 도로따라 고들고개에 이르면 되었을 것을 왼쪽의 더 높은 능선으로 들어가 엄청 고생을 한 셈이다.
지형도에는 정확하게 마루금을 그었지만 덤벙대며 엉뚱한 봉우리에 오르고 또 잘못 붙혀진 표지기를 보며 1시간이 넘게 과외를 하고는 간신히 지맥길을 이어간다.


- 목장도로
능선으로 붙어 잠시 내려가면 '횡성리조트타운부지' 현수막이 걸려있는 비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오른쪽 바로 옆으로 13번도로가 지나가고 6번국도와 합류하는 현천삼거리가 앞에 보인다.
산으로 들어가 공동묘지와 안동권씨묘를 지나고 오른쪽으로 6번국도를 내려다보며 잡목들이 걸기적거리는 능선길을 따라간다.
창원황씨묘를 지나고 잡목들을 헤치며 표지판이 서있는 6번국도상의 황재를 건너 능선으로 올라가니 길이 흐릿하고 잡목들만 무성하다.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억새들이 푹신하게 깔린 길따라 최근에 지은듯한 깨끗한 산불초소가 있는 봉에 오르면 시야가 트이며 지금껏 지나온 낮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듯하다.
봉우리를 넘어가면 NO 027이라 쓰인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목장도로가 나오고 드넓은 초지가 펼쳐지며 멀리 축사가 보인다.



▲ 황재



▲ 산불초소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지맥의 산봉들



▲ 목장도로



- 칠송고개
한적한 목장도로를 따라 둔덕을 넘어서고 도로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철판을 밟고 능선에 붙으니 길도 없고 잡목들만 빽빽해 어둠침침하다.
잡목들을 헤치며 묵은 안부를 넘고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 봉우리를 넘어서면 뚜렸한 길과 이어지고 곧 잘 정돈된 무덤을 만난다.
무덤봉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 왼쪽으로 축사와 농가들이 내려다보이는 넓은 길을 따라가 절개지를 내려가니 목장도로와 이어지는 칠송고개가 나온다.
둔내택시를 부르고 정겹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어가며 시원하게 뻗어있는 포장도로를 천천히 내려가면 누런 억새들은 석양에 물들어가며 반짝거린다.



▲ 칠송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