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지맥 (Ⅰ)

영춘지맥 6구간 (726.7봉-상마암도로-방개골고개-태기산도로)

킬문 2006. 10. 27. 16:32
2006년 5월 7일 (일요일)

◈ 산행일정
상봉터미널
횡성터미널(06:30-08:30)
둔내터미널(09:05-09:40)
칠송고개(09:52)
무명봉(10:46)
느릅재(11:16)
726.7봉(12:00)
검두재(12:20)
2차선포장도로(13:22)
곧고개(13:41)
밭안부(14:05)
상마암도로(14:40)
652.6봉(15:10)
깍은재(15:21)
무사골고개(15:56)
651.3봉(16:26)
방개골고개(16:50)
임도(17:08)
들메지임도(17:28)
830.2봉(17:51)
태기산도로(18:18)
양구두미재(18:34)
둔내터미널
원주터미널(19:10-19:55)
동서울터미널(20:12-22:54)

◈ 도상거리
18.8km

◈ 산행시간
8시간 26분

◈ 산행기

- 느릅재
너른 목장지대가 펼쳐지는 도로를 지나 칠송고개에서 택시를 내려 능선으로 올라가면 전날 흠뻑 내린 비를 맞아서인지 숲은 녹색의 향연을 벌이며 온통 활기에 차있다.
푸른 순들이 마구 돋아나오는 산길 따라 고개를 건너고 임도를 만나 밭을 지나서 능선으로 붙는데 산토끼 한마리가 흙굴에서 나오다가 얼어붙은듯 가만히 움쿠리고 앉아있다.
다가가면 조금만 도망가고 그 주위를 떠나지않는데 아마 갓 태어난 새끼들이 있으리란 생각이 들어 미안한 마음에 얼른 걸음을 옮긴다.
간벌된 나무들이 널려있는 소나무길을 따라가며 뭔가를 따고있는 노부부를 만나고, 이리 저리로 갈라지는 지능선들을 조심하며 무명봉에 오르니 앞에 지맥이 보이는데 연결점을 못 찾아 여기 저기를 들쑤시며 한동안 헤메인다.
봉우리로 되돌아와 약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잡목들을 헤치면 무덤이 나타나며 능선이 나타나고, 목장의 소울음 소리를 들으며 오른쪽으로 밭이 가까운 산길을 내려가니 느릅재가 나오는데 양쪽으로 길이 뚜렸하고 농가가 가깝다.



▲ 토끼



▲ 무명봉에서 바라본 청태산과 대미산



- 726.7봉
고개를 넘어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 따라 664봉을 오르고 시원하게 그늘진 산길을 지나 무덤을 만나서 북쪽으로 꺽어져 올라간다.
발교산과 병무산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는 진달래 꽃길을 따라가다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니 맞은 편에서 마을분이 내려오는데 소쿠리에는 웃 자란 두릅이 수북하게 담겨져있다.
혹 남은 두릅이라도 있나 연신 두리번거리며 봉우리들을 넘고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무덤들을 보며 억새들이 무성한 관목지대 따라 726.7봉에 오르니 오래된 삼각점과 쓰러진 깃대가 있고 둔내너머로 성우리조트의 스키장이 잘 보이며 가야 할 태기산이 우뚝한 모습을 드러낸다.



▲ 능선에서 바라본 병무산과 발교산



▲ 726.7봉 정상



▲ 726.7봉에서 바라본 태기산



- 검두재
정상에서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간간이 남아있는 두릅을 따며 잘못 붙혀진 표지기 따라 오른쪽 지능선으로 내려가다 되돌아온다.
오른쪽으로 검두골의 밭과 멀리 태기산을 바라보며 뚜렸한 능선길을 내려가다 철망을 넘어서니 농가가 바로 밑인데 두릅나무가 지천에 깔려있어 배낭을 내리고 양껏 두릅을 채취한다.
왼쪽 능선으로 내려가 넓은 밭이 펼쳐지는 검두재를 지나고 철망 따라서 잡목들을 헤치며 시든 억새가 쓰러져있는 능선을 올라 다시 철망을 넘는다.
검두골과 이어지는 임도를 건너 잡목들이 울창한 야산길을 방향만 맞추고 한동안 따라가면 잣나무지대가 나오고, 밭과 낙엽송숲을 지나 텃골과 하마암을 잇는 2차선포장도로로 내려가니 왼쪽 옆에는 비닐하우스가 있다.


- 상마암도로
도로를 건너서 잡목들을 헤치며 야산길을 올라가면 무덤 3기가 놓여있는 봉우리가 나오고 조망이 트여서 대미산에서 청태산을 지나 스키장이 있는 술이봉으로 흐르는 장쾌한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완만한 길 따라 좌우로 길이 뚜렸한 곧고개를 지나고,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다 무덤 직전에서 왼쪽 희미한 숲으로 들어가 다시 오른쪽으로 꺽어서 내려가면 억새 무성한 안부가 나오는데 표지기가 없으면 길 찾기가 아주 까다로운 곳이다.
봉우리를 넘어 태기산으로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바라보며 오른쪽에 컨테이너박스가 있는 안부를 지나고 곧 오른쪽으로 마을과 밭이 가까운 안부를 다시 넘는다.
강릉김씨무덤을 지나고 구덩이가 파여있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임도를 건너 잡목만이 귀찮게하는 지루한 야산길을 따라간다.
잣나무지대와 낙엽송숲을 차례로 지나고 벌목된 나무와 까시덤불들이 성가시게 하는 능선을 내려가면 상마암마을이 있는 2차선포장도로인데 통신탑과 청일면 이정판이 서있고 6번국도와 바로 연결된다.



▲ 무덤봉에서 바라본 대미산, 청태산과 스키장이 있는 술이봉



▲ 곧고개



▲ 태기산으로 낮게 이어져 올라가는 마루금



▲ 상마암도로



- 652.6봉
도로를 건너 올라가면 임도가 나오고 맞은 편 무덤으로 올라서니 어둠침침한 잣나무지대가 나오며 등로는 왼쪽 사면을 타고 능선으로 이어진다.
공동무덤들을 만나 오른쪽으로 키 큰 적송들이 멋지게 도열해있는 벌목지대를 지나서 까시덤불과 잡목들을 헤치며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652.6봉에 올라가니 조망은 그리 좋지않다.
봉우리에서 직진해 내려가면 좋은 길이 이어지고, 안부를 넘어 올라가다 지맥은 오른쪽으로 급하게 방향이 꺽어지는데 오랫만에 억새님의 표지기가 걸려있어 반가워진다.
밭을 지나 고시곡과 이어지는 깍은재 임도를 건너서 까시덤불들을 잠깐 헤치고 올라가니 길이 뚜렸해지며 오른쪽으로 커다란 소나무들이 울창하고 조망도 트인다.
봉우리를 넘어 좌우로 길이 뚜렸한 사거리안부를 지나고 헷갈리는 능선을 신경쓰며 따라가다 낙엽송지대를 만나 오른쪽으로 꺽어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무사골마을과 밭들이 지척이다.



▲ 적송들이 즐비한 능선길



▲ 적송지대에서 바라본, 오른쪽 운무산에서 이어지는 한강기맥의 산줄기



▲ 652.6봉 정상



- 방개골고개
임도를 건너고 봉우리를 넘어서 내려가다 왼쪽으로 급하게 방향을 꺽어 지루하게 이어지는 야산길을 털레털레 따라간다.
오른쪽으로 계속 나타나는 마을과 밭들을 바라보며 한동안 잡목숲을 헤치고 가면 왼쪽으로 넓직한 시멘트임도가 나와 편하게 임도로 올라간다.
비포장길이 반복되는 가파른 임도 따라 178번 송전탑을 지나고 다시 임도를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능선에 붙어 잡목들이 빽빽한 651.3봉에 오르니 오래된 삼각점이 있고 조망은 막혀있다.
조금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고, 바짝 다가선 태기산을 바라보며 능선과 바짝 붙어있는 임도 따라 177번 송전탑을 지나서 6번국도와 가까운 방개골고개로 내려가니 성황당 흔적이 있고 오른쪽은 무덤 몇기가 보인다.



▲ 잡목만 울창한 651.3봉 정상



▲ 임도에서 바라본, 맨 뒤의 태기산



▲ 성황당이 있는 방개골고개



- 들메지임도
나물 캐던 아주머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성황당 옆으로 올라가면 길도 흐릿하고 아주 가파른 숲길이 이어지며 표지기도 보이지않는다.
갈림길에서 족적은 점차 사면으로 이어지다 왼쪽의 능선으로 올라붙는데 어느 것이 제 마루금인지 헷갈리지만 아마 직진하는 능선을 놓쳤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키 낮은 산죽지대가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을 진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175번 송전탑이 나오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가니 바로 임도가 나타난다.
신대계곡 위로 태기산과 봉복산이 잘 보이는 임도를 따라가다 174번 송전탑이 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붙어 오른쪽 6번국도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안부를 지난다.
흐릿하게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을 두차례 오르고 다시 들메지임도를 건너 능선으로 붙어 횡성에서 상봉가는 막차 시간을 가늠하며 걸음을 재촉한다.



▲ 임도에서 바라본 봉복산과 신대계곡


- 태기산도로
산죽지대를 따라서 남충희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봉을 지나고 왼쪽으로 꺽어져 삼각점(봉평451/?)이 있는 830.2봉으로 오르니 꾸불꾸불하게 양구두미재로 올라오는 6번국도가 내려다보인다.
기울어가는 햇살을 받으며 봉우리를 넘어 북동쪽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소나무들이 많이 서있는 마지막 무명봉을 힘겹게 넘는다.
양구두미재의 통신시설을 바라보며 무성한 산죽밭을 따라서 외길로 이어지는 완만한 등로를 내려가면 태기산과 이어지는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오늘의 산행은 끝이 난다.
새파란 하늘아래 청태산과 대미산너머로 뾰족 솟은 백덕산과 아련히 솟아있는 치악산 연릉을 바라보며 시멘트도로와 움푹 패인 비포장길이 반복되는 도로를 내려가면 6번국도상의 양구두미재가 나온다.
마침 놀러온 마을분들의 차를 바로 얻어타고 운무사이로 깨끗하게 솟아있는 강원의 산봉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내려가 풍광 좋은 상마암과 하마암을 지나서 둔내로 향한다.



▲ 830.2봉 정상



▲ 태기산 올라가는 도로



▲ 도로에서 바라본 청태산너머의 백덕산과 치악산 연릉



▲ 양구두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