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03 (일요일)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
충주터미널(06:20-07:45)
수산리(08:20-08:51)
보덕사(09:21)
하봉(10:21)
중봉(10:34)
영봉(11:11)
신륵사갈림길(11:39)
960.4봉(12:08)
직벽지대(12:25)
덕주골갈림길(13:04)
852봉(13:47)
895.6봉(14:39)
덕주골갈림길(15:04)
덕주봉갈림길(15:18)
덕주봉(15:40)
왕관바위(16:19)
덕주사갈림길(15:39)
암봉지대
송계리(17:48)
동서울터미널(21:50)
◈ 산행시간
약 8시간 57분
◈ 동행인
권태진, 곽상훈, 박영종, 윤더덕, 강환구, 이경한
◈ 산행기
- 수산리
동서울터미널에서 반가운 분들을 만나고 대전에서 출발한 이경한님이 충주에서 합류하니 오랫만에 7명의 대부대가 되었다.
충주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수산리까지 4000원이라는 비싼 차표를 끊고 단양행버스를 탔지만 월악의 입구인 지명상 "수살리" 까지는 2000원밖에 안하니 장회나루넘어 수산리까지 요금을 배로 낸 셈이다.
가을햇살이 여유롭게 내리쬐는 쑥갓마을을 지나고 시멘트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길가에는 노란 감이 주저리 주저리 열려있고 대추나무는 씨알 굵은 대추들 때문에 등을 바짝 구부리고 있다.
담소를 나누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걸어 등산로가 시작하는 보덕암에 올라가니 찝차를 몰고 온 청년들이 간이매표소에서 요금을 받고있고 인적사항까지 적어준 후 식수를 떠서 산으로 들어간다.
- 영봉
처음부터 가파른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추색이 점차 물들기 시작하는 산사면을 헉헉거리며 올라가면 충주호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찐득거리는 땀방울을 식혀준다.
나무계단길을 한동안 굽이돌아 올라가면 거대한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날카로운 암벽을 피해 바위를 길게 우회하니 철계단들이 나오며 급경사 너덜지대를 힘겹게 오르면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하봉을 지나고 암릉을 타고 중봉으로 향하면 아찔한 절벽뒤로는 하봉너머로 짓푸른 충주호가 펼쳐지고 파아란 가을하늘과 겹쳐져 환상적인 조망을 보여준다.
쇠난간을 잡아가며 중봉에 오르고 충격적으로 솟아있는 영봉의 암벽들을 바라보며 산허리를 둘러가면 이윽고 송계쪽에서 올라오는 철계단과 만나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몇년전 봄 아이젠도 없이 왔다가 사면에 얼어붙은 눈더미에 고생했던 급경사 계단길을 천천히 올라 월악산 정상인 영봉(1094m)에 도착하니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고 장터처럼 시끌벅적하다.
주흘산과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무수한 산봉들을 바라보며 각자 가져온 매실주부터 잣술, 석류주, 돌배주들을 섞어 마시니 추색에 취한듯 절경에 홀린듯 그만 정신이 몽롱해진다.
(중봉에서 바라본 하봉과 충주호)
(주흘산과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
(중봉에서 바라본 영봉)
- 직벽지대
철계단 길을 되돌아 내려가 신륵사갈림길을 지나고 샘터가 가까운 안부에서 식수를 보충해 다가올 만수릿지를 생각하며 휴식을 취한다.
송계리의 동창교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고 헬기장에 오르니 추위를 피하며 점심을 먹었던 산불초소는 헐렸는지 보이지 않고 산객들만 가득하다.
한가롭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삼각점이 있는 960.4봉에 올라 마애불과 덕주사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직진해서 출입금지 안내판을 넘어서니 뚜렸하고도 정감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바윗길을 조금 내려가면 드디어 10미터 직벽지대가 나타나는데 굵은 밧줄을 한손에 잡고 홀드들을 잡으며 첫 절벽을 오르고 가느다란 밧줄을 잡고 소나무지대를 통과하니 위험하다는 직벽은 싱겁게 끝이 난다.
불쑥 솟아있는 영봉을 되돌아보며 슬랩지대를 올라 봉우리를 넘고 덕주골갈림길이 있는 안부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들과 또 한번의 산상주를 즐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영봉)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
(직벽지대)
- 895.6봉
30여분의 점심시간을 마치고 잡목과 잔솔들을 헤치고 대슬랩지대를 넘어 852봉에 올라서니 시야가 훤히 트여서 만수봉으로 향하는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덕주봉너머로 용암봉이 잘 보인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날등을 따르다 다음봉은 왼쪽으로 우회하고 또 다시 오른쪽으로 우회하면서 험한 암봉들을 차례로 통과한다.
가파른 바윗길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895.6봉에 오르니 사방으로 벌목이 되어있고 덕주봉은 바로 앞에 솟아있으며 덕주사 일대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산죽과 잡목들이 무성한 숲길을 내려가며 남동쪽으로 잘못가다 되돌아오고, 오른쪽 지능선으로 빠지기 쉬운 갈림길을 돌아 내려가면 덕주골로 내려가는 등로가 잘 나있고 표지기들도 많이 붙어있다.
버섯을 따고싶은 3분만 직접 계곡으로 내려가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 봉우리에 오르면 덕주봉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충주986산악회에서 만든 작은 아크릴판이 걸려있다.
주능선은 만수봉까지 이어지고 만수골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인 월악산 종주코스이지만 덕주봉으로 이어지는 덕주릿지도 아기자기하고 조망이 훌륭했던 기억이 있어 일행들과 상의하고 덕주봉쪽으로 꺽어져 들어간다.
(암봉)
(852봉에서 뒤돌아본 영봉)
(895.6봉)
- 덕주봉
울창한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곧 양쪽으로 시야가 트여서 영봉에서 이어지는 만수릿지의 우람한 암봉들이 한눈에 들아와 감탄사를 자아내고 왼쪽으로는 만수봉과 용암봉이 가깝게 보인다.
가파른 암릉길을 지나고 돌탑 한기가 서있는 덕주봉(890m)에 올라가니 작은 나무판에 덕주봉이라 적혀있고 조망은 별로이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온다.
고사목들이 누워있는 암릉들을 지나고 우뚝한 영봉을 바라보며 내려가면 앞에 노송들이 서있는 왕관바위가 멋지게 솟아있고 내려가야 할 암봉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암벽지대를 휘돌아 왕관바위를 넘어서고 까다로운 암릉들을 통과하니 절벽이 나오는데 전에 있었던 보조밧줄은 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를 잡고 홀드들을 확보해서 조심스레 수직암릉을 내려가려니 발밑으로는 덕주골이 까마득하게 보여 오금이 저리고 날씨가 좋지 않을때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간이 조망이 확 트이는 너럭바위들을 만나고 용암봉사이로 깊게 패인 고무서리계곡과 덕주골을 내려다 보며 바위들을 오르내린다.
(덕주능선에서 바라본 만수릿지)
(용암봉)
(덕주봉 정상)
(왕관바위)
(수직절벽)
- 송계리
봉우리 하나를 넘고 오른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사면길을 내려가는데 도무지 길이 아닌 것 같아 일행들을 부르지만 선두는 휑하니 가버리고 홀로 힙겹게 돌아가 보니 역시 등로는 암봉을 왼쪽으로 크게 휘돌며 이어진다.
큰 암봉을 우회하고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직벽을 조심스레 통과해 무심코 덕주사쪽 사면길을 따라가다 되돌아 온다.
암봉들을 거푸 지나고 점차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면 덕주사 근방에서 마이크소리도 들려오고 덕주사가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야산길같은 잡목지대를 빠져 내려가면 무너진 옛 산성터가 나오고 무덤들을 지나 억새밭을 따라 내려가니 덕주사쪽 넓은 등로와 만나고 통제소가 보인다.
미리 내려와있던 동료들과 만나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고 동서울터미널로 직접 가는 7시 마지막버스를 기다리며 닭 백숙에 소주를 곁들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 산행일정
동서울터미널
충주터미널(06:20-07:45)
수산리(08:20-08:51)
보덕사(09:21)
하봉(10:21)
중봉(10:34)
영봉(11:11)
신륵사갈림길(11:39)
960.4봉(12:08)
직벽지대(12:25)
덕주골갈림길(13:04)
852봉(13:47)
895.6봉(14:39)
덕주골갈림길(15:04)
덕주봉갈림길(15:18)
덕주봉(15:40)
왕관바위(16:19)
덕주사갈림길(15:39)
암봉지대
송계리(17:48)
동서울터미널(21:50)
◈ 산행시간
약 8시간 57분
◈ 동행인
권태진, 곽상훈, 박영종, 윤더덕, 강환구, 이경한
◈ 산행기
- 수산리
동서울터미널에서 반가운 분들을 만나고 대전에서 출발한 이경한님이 충주에서 합류하니 오랫만에 7명의 대부대가 되었다.
충주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수산리까지 4000원이라는 비싼 차표를 끊고 단양행버스를 탔지만 월악의 입구인 지명상 "수살리" 까지는 2000원밖에 안하니 장회나루넘어 수산리까지 요금을 배로 낸 셈이다.
가을햇살이 여유롭게 내리쬐는 쑥갓마을을 지나고 시멘트길을 한동안 올라가면 길가에는 노란 감이 주저리 주저리 열려있고 대추나무는 씨알 굵은 대추들 때문에 등을 바짝 구부리고 있다.
담소를 나누며 가파르게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걸어 등산로가 시작하는 보덕암에 올라가니 찝차를 몰고 온 청년들이 간이매표소에서 요금을 받고있고 인적사항까지 적어준 후 식수를 떠서 산으로 들어간다.
- 영봉
처음부터 가파른 나무계단이 이어지고 추색이 점차 물들기 시작하는 산사면을 헉헉거리며 올라가면 충주호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찐득거리는 땀방울을 식혀준다.
나무계단길을 한동안 굽이돌아 올라가면 거대한 암봉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날카로운 암벽을 피해 바위를 길게 우회하니 철계단들이 나오며 급경사 너덜지대를 힘겹게 오르면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하봉을 지나고 암릉을 타고 중봉으로 향하면 아찔한 절벽뒤로는 하봉너머로 짓푸른 충주호가 펼쳐지고 파아란 가을하늘과 겹쳐져 환상적인 조망을 보여준다.
쇠난간을 잡아가며 중봉에 오르고 충격적으로 솟아있는 영봉의 암벽들을 바라보며 산허리를 둘러가면 이윽고 송계쪽에서 올라오는 철계단과 만나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몇년전 봄 아이젠도 없이 왔다가 사면에 얼어붙은 눈더미에 고생했던 급경사 계단길을 천천히 올라 월악산 정상인 영봉(1094m)에 도착하니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고 장터처럼 시끌벅적하다.
주흘산과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무수한 산봉들을 바라보며 각자 가져온 매실주부터 잣술, 석류주, 돌배주들을 섞어 마시니 추색에 취한듯 절경에 홀린듯 그만 정신이 몽롱해진다.
(중봉에서 바라본 하봉과 충주호)
(주흘산과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산봉들)
(중봉에서 바라본 영봉)
- 직벽지대
철계단 길을 되돌아 내려가 신륵사갈림길을 지나고 샘터가 가까운 안부에서 식수를 보충해 다가올 만수릿지를 생각하며 휴식을 취한다.
송계리의 동창교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고 헬기장에 오르니 추위를 피하며 점심을 먹었던 산불초소는 헐렸는지 보이지 않고 산객들만 가득하다.
한가롭게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삼각점이 있는 960.4봉에 올라 마애불과 덕주사로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직진해서 출입금지 안내판을 넘어서니 뚜렸하고도 정감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바윗길을 조금 내려가면 드디어 10미터 직벽지대가 나타나는데 굵은 밧줄을 한손에 잡고 홀드들을 잡으며 첫 절벽을 오르고 가느다란 밧줄을 잡고 소나무지대를 통과하니 위험하다는 직벽은 싱겁게 끝이 난다.
불쑥 솟아있는 영봉을 되돌아보며 슬랩지대를 올라 봉우리를 넘고 덕주골갈림길이 있는 안부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으며 오랫만에 만나는 산친구들과 또 한번의 산상주를 즐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영봉)
(만수봉으로 이어지는 암봉들)
(직벽지대)
- 895.6봉
30여분의 점심시간을 마치고 잡목과 잔솔들을 헤치고 대슬랩지대를 넘어 852봉에 올라서니 시야가 훤히 트여서 만수봉으로 향하는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덕주봉너머로 용암봉이 잘 보인다.
계속해서 나타나는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날등을 따르다 다음봉은 왼쪽으로 우회하고 또 다시 오른쪽으로 우회하면서 험한 암봉들을 차례로 통과한다.
가파른 바윗길을 지나 삼각점이 있는 895.6봉에 오르니 사방으로 벌목이 되어있고 덕주봉은 바로 앞에 솟아있으며 덕주사 일대가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산죽과 잡목들이 무성한 숲길을 내려가며 남동쪽으로 잘못가다 되돌아오고, 오른쪽 지능선으로 빠지기 쉬운 갈림길을 돌아 내려가면 덕주골로 내려가는 등로가 잘 나있고 표지기들도 많이 붙어있다.
버섯을 따고싶은 3분만 직접 계곡으로 내려가고 가파른 능선을 올라 봉우리에 오르면 덕주봉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충주986산악회에서 만든 작은 아크릴판이 걸려있다.
주능선은 만수봉까지 이어지고 만수골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인 월악산 종주코스이지만 덕주봉으로 이어지는 덕주릿지도 아기자기하고 조망이 훌륭했던 기억이 있어 일행들과 상의하고 덕주봉쪽으로 꺽어져 들어간다.
(암봉)
(852봉에서 뒤돌아본 영봉)
(895.6봉)
- 덕주봉
울창한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곧 양쪽으로 시야가 트여서 영봉에서 이어지는 만수릿지의 우람한 암봉들이 한눈에 들아와 감탄사를 자아내고 왼쪽으로는 만수봉과 용암봉이 가깝게 보인다.
가파른 암릉길을 지나고 돌탑 한기가 서있는 덕주봉(890m)에 올라가니 작은 나무판에 덕주봉이라 적혀있고 조망은 별로이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온다.
고사목들이 누워있는 암릉들을 지나고 우뚝한 영봉을 바라보며 내려가면 앞에 노송들이 서있는 왕관바위가 멋지게 솟아있고 내려가야 할 암봉들이 줄줄이 나타난다.
암벽지대를 휘돌아 왕관바위를 넘어서고 까다로운 암릉들을 통과하니 절벽이 나오는데 전에 있었던 보조밧줄은 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를 잡고 홀드들을 확보해서 조심스레 수직암릉을 내려가려니 발밑으로는 덕주골이 까마득하게 보여 오금이 저리고 날씨가 좋지 않을때는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간이 조망이 확 트이는 너럭바위들을 만나고 용암봉사이로 깊게 패인 고무서리계곡과 덕주골을 내려다 보며 바위들을 오르내린다.
(덕주능선에서 바라본 만수릿지)
(용암봉)
(덕주봉 정상)
(왕관바위)
(수직절벽)
- 송계리
봉우리 하나를 넘고 오른쪽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사면길을 내려가는데 도무지 길이 아닌 것 같아 일행들을 부르지만 선두는 휑하니 가버리고 홀로 힙겹게 돌아가 보니 역시 등로는 암봉을 왼쪽으로 크게 휘돌며 이어진다.
큰 암봉을 우회하고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 직벽을 조심스레 통과해 무심코 덕주사쪽 사면길을 따라가다 되돌아 온다.
암봉들을 거푸 지나고 점차 고도를 낮추며 내려가면 덕주사 근방에서 마이크소리도 들려오고 덕주사가 가깝게 내려다 보인다.
야산길같은 잡목지대를 빠져 내려가면 무너진 옛 산성터가 나오고 무덤들을 지나 억새밭을 따라 내려가니 덕주사쪽 넓은 등로와 만나고 통제소가 보인다.
미리 내려와있던 동료들과 만나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고 동서울터미널로 직접 가는 7시 마지막버스를 기다리며 닭 백숙에 소주를 곁들여 이야기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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