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6일 (일요일)
◈ 산행일정
나전교(05:17)
842.4봉(06:25)
석두임도(06:48)
897봉(07:12)
1020봉(08:06)
백석봉삼거리(08:29)
백석봉(08:44)
백석봉삼거리(08:58-09:17) 1238봉(09:23)
항골삼거리(09:43)
1134봉(09:47)
1025봉(10:15)
1023.6봉(10:35)
임도삼거리(10:43)
점심(11:29-12:00)
갈미봉갈림길(12:25)
갈미봉(12:38)
갈미봉갈림길(12:51-13:00)
1163봉(13:50)
항골상부(14:06-14:27)
1214봉(14:39)
1270봉(15:09)
1194.7봉(15:30)
1152봉(16:09)
1207.3봉(16:36)
1242봉(17:07)
1340.8봉(17:37)
수항삼거리(18:09)
박지산(18:35)
헬기장(19:05)
1140.6봉(19:21)
임도(19:42)
임도삼거리(19:49)
◈ 도상거리
약 29km
◈ 산행시간
14시간 32분
◈ 동행인
술꾼, 캐이, 높은산, 가난한영혼, 부리부리, 곰발톱, 이사벨라
◈ 산행기
- 842.4봉
화장실과 욕실을 공동으로 쓰는 터미널 앞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승합차로 서울을 출발한 높은산팀과 오전 3시에 장평에서 합류한다.
59번국도와 42번국도가 만나는 나전삼거리에서 내려 어스름한 새벽의 추위를 느끼며 식은 김밥을 억지로 밀어넣지만 입은 백태 낀 것처럼 쓰고 속에서 받지를 않는다.
나전교를 건너서 바로 왼쪽 산으로 들어 잘 정돈된 정선전씨 가족묘를 지나고 능선으로 올라가면 길은 희미하지만 송림이 빽빽하게 서있어 제법 운치가 난다.
간벌된 나무들이 덮혀있는 가파른 능선을 만나서 나무들을 잡아가며 된비알을 올려치면 진땀이 줄줄 흐르고 간간이 바위지대까지 앞을 막아 더 힘들게 한다.
한바탕 구슬땀을 떨구며 묵묵히 봉우리에 올라 왼쪽으로 꺽어 삼각점(정선303/2004복구)과 안내판이 서있는 842.4봉에 닿으니 벌써 날이 훤하게 밝아버렸다.
▲ 나전교
▲ 842.4봉 정상
- 백석봉
봉우리에서 땀을 딱은 후 펑퍼짐하고 사면같은 숲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려가면 넓은 고랭지밭이 나오는데 지형도상 석두라 표기된 안부에는 빈 농가 한채가 있으며, 간벌된 나무들이 가지런히 쌓여있고, 897봉이 앞에 고산처럼 올려다 보인다.
백석봉 등산로 안내판을 지나고 바윗돌로 병풍을 두른 김해김씨묘를 보면서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올라가니 역시 울창한 송림이 펼쳐지지만 아름드리 소나무들까지 마구 베어져있어 눈살이 찌프려진다.
간벌된 소나무들이 깔려있는 숲길을 한차례 치고 897봉을 오르면 굴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오지의 숲길이 이어지며 오른쪽으로 상원산과 옥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잡목들을 헤치며 역시 베어진 나무들이 걸기적거리는 바위지대를 따라가니 경사가 완만해지며 초지에는 나물꾼들의 쓰레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파른 능선을 오르다가 1020봉을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고, 바위지대를 따라 오른 백석봉 삼거리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마루금에서 0.7km정도 떨어져있는 백석봉으로 향한다.
이정판을 지나고 정상부의 큰 흰색 암벽을 바라보며 졸드루에서 올라오는 일반등로를 만나서 백석봉(1170.1m) 정상에 올라가면 정상판과 삼각점(413재설/77.6건설부)이 있고 벼랑을 이룬 바위에서는 조망이 거칠 것이 없어 가리왕산에서 민둔산으로 흐르는 능선이 정면으로 펼쳐지고, 오대천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며, 멀리 나전에서 이어온 마루금을 가늠할 수 있다.
▲ 석두안부
▲ 등산 안내판
▲ 김해김씨묘
▲ 상원산과 옥갑산줄기
▲ 졸드루안부
▲ 백석봉 암벽
▲ 백석봉 정상
▲ 백석봉에서 바라본 가리왕산
▲ 백석봉에서 내려다본 오대천
- 갈미봉
삼거리로 돌아와 소주 한잔씩 돌려마시고 지형도상 백석봉으로 표시된 1238봉에 오르니 굴참나무 한그루뿐 아무런 특징이나 표식도 없고 밋밋하다.
잘 나있는 길 따라 반대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마주치며 오른쪽 항골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면 길은 흐릿해지지만 오지의 숲이 호젓하게 이어진다.
1134봉을 지나고 엄나무와 까시덤불들이 꽉 찬 사면에서 마을사람 한분과 함께 두릅을 따다가 계속 이어지는 봉우리들을 넘으니 어제 산행의 여파로 다리에 기운이 빠지고 힘이 딸린다.
삼각점(도암460/2005재설)이 있는 1023.6봉을 지나고 임도를 만나 다시 잡목봉을 한번 더 넘으면 산림청 차량이 올라와있는 임도삼거리가 나오고 갈미봉이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다행히 단속원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가다 안부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갈미봉 갈림길에서 역시 마루금에서 0.5km쯤 떨어진 갈미봉으로 올라간다.
엇비숫한 봉우리들을 넘어 맨 끝의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갈미봉(1264m)에 오르니 조망이 아주 좋아서 지나온 백석봉너머로 가리왕산이 잘 보이고, 가야할 박지산은 아직 아스라하게 떨어져있으며, 두릅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순이 채 나오지 않았다.
▲ 1238봉 정상
▲ 임도 삼거리
▲ 갈미봉 정상
▲ 갈미봉에서 바라본 가리왕산
▲ 갈미봉에서 바라본 백석봉
▲ 갈미봉에서 바라본 박지산
- 1340.8봉
갈림길로 돌아와 몇년전 겨울에 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힘겹게 봉우리들을 넘어가면 산불지대가 나오며 맞은 편으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가깝게 보인다.
항골계곡의 최상류에서 모자란 식수를 충분히 보충하고 힘겹게 1214봉을 넘어 안부로 내려가니 초지가 펼쳐지며 기다리던 곰취들이 군락을 이루고있다.
힘든 것도 잊고 지천에 깔려있는 곰취들을 뜯으며 상원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펑퍼짐한 1270봉에 올라 북쪽으로 꺽어 박지산으로 향한다.
야생화들이 만발한, 평지처럼 완만한 초원을 따라가 깨진 삼각점(433재설/77.9건설부)이 있는 1194.7봉을 넘고 잠시 후 불당재 갈림길을 지난다.
깜박 깜박 찾아드는 졸음기를 쫓으며 지친 다리를 이끌고 오른 1152봉에서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도암댐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가파른 능선을 따라 헬기장에 삼각점(도암459/2005재설)이 있는 1207.3봉에 오르면 이제 박지산이 어느 정도 가깝게 시야에 들어오고 백석봉도 아스라하게 보인다.
안부로 떨어졌다 1242봉을 넘고 1340.8봉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올라가다 임도를 만나서 두루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1308봉을 왼쪽으로 우회한다.
헬기장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1340.8봉에서 박지산을 바라보며 마지막 휴식을 갖고 단임골로 능선이 갈라지는 1327봉을 지나 펑퍼짐한 초원을 이제는 유유자적 따라간다.
▲ 1207.3봉 정상
▲ 1207.3봉에서 바라본 박지산
▲ 1340.8봉 정상
- 박지산
너덜길을 지나 아차골로 이어지는, 이정판이 서있는 수항삼거리를 지나 급하게 이어지는 봉우리를 올라가니 아직도 박지산 정상은 멀리 떨어져있다.
몇굽이 넘어 오래된 헬기장을 지나서 바위지대를 휘돌아 돌탑과 삼각점(도암27/2005재설)이 있는 박지산(1391.0m) 정상에 오르면 조망이 거칠 것이 없어 멀리 백석봉에서 갈미봉을 지나 첩첩산중으로 이어 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왕산이 앞에 듬직하게 서있으며, 용산을 지나 황병산으로 올라가는 황병지맥의 산봉들이 파노라마를 그린다.
서서이 저물어가는 산자락을 바라보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숲으로 들어가니 넝쿨과 덤불들이 차있고 유난히 박새들이 사방에 깔려있다.
잡목들이 들어찬 희미한 바윗길를 따라 내려가 헬기장을 지나면 태양은 마지막 노을을 불사르며 백적산쪽으로 넘어가고 산중에는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꾸불꾸불 돌아가는 임도들을 바라보며 헬기장에 삼각점이 있는 1140.6봉에서 박지산을 마지막으로 올려다보고 급하게 떨어지는 잡목길을 한동안 내려간다.
임도를 만나서, 임도 따라 다음의 임도삼거리로 내려가니 완전히 날이 저물어 모리재까지의 0.5km 구간은 포기하고 부리부리님이 대표로 모리재에 주차하고 있는 승합차를 부르러 간다.
추위를 피해 사방공사를 벌이는 인부들의 컨테이너안에 들어가 랜턴을 전등처럼 켜놓고 바닥에 버려진 두타산 안내판을 바라보며 힘들었던 오지산행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 수항 삼거리
▲ 박지산 정상
▲ 박지산에서 바라본 , 지나온 산줄기
▲ 박지산에서 바라본 발왕산
▲ 박지산에서 바라본, 용산을지나 이어지는 산줄기
▲ 1140.6봉에서 바라본 박지산
◈ 산행일정
나전교(05:17)
842.4봉(06:25)
석두임도(06:48)
897봉(07:12)
1020봉(08:06)
백석봉삼거리(08:29)
백석봉(08:44)
백석봉삼거리(08:58-09:17) 1238봉(09:23)
항골삼거리(09:43)
1134봉(09:47)
1025봉(10:15)
1023.6봉(10:35)
임도삼거리(10:43)
점심(11:29-12:00)
갈미봉갈림길(12:25)
갈미봉(12:38)
갈미봉갈림길(12:51-13:00)
1163봉(13:50)
항골상부(14:06-14:27)
1214봉(14:39)
1270봉(15:09)
1194.7봉(15:30)
1152봉(16:09)
1207.3봉(16:36)
1242봉(17:07)
1340.8봉(17:37)
수항삼거리(18:09)
박지산(18:35)
헬기장(19:05)
1140.6봉(19:21)
임도(19:42)
임도삼거리(19:49)
◈ 도상거리
약 29km
◈ 산행시간
14시간 32분
◈ 동행인
술꾼, 캐이, 높은산, 가난한영혼, 부리부리, 곰발톱, 이사벨라
◈ 산행기
- 842.4봉
화장실과 욕실을 공동으로 쓰는 터미널 앞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승합차로 서울을 출발한 높은산팀과 오전 3시에 장평에서 합류한다.
59번국도와 42번국도가 만나는 나전삼거리에서 내려 어스름한 새벽의 추위를 느끼며 식은 김밥을 억지로 밀어넣지만 입은 백태 낀 것처럼 쓰고 속에서 받지를 않는다.
나전교를 건너서 바로 왼쪽 산으로 들어 잘 정돈된 정선전씨 가족묘를 지나고 능선으로 올라가면 길은 희미하지만 송림이 빽빽하게 서있어 제법 운치가 난다.
간벌된 나무들이 덮혀있는 가파른 능선을 만나서 나무들을 잡아가며 된비알을 올려치면 진땀이 줄줄 흐르고 간간이 바위지대까지 앞을 막아 더 힘들게 한다.
한바탕 구슬땀을 떨구며 묵묵히 봉우리에 올라 왼쪽으로 꺽어 삼각점(정선303/2004복구)과 안내판이 서있는 842.4봉에 닿으니 벌써 날이 훤하게 밝아버렸다.
▲ 나전교
▲ 842.4봉 정상
- 백석봉
봉우리에서 땀을 딱은 후 펑퍼짐하고 사면같은 숲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려가면 넓은 고랭지밭이 나오는데 지형도상 석두라 표기된 안부에는 빈 농가 한채가 있으며, 간벌된 나무들이 가지런히 쌓여있고, 897봉이 앞에 고산처럼 올려다 보인다.
백석봉 등산로 안내판을 지나고 바윗돌로 병풍을 두른 김해김씨묘를 보면서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올라가니 역시 울창한 송림이 펼쳐지지만 아름드리 소나무들까지 마구 베어져있어 눈살이 찌프려진다.
간벌된 소나무들이 깔려있는 숲길을 한차례 치고 897봉을 오르면 굴참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오지의 숲길이 이어지며 오른쪽으로 상원산과 옥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하늘금을 그린다.
잡목들을 헤치며 역시 베어진 나무들이 걸기적거리는 바위지대를 따라가니 경사가 완만해지며 초지에는 나물꾼들의 쓰레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파른 능선을 오르다가 1020봉을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고, 바위지대를 따라 오른 백석봉 삼거리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마루금에서 0.7km정도 떨어져있는 백석봉으로 향한다.
이정판을 지나고 정상부의 큰 흰색 암벽을 바라보며 졸드루에서 올라오는 일반등로를 만나서 백석봉(1170.1m) 정상에 올라가면 정상판과 삼각점(413재설/77.6건설부)이 있고 벼랑을 이룬 바위에서는 조망이 거칠 것이 없어 가리왕산에서 민둔산으로 흐르는 능선이 정면으로 펼쳐지고, 오대천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이며, 멀리 나전에서 이어온 마루금을 가늠할 수 있다.
▲ 석두안부
▲ 등산 안내판
▲ 김해김씨묘
▲ 상원산과 옥갑산줄기
▲ 졸드루안부
▲ 백석봉 암벽
▲ 백석봉 정상
▲ 백석봉에서 바라본 가리왕산
▲ 백석봉에서 내려다본 오대천
- 갈미봉
삼거리로 돌아와 소주 한잔씩 돌려마시고 지형도상 백석봉으로 표시된 1238봉에 오르니 굴참나무 한그루뿐 아무런 특징이나 표식도 없고 밋밋하다.
잘 나있는 길 따라 반대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을 마주치며 오른쪽 항골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지나면 길은 흐릿해지지만 오지의 숲이 호젓하게 이어진다.
1134봉을 지나고 엄나무와 까시덤불들이 꽉 찬 사면에서 마을사람 한분과 함께 두릅을 따다가 계속 이어지는 봉우리들을 넘으니 어제 산행의 여파로 다리에 기운이 빠지고 힘이 딸린다.
삼각점(도암460/2005재설)이 있는 1023.6봉을 지나고 임도를 만나 다시 잡목봉을 한번 더 넘으면 산림청 차량이 올라와있는 임도삼거리가 나오고 갈미봉이 높게 올려다 보이는데 다행히 단속원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가파르게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가다 안부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갈미봉 갈림길에서 역시 마루금에서 0.5km쯤 떨어진 갈미봉으로 올라간다.
엇비숫한 봉우리들을 넘어 맨 끝의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갈미봉(1264m)에 오르니 조망이 아주 좋아서 지나온 백석봉너머로 가리왕산이 잘 보이고, 가야할 박지산은 아직 아스라하게 떨어져있으며, 두릅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있지만 아쉽게도 아직 순이 채 나오지 않았다.
▲ 1238봉 정상
▲ 임도 삼거리
▲ 갈미봉 정상
▲ 갈미봉에서 바라본 가리왕산
▲ 갈미봉에서 바라본 백석봉
▲ 갈미봉에서 바라본 박지산
- 1340.8봉
갈림길로 돌아와 몇년전 겨울에 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힘겹게 봉우리들을 넘어가면 산불지대가 나오며 맞은 편으로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가깝게 보인다.
항골계곡의 최상류에서 모자란 식수를 충분히 보충하고 힘겹게 1214봉을 넘어 안부로 내려가니 초지가 펼쳐지며 기다리던 곰취들이 군락을 이루고있다.
힘든 것도 잊고 지천에 깔려있는 곰취들을 뜯으며 상원산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펑퍼짐한 1270봉에 올라 북쪽으로 꺽어 박지산으로 향한다.
야생화들이 만발한, 평지처럼 완만한 초원을 따라가 깨진 삼각점(433재설/77.9건설부)이 있는 1194.7봉을 넘고 잠시 후 불당재 갈림길을 지난다.
깜박 깜박 찾아드는 졸음기를 쫓으며 지친 다리를 이끌고 오른 1152봉에서 왼쪽으로 꺽어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도암댐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가파른 능선을 따라 헬기장에 삼각점(도암459/2005재설)이 있는 1207.3봉에 오르면 이제 박지산이 어느 정도 가깝게 시야에 들어오고 백석봉도 아스라하게 보인다.
안부로 떨어졌다 1242봉을 넘고 1340.8봉을 바라보며 가파르게 올라가다 임도를 만나서 두루봉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1308봉을 왼쪽으로 우회한다.
헬기장에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1340.8봉에서 박지산을 바라보며 마지막 휴식을 갖고 단임골로 능선이 갈라지는 1327봉을 지나 펑퍼짐한 초원을 이제는 유유자적 따라간다.
▲ 1207.3봉 정상
▲ 1207.3봉에서 바라본 박지산
▲ 1340.8봉 정상
- 박지산
너덜길을 지나 아차골로 이어지는, 이정판이 서있는 수항삼거리를 지나 급하게 이어지는 봉우리를 올라가니 아직도 박지산 정상은 멀리 떨어져있다.
몇굽이 넘어 오래된 헬기장을 지나서 바위지대를 휘돌아 돌탑과 삼각점(도암27/2005재설)이 있는 박지산(1391.0m) 정상에 오르면 조망이 거칠 것이 없어 멀리 백석봉에서 갈미봉을 지나 첩첩산중으로 이어 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왕산이 앞에 듬직하게 서있으며, 용산을 지나 황병산으로 올라가는 황병지맥의 산봉들이 파노라마를 그린다.
서서이 저물어가는 산자락을 바라보다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숲으로 들어가니 넝쿨과 덤불들이 차있고 유난히 박새들이 사방에 깔려있다.
잡목들이 들어찬 희미한 바윗길를 따라 내려가 헬기장을 지나면 태양은 마지막 노을을 불사르며 백적산쪽으로 넘어가고 산중에는 어둠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꾸불꾸불 돌아가는 임도들을 바라보며 헬기장에 삼각점이 있는 1140.6봉에서 박지산을 마지막으로 올려다보고 급하게 떨어지는 잡목길을 한동안 내려간다.
임도를 만나서, 임도 따라 다음의 임도삼거리로 내려가니 완전히 날이 저물어 모리재까지의 0.5km 구간은 포기하고 부리부리님이 대표로 모리재에 주차하고 있는 승합차를 부르러 간다.
추위를 피해 사방공사를 벌이는 인부들의 컨테이너안에 들어가 랜턴을 전등처럼 켜놓고 바닥에 버려진 두타산 안내판을 바라보며 힘들었던 오지산행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 수항 삼거리
▲ 박지산 정상
▲ 박지산에서 바라본 , 지나온 산줄기
▲ 박지산에서 바라본 발왕산
▲ 박지산에서 바라본, 용산을지나 이어지는 산줄기
▲ 1140.6봉에서 바라본 박지산
▲ 모리재전 임도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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